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감천문화마을은 한국의 마추픽추라고 불리는 곳입니다.
한국전쟁 이후 갈 곳 없었던 많은 사람들이 이곳으로 모여들어 판자촌부터 시작해서 마을을 형성하기 시작했죠.
부산의 대표적인 달동네로 한때 3만여 명이 살았던 이곳은 현재에도 1천여 가구가 자리하고 있으며, 2009년부터 시작된 도시재생 프로젝트로 많은 이들이 찾는 유명 관광지가 되었습니다.
혹자들은 통영의 동피랑 마을과도 비교하곤 하는데요, 두 곳을 둘러보면 그 규모의 차이에서부터 다르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동피랑의 경우는 너무 작아서 외부 관광객들에 의해 원주민들의 삶의 피해가 너무 커 보이는 반면, 부산 감천문화마을은 그 많은 관광객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그 자리를 지키고 사는 사람들의 힘이 보입니다.
부디 그들이 더욱 단단한 마을공동체로서 정체성을 지키기를 기원합니다.
감천문화마을에는 수많은 상점들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마을 주민들이 함께 운영하는 곳을 찾아가 지갑을 여시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