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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줄타기 밧줄의 반동에 튕기듯 하늘로 솟아오른다. 튀는듯 나는듯 줄광대는 나비가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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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지치듯 미끄러지는가 했더니 하늘로 훌쩍 튀어 오른다. 맨 줄 위의 아찔한 장면들이다. 뛰고, 구르고, 재주넘고.... 엉덩이 춤추며 걷기, 제기차기, 부채질하기, 공중 돌기 등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온몸에 소름이 돋는다.
지난 11월 25일 광주 수영선수권대회 성공을 위한 고싸움놀이 축제장. 민속놀이 체험, 농악놀이, 민요공연에 이어 줄타기 공연이다. 줄타기는 공중 맨 줄 위에서 삼현육각의 반주에 맞추어 재미있는 이야기와 발림을 섞어가며 묘기를 보여주는 놀이다.
줄 위에서 재주를 부리는 사람을 줄광대, 땅 위에서 재담을 하는 사람을 어릿광대, 밑에서 장구, 피리, 해금 등으로 광대들의 동작에 맞추어 연주하는 사람들을 삼현육각잽이라고 부른다. 줄타기는 공연자와 구경꾼인 관객이 하나가 되어 한판 어울려 노는 전통놀이문화다.
먼저 줄고사를 지낸다. 줄광대가 줄타기에 성공할 수 있도록 하고 관중들에게는 건강과 행운이 깃들도록 기원하는 의식이다. 줄광대가 제관이 되어 절을 올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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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줄타기 공중으로 튀어 올랐다가 한 바퀴 회전 하고 다시 튀는 동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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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중돌기 공중 돌기 묘기다. 손에 땀을 쥐게 한다. 머리가 땅을 향하고 있다. 밭 줄 밑에는 아무런 보호장치도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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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타기 기술은 40여 가지라고 한다. 가장 난해한 기술은 백 텀블링이라 불리는 공중에서 앞 또는 뒤로 한 바퀴 돌리는 기술이다. 공중 돌기는 축구, 태권도 등에서 보여주기도 하지만 매우 위험하여 부상을 당하는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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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릿광대의 재담 줄광대와 재담을 주고 받으며 흥을 북돋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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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창극단 남해웅 명창(어릿광대)의 재담에 관중들의 우레와 같은 응원의 추임새가 터지고 광대의 곡예는 신기에 가깝게 펼쳐진다. 마당 놀음의 대명사 줄타기, 우리의 무관심 속에서도 1300여 년 동안 명맥을 유지해 왔다.
흔들흔들, 떨어질 듯 말 듯 맨 줄 위를 미끄러진다. 파란 하늘 위로 솟아올랐다가 주저앉고 다시 일어나서 엉덩이를 흔들며 나아간다. 가랑이 사이로 줄을 넣어 앉는다. 어릿광대의 가운데를 걱정하는 재담에 구경꾼은 폭소를 터드린다.
민속놀이는 협동과 단결의 놀이문화다. 이러한 민속놀이가 우리의 관심 속에 전통을 이어가듯이 2019광주국제수영선수권대회가 성공할 수 길은 국민 모두의 관심과 응원, 그리고 단결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