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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평등 테마형 핀란드 파견기]① 신북유기: 평등을 찾아 떠나다

18.12.14 06:55l

검토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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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29일부터 11월4일까지 5박7일간 인솔자 4명 청소년 7명 총11명이 '여성가족부'가 주최하고 '청소년활동진흥원'이 주관하는 '성평등 테마형 시범 대표단' 프로그램에 알쿠(alku)라는 이름으로 핀란드에 다녀왔다.
 
29일 (월) 1일차
11시 05분 핀에어 항공기를 타고 약 10시간 비행 끝에 핀란드 반타 공항에 도착을 했다. 우리를 가장 먼저 반겨준 건 하얀 눈과 차가운 칼바람이었다. 10월 말에 첫눈을 보고 들뜬 마음으로 헬싱키 중심부에 있는 원로원광장, 헬싱키 대성당으로 이동했다. 평일이라 그런지 사람은 많이 없었다. 성당 안에서는 오케스트라팀이 연습을 하고 있었고 내부에 웅장한 느낌에 오케스트라의 음악까지 있어서 더욱 인상 깊었다. 5분정도 걸어서 마켓스퀘어로 이동해 구경을 하고 헬싱키시티 박물관을 관람한 후에 저녁식사를 했다. 저녁 메뉴는 샐러드, 으깬 감자와 연어구이였다. 한국에서 쌀을 먹듯이 핀란드에서는 감자가 베이스라 많이 먹는다고 한다. 식사를 마치고 우리가 6일간 머물 홀리데이인 호텔로 이동해서 첫날 일정을 마쳤다.
 
30일 (화) 2일차
쌓여있던 눈은 다 녹고 구름이 껴있는 아침. 핀란드의 대표 음악가 시벨리우스를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시벨리우스 공원에 갔다. 이 공원에는 600여개의 파이프로 만들어진 큰 기념비가 인상적이다. 다음은 핀란드 국립 박물관으로 이동해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며 핀란드의 역사를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 박물관의 겉모습은 성당 같지만 100년이 넘은 오래된 박물관이다. 점심식사 시간, 뷔페에서 소시지, 치킨훈제, 피자, 샐러드 등 여러 가지 다양한 음식을 먹었다. 맛있는 점심 식사를 마치고 우리 팀 첫 번째 공식일정으로 'UN youth'에 방문을 했다. 먼저 기관 설명을 듣고 함께 참여한 핀란드 유학생, 현지 학생들과 조를 나누어서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나누었다. 학생들의 즉석 제안으로 헬싱키 대학 학생회관에 방문을 했다. 첫 번째 공식 일정을 마치고 아카데미아 서점과 헬싱키 대학 도서관 견학을 했는데 헬싱키 대학 도서관이 젠더관련 서적을 5000여권 이상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정말 놀라웠다. 저녁식사 시간, 저녁메뉴는 소고기 스테이크였다. 한국에서는 자주 못 먹던 음식이라 너무 맛있었다. 모든 일정을 마치고 팀원들끼리 헬싱키 투어를 했다.
 
31일 (수) 3일차
두 번째 공식 일정 '사회보건부 젠더국' 방문이 아침 일찍 있어 분주하게 움직였다. 이 곳에서는 젠더국, 성평등 정보센터, 성평등 unit, 성평등 의회에서 진행 중인 노력에 대한 소개를 들을 수 있었다. 다음은 우스펜스키 사원 탐방을 했다. 빨간 건물인 이 성당은 내부에 있는 예수님과 12사도의 그림이 인상적이었다. 다음은 점심식사로 스테이크와 샐러드를 먹고 식당 주변 시내 투어를 했다. 세 번째 공식 일정 '핀란드 저널리스트 협회'에 방문해 젠더이슈와 관련된 주제들을 어떤 관점에서 어떻게 미디어에 담아내는가 하는 소개를 들을 수 있었다. 세우라사리 야외민속촌으로 이동해서 구경하며 사진을 많이 찍었다. 민속촌 분위기가 마치 동화에서 나올법한 분위기에 '무민'이 나타날 것만 같은 신비로운 분위기였다. 다음은 템플리아우키오 교회 탐방을 했다. 이 교회는 암반을 깎아 만든 교회여서 암석교회라고도 많이 불린다. 저녁식사 시간, 조금 특별하게 인솔자 선생님들과 학생이 사이사이 섞어서 앉아 중식을 먹으며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 선생님들과 많이 가까워질 수 있는 시간이었던 거 같아서 너무 좋았다. 공식 일정을 마치고 팀원들끼리 계획한 활동 중 하나인 헬싱키 시내를 돌아다니며 일상 속 젠더 감수성 찾기를 했다. 남녀공용화장실, 페미니즘 포스터, 여성 의류매장 계산대에 있는 생리컵 등 여러 가지 젠더 감수성을 발견했다.
 
