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헤미안 랩소디> 포스터

<보헤미안 랩소디> 포스터 ⓒ 20세기폭스코이라

   
개봉 57일째를 맞은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가 7주 차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흥행의 기운을 쏟아냈다. 800만 고지에 다다르며 크리스마스·연말 시즌을 겨냥해 개봉하는 신작들의 동계 대공세를 앞두고 명예로운 2선 후퇴를 예고했다.
 
겨울 성수기를 앞두고 있는 주말 박스오피스는 <보헤미안 랩소디>의 뒷심이 두드러졌다. 기적의 흥행을 펼치고 있는 <보헤미안 랩소디>는 지난 14일부터 박스오피스 1위로 상승하더니 주말까지 이 흐름을 이어가면서 누적관객 794만에 도달했다. 상영조건의 열세를 주말 33%의 높은 좌석판매율이 뒷받침한 결과였다. 개봉작 중 예매율 순위 역시 줄곧 우위를 차지한 것도 주말 흥행에 크게 작용했다. 현재 흐름이라면 17일 800만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국가부도의 날>은 상영 조건의 우세에도 주말 25만 관객을 추가하며 2위로 밀려났다. 2주 차에서 평일 2위로 잠시 내려앉은 적은 있으나 이후 1위를 탈환해 흐름을 이어왔다. 다시 2위로 내려오면서 흥행 동력이 많이 약해진 것으로 평가된다. 누적 관객은 353만을 기록 중인데, 힘을 상당히 쏟은 상태여서 추가할 수 있는 관객은 20만 안팎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공포영화 <도어락>은 15-16일 23만 관객을 더해 누적 142만 관객을 기록했으나 16일 순위는 4위로 내려앉았다. 개봉 초기 1등으로 질주하다 4위까지 하락하면서 흥행이 마무리 되는 분위기다. 손익분기점이 160만 안팎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도달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개봉해 4위를 유지하고 있던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은 16일 3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평일에 고전을 면치 못하던 주말 외국영화에 관객들이 조금 더 찾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누적 관객이 39만에 불과해 순위 상승이 크게 의미 없어 보인다. 50만 도달도 쉽지 않은 흐름이다.
 
크리스마스 경쟁은 <스윙키즈> 예매율 선두
 
 19일 개봉하는 <스윙키즈>

19일 개봉하는 <스윙키즈> ⓒ (주)안나푸르나필름

 
그간 박스오피스의 이변을 연출하며 시간이 흐를수록 힘이 커졌던 <보헤미안 랩소디>의 흥행은 이번 주부터 큰 하강곡선을 그릴 것으로 예상된다. <스윙키즈> <아쿠아맨> <마약왕> 등 19일 개봉하는 대작들의 크리스마스 대공세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흥행의 척도인 예매율에서는 이미 <스윙키즈>가 20% 중반의 수치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아쿠아맨>과 <마약왕>이 뒤를 따르고 있다. <보헤미안 랩소디>는 두 자리 수 예매율은 유지하고 있으나 개봉 예정 신작들에 밀리는 분위기가 뚜렷하다.
 
물론 신작들이 개봉하면 잠시 물러섰다가 다시 힘을 발휘하고 있는 특성이 재현될 가능성이 없지는 않다. 다만 신작들이 다수의 스크린을 장악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라 뒷심도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개봉을 앞두고 있는 신작의 경우 <스윙키즈>가 예매율에서 앞서며 우위를 점하는 분위기다. 사전 입소문 전략을 택한 듯 전국적인 시사회를 통해 개봉 전 이미 10만 관객을 넘겼다. <아쿠아맨>과 <마약왕>이 실전에서 19일 이후 이런 분위기를 뒤집을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보헤미안 랩소디 박스오피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