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동대문구, 성동구 등 도심 속을 지나며 흐르는 청계천은 한강의 물을 상류로 끌어올려 하천을 흐르게 하는 인공적인 물줄기다. 그러다보니 오리, 왜가리, 해오라기 등 개천에서 사는 동물들을 보기 힘들다.
하지만 청계천이 한강으로 흘러가는 하류에 가면 모래톱이 있는 자연하천의 풍경으로 바뀌면서 반갑게도 동물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요즘엔 겨울을 쇠러 온 철새 오리들이 눈길을 끈다. 평소에 보기힘든 진귀한 모습의 오리들을 만날 수 있다.
다채로운 색깔이며 모양이 자연이 만든 예술작품같아 한참을 바라보게 된다. 저마다 외모는 다르지만 "꽥꽥~" 지르는 목소리는 똑같다. 멀리 한강 너머 서해바다에서 온 노랑부리 갈매기들도 어울려 있어 하천 풍경이 더욱 풍성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