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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인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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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대구 본리동에 모임이 있어서 범어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중앙로에 내려 버스로 갈아탈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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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시각은 오후 6시였다. 시간을 넉넉히 잡고 4시 40분에 중앙로에 도착 후 버스정류장으로 발길을 옮겼다. 여기서부터 일정이 꼬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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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가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아니나 다를까 평소답지 않게 교통을 통제하는 교통경찰들이 곳곳에 보이고 좀 더 걸어가니 손에 태극기를 든 많은 사람이 모여 있었다. 물론 우리 시민들의 발인 버스는 보이지 않고 도로 한 쪽은 집회 참가가자와 관계된 차량들이 늘어 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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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버스는 오겠지 하며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었지만 버스는 오지 않았다. 30분가량 기다렸고 버스를 타려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집회참가자들과 뒤섞여 인도는 엉망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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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후 여경이 와서 집회때문에 6시까지 버스는 시내를 경유하지 않고 선회한다고 전했고 어두워서 보일락 말락하는 안내문을 가리켰다.

그래서 한 정류장을 더 걸어갔으나 역시 버스는 보이지 않았고 또 한 정류장을 더 걸어 갔다. 마음은 급해지고 시간은 벌써 5시 40분이었다.

정류장에 도착하니 반대편 차선들은 아예 수백미터를 차량들로 점령되어 꼼짝도 못하는 상황이고 극심한 정체현상을 보였고 이쪽 차선들은 탁 트여 있었지만 차들이 띄엄띄엄 보였다.

모임 약속 시간이 다가오자 점점 마음이 급해졌다. 시내와 조금 떨어진 이 곳은 경찰도 안내문도 없었다. 버스를 기다리는 승객들은 영문도 모른 채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었다.

아무리 신고된 집회라 할지라도 몇 시간동안 시민들을 불편하게 하는 이런 집회는 자제하는 것이 마땅하다. 타인의 불편을 고려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도로를 점령하고 그것도 다들 바쁜 주말에 행사를 진행하여 남의 시간을 갉아 먹는 이러한 행위는 일종의 간접 폭행이라고 생각한다.

원활한 교통소통에 일조를 하지 못하는 대구시와 경찰도 여론의 뭇매에 벗어나지는 못할 것이다.

타인에 대한 배려는 고사하고 일방적인 집회 추진은 비난 받아 마땅하고 또한 연말이라 각종 모임이 많아 시민들이 상당히 불편해할 것을 미리 짐작하고 남음에도 집회를 허락한 경찰서도 비난 받아 마땅하다.


태그:#모이, #대구, #태극기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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