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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열린 제238회 경주시의회 제2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 모습
 13일 열린 제238회 경주시의회 제2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 모습
ⓒ 경주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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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주시의회가 매년 관광성 외유 논란을 빚고 있는 국외 연수비용을 대폭 인상한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공공위탁, 민간위탁 등 의원역량개발비는 올해보다 630만원이 적은 2260만원을 편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때문에 시의원들이 자체 역량을 개발하기 보다는 관광성 외유 논란을 빚고 있는 국외연수에만 골몰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다.​

13일 경주시의회에 따르면, 시의회는 2019년 예산안을 심사하면서 올해까지 1인당 250만원이던 의원 국외연수비를 내년에는 297만원으로 47만원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18.8% 인상한 것이다. 이에 따라 의원 21명의 내년 해외 연수비 총액은 6237만원에 이른다.

뿐만 아니다. 시의회는 내년 해외자매도시 교류행사 참가에 따른 국외여비도 의원 1인당 180만원씩, 총 7명의 예산을 편성했다. 총액 1260만원이다. 결국 내년 1년 동안 시의원들의 국외여비 총액은 7497만원으로, 올해 국외여비 5040만원보다 2457만원이나 증액했다. 인상률은 무려 48.7%에 이른다.

반면 의원들의 역량개발비는 올해보다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시의원들을 대상으로 한 공공위탁 교육비는 지난해 2890만원에서 올해 580만원으로 2310만원을 줄였다. 대신 민간위탁 교육비는 1인당 80만원씩 총 1680만원을 새롭게 편성했다. 결국 내년 1년 동안 의원들의 역량개발비는 총 226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630만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시의원들이 자체 역량을 개발하는 데는 뒷전인 반면 외유논란을 빚고 있는 관광성 국외연수에만 골몰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다.

특히 월정수당도 2.6%나 올려 매월 4만8000원씩, 연간 57만6000원이나 증액해 의원 1인당 의정비로 연간 3594만원을 받게 됐다. 이에 시민들의 어려운 경제 사정은 감안하지 않은 채 자신들의 잇속 챙기기에만 몰두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인다. 

더불어민주당경주시지역위원회는 13일 논평을 내고 시의회를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당경주시지역위원회는 "경주시의회가 시민의 눈높이와 기대와는 달리 봉사자로서의 의원의 역할을 망각하고 의원 자신의 이익을 먼저 도모하는 것은 경주시민의 따가운 눈초리를 피할 수 없으며 도덕적 해이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임기 시작 첫해 시점에서부터 금액의 다과를 불문하고 인상하려는 그 발상 자체가 경주시민의 동의를 받기 힘들다"고 비판했다.

이어 " 지역경제상황이 어려워 시민들이 마음이 움츠려 있는 고통의 시점에 절약을 솔선해야 하는 의회지도자로서 삭감은 못하더라도 증액한다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고 비판했다. 또 "해외연수비는 특히 그 효과가 크지 않다고 여러 차례 언론에서도 지적된 바 있어 시민의 동의를 크게 얻지 못하는 경비로 인식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해외연수비를 인상하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경주시의회 관계자는 "의원역량개발비가 감소한 것은 선거가 있는 해에 반영하는 초선의원들을 위한 오리엔테이션 비용을 내년에는 반영하지 않았기 때문이며, 월정수당은 시의회가 인상하는 것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한편 경주시의회는 13일 오전 제238회 시의회 2차 정례회 제2차본회의를 열고 경주시가 제출한 1조2750억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을 수정의결했다. 일반회계에서 91건, 79억2654만원, 특별회계에서 5건 6억6391만원 등 총 96건, 85억9045만원을 삭감했다. 또한 기금에서도 1건 3000만원을 삭감했다. 총 97건, 86억245만원을 삭감한 것이다. 그러나 시의회 예산은 단한건도 삭감하지 않았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인터넷신문 경주포커스에도 실립니다.


태그:#경주포커스 , #경주시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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