1일 (목) 4일차
네 번째 공식 일정 '평등 옴부즈맨'에 방문해 핀란드의 성평등 현실 소개, 평등법을 바탕으로 평등 옴부즈맨에서 주력하고 있는 분야 설명을 들었다. 점심식사는 알토대학교에 있는 뷔페식당에서 연어, 샐러드, 빵, 스프, 감자 등을 먹었다. 식사를 마치고 알토대학교 디자인 팩토리에 방문해서 알토대학교의 프로토타입 제작 시설을 비롯한 디자인 연구 시설을 재학생의 설명을 들으며 관람하였다. 학교 내에서 조금 이동한 후 팀원들이 계획한 성평등 인식조사를 헬싱키 대학 인근 학생들을 대상으로 세 팀으로 나누어서 진행했다. 인식조사를 하면서 여러 학생들을 많이 만나 대화도 해보고 직접 팀원들과 돌아다니며 활등을 해서 더 뜻깊고 재미있었다.
저녁식사로 '한국관'에서 김치찌개를 먹었다. 식당 내 한국 전통분위기에 눈앞에는 김치찌개까지 있어서 너무 반가웠고 정말 맛있었다. 모든 일정을 마치고 팀원들과 마지막으로 헬싱키 시내를 탐방하는 시간을 가졌다. 마지막 헬싱키 탐방이라 아쉬웠지만 팀원들과 함께해서 정말 재밌는 시간이었다.
 
2일 (금) 5일차
다섯 번째 공식 일정 '핀란드 여성단체 연맹'에 방문해 단체에서 활동하는 내용과 동향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을 듣고 한국과 비교하여 이슈에 관해 토론을 했다. 오후 일정인 청소년 센터에 가기 전 점심식사로 스테이크, 감자튀김, 샐러드 등을 먹었다. 식사를 마치고 차를 타고 약 2시간을 이동해 여섯 번째 마지막 공식 일정인 '청소년 센터'에 방문했다. 핀란드 청소년들과 숲속을 걸으며 젠더이슈에 대해 각 주제별로 개인의 생각을 말하며 토론을 했다. 활동 중 비가 와서 오두막집에 들어가 커피를 마시며 토론을 진행했는데 정말 좋은 경험이었고, 핀란드 청소년들과 헤어질 때 너무 아쉬웠다. 다시 2시간 넘게 이동해 헬싱키로 와서 저녁식사를 했다. 메뉴는 피자였다. 핀란드에서는 대부분 1인 1판이라고 해서 한 판씩 시켜 먹었는데 행복한 경험이었다. 식사를 마치고 다 같이 카페로 이동해서 평가회의를 진행했다. 마지막이라 각자의 느낀 점과 소감도 이야기하며 핀란드에서의 아쉬운 마지막 밤을 보냈다.
 
3일 (토) 6일차
마지막 날은 짧게 헬싱키 관광을 했다. 해안가에 잠시 들러 바다를 구경하고 마켓광장 옆 페리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15분정도 이동해 러시아-스웨덴 전쟁에서 사용된 스웨덴군의 군용시설인 수오멘리나 섬으로 이동했다. 오전에는 이곳에서 산책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다시 배를 타고 헬싱키로 이동해 점심식사로 스시를 먹었다. 식사를 마친 후 30분 정도 자유시간을 보내며 헬싱키에서의 모든 일정을 마쳤다. 헬싱키 반타공항으로 이동해 체크인을 하고 면세구역을 구경하다가 비행기에 탑승해서 약 8시간 40분을 비행해 4일 (일) 아침 9시에 인천공항에 도착했고 5박 7일간의 모든 일정을 마무리 했다.
 
파견기간동안 다친 사람 없이 안전하게 다녀왔고, 파견 내내 많은 것들을 느끼고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 팀원들과의 평생 잊지 못할 추억들도 많이 쌓아서 정말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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