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 다양한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매력적인 도시입니다.
그 중 하나는 한국전쟁 당시 임시수도로서 수많은 피란민이 잠시 정착하면서 생긴 모습들인데요,
부산의 산동네나, 규모가 큰 시장 등은 바로 그때부터 형성된 부산의 정체성이기도 합니다.
그런 맥락에서 서구 부민동의 임시수도기념관은 임시수도 시절 부산의 핵심입니다.
최근 <알쓸신잡>에서 유시민 작가가 다녀간 이후로 방문객이 4~5배 늘었다고 하는데요, 그곳에 가면 일제 강점기때의 경남도지사 관저와 경남도청사를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눈에 띄는 건 유시민 작가도 지적한 고바우 영감의 김성환 작가 등 군종화가가 그린 전쟁의 실상입니다.
분명 그림이건만, 사진보다 더 자세하고 더 끔찍합니다. 그림을 그리던 화가의 감정이 사진보다 더 많이 들어갔기 때문인 듯 합니다.
부산에 가시면 격동의 시절을 떠올리며 꼭 한번 찾아가보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