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대전충남녹색연합은 지난 11월 6일과 7일 이틀 동안 이산화질소 농도를 측정할 수 있는 간이캡슐을 이용, 대전지역 주요지점의 대기오염 시민모니터링을 실시했다.
 대전충남녹색연합은 지난 11월 6일과 7일 이틀 동안 이산화질소 농도를 측정할 수 있는 간이캡슐을 이용, 대전지역 주요지점의 대기오염 시민모니터링을 실시했다.
ⓒ 대전충남녹색연합

관련사진보기

 
대전지역 조사 대상 68곳 중 30곳에서 대기오염 물질인 이산화질소 농도가 국내기준치(60ppb)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대덕구는 4년 연속 대전에서 가장 대기오염이 심한 곳으로 조사됐다.

녹색연합은 지난 11월 6일과 7일 양일에 걸쳐 대전 79개 지점을 비롯한 전국 321개 지점에서 400여명의 시민들과 함께 미세먼지의 주 원인물질인 이산화질소 대기오염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이산화질소는 대기중의 수증기, 오존, 암모니아와 결합하는 화학반응을 통해 미세먼지를 생성시키는 주요 물질이다. 또한 산성비의 원인 물질이기도 하며, 어린이 환경성질환을 유발시킨다.

이번 시민모니터링은 시민들이 주요지점의 눈높이에 이산화질소 간이측정기(Passive Sampler)를 설치하고, 24시간 후에 수거하여 대전대학교 환경모니터링 연구실(담당 : 김선태 교수)에서 분석했다.

그 결과, 이산화질소 평균농도는 정부 측정 농도보다도 높게 나타났다. 이는 시민모니터링이 정부 조사와 다르게 시민들의 눈높이에서 측정되고 생활공간과 이동이 용이한 지역에서 조사되어 자동차 통행량의 특징이 더 잘 반영되었기 때문이라고 녹색연합은 설명했다.

2018년 대전 이산화질소 평균 농도는 60ppb

이번 조사에서 대전의 평균 이산화질소 농도는 60ppb로 나타났다. 이는 유효한 값을 보인 조사지점 68곳의 이산화질소 간이측정기를 분석한 결과고, 5개구 가운데 대덕구가 67ppb로 가장 높은 농도를 보였고, 서구가 64ppb, 중구가 57ppb, 유성구 56ppb, 동구 53ppb를 각각 기록했다.

대덕구의 경우 4년 연속 가장 높은 이산화질소 농도를 기록했다. 이는 대덕구에 1·2공단, 3·4공단이 위치하고 있어 공장에서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 공단 지역을 드나드는 대형 경유 차량 및 건설기계의 배기가스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녹색연합은 분석했다.

또한 대기오염이 가장 심각한 지점은 용문역네거리(111ppb)였으며, 그 뒤를 이어 법동 들말네거리(83ppb), 장대삼거리(81ppb), 오정네거리(79ppb), 중리네거리(78ppb), 읍내삼거리(78ppb) 순이었다. 이처럼 들말네거리, 읍내삼거리 등 공단지역 인근 교차로와 용문역네거리, 장대삼거리, 오정네거리, 중리네거리 등 차량통행이 많은 곳의 대기오염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 결과, 이산화질소농도가 우리나라 일평균 관리기준인 60ppb를 넘는 곳은 조사지점 전국 321개 중 총 112개 지점에서 국내기준치를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대전의 경우 68개 조사지점 중에 30개 지점에서 국내기준치를 초과했다. 세계보건기구(WHO) 권고 기준은 40ppb다.

이번 조사결과에 대해 대전대학교 김선태 교수는 "이와 같은 이산화질소의 농도차이는 차량 운행에 기인한다"며 "미세먼지를 저감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도심에서 자동차 사용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충남녹색연합은 이번 조사 결과와 관련, '대전충남권역 대기오염총량제 시행 및 대기오염물질 배출 농도 강화'가 필요하다고 논평했다.

이들은 "수도권 지역에만 한정되어 운영되고 있는 대기오염총량제를 대전충남지역에도 시행해서 산업특징에 맞는 대기오염물질 저감 정책이 마련되어야 한다"며 "특히 석탄화력발전소와 대규모 중화학공장이 밀집해 있는 충남 지역은 대기오염총량제 도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아울러 '노후경유차 통행 제한 및 노후경유차 폐차 지원 확대', '도시숲 보존과 확대', '교통유발부담금 활용해 녹색교통 개선'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태그:#대기오염, #이산화질소, #녹색연합, #시민대기오염모니터링, #대전충남녹색연합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향나무는 자기를 찍는 도끼에게 향을 묻혀 준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