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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재처리실험저지30km연대'가 지난 10월 4일 오전 원자력연구원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불법 매각 일삼는 원자력연구원을 즉각 해체하라"고 촉구하고있다.(자료사진).
 "핵재처리실험저지30km연대"가 지난 10월 4일 오전 원자력연구원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불법 매각 일삼는 원자력연구원을 즉각 해체하라"고 촉구하고있다.(자료사진).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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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원자력연구원 내 연구용 원자로인 '하나로'가 지난 10일 또 다시 정지된 것과 관련, 대전·세종·충남·북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핵재처리실험저지30km연대(이하30km연대)'가 성명을 내고 "당장 폐로하라"고 촉구했다.

30km연대는 13일 성명을 통해 "지난 달 19일 재가동을 한 하나로 원자로가 또 다시 멈춰 섰다. 겨우 20여일 만"이라며 "자꾸 멈추는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는 이제 멈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1995년 이래 지금까지 하나로는 150여 차례나 가동 중단됐다. 2014년에는 내진설계 부실로 인한 안전성 문제로 3년 5개월이나 중단됐다"며 "그러나 그 이후로도 '수동정지'만 1년 사이 세 번이나 발생했다"고 밝혔다.

30km연대는 또 "작년 말 재가동 당시에도 내진설계 보강 공사에 대한 의혹과 부실, 비리, 안전성 문제가 해명되지 않았는데 온갖 경제적, 의학적 필요를 들이대며 무리하게 강행했다"며 "원인이 무엇이 되었든 정지 이유가 달라지는 것은 그만큼 하나로가 노후했고, 전체적인 결함이 심각하다는 반증"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지가 반복되는 것은 더 이상 통상적인 방법으로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드러내는 것"이라며 "더구나 수많은 불법과 비리를 저질러 온 원자력연구원이기에 전문적인 영역이라는 이유로 어떤 은폐와 축소를 하고 있는지 신뢰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30km연대는 끝으로 "더 이상 누더기가 된 하나로에 대한 임시방편으로 수명 연장을 하지 말고, 그냥 폐로 해야 한다"며 "지금 당장 한국원자력연구원은 모든 실험을 중단하고 전면 안전점검을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지난 10일 연구용원자로 '하나로'의 실험설비 중 하나인 냉중성자(Cold Neutron)계통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음을 확인하고 원자로를 수동으로 정지시켰다고 밝히고, "이번 정지는 실험 설비 이상으로 원자로를 정지시킨 것으로서, 원자로 건물 내부 방사선 준위는 정상이며, 방사성 물질의 환경 누출도 없다"고 설명했다.

태그:#하나로원자로, #한국원자력연구원, #30KM연대, #핵재처리실험, #수동정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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