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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학부모연대는 대전교육연구소, 정기현 대전시의회 교육위원장과 함께 22일 오후 대전시의회 대회의실에서 '대전학생들은 행복한가'라는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대전학부모연대는 대전교육연구소, 정기현 대전시의회 교육위원장과 함께 22일 오후 대전시의회 대회의실에서 "대전학생들은 행복한가"라는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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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행복하려면 근본적인 교육개혁이 필요하며, 우선적으로 과도한 입시경쟁을 부추기는 학벌주의를 끝장내야 합니다."

대전학부모연대가 창립 10주년을 맞아 대전교육연구소, 정기현 대전시의회 교육위원장과 함께 '대전학생들은 행복한가'라는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22일 오후 대전시의회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이날 토론회에서는 김미용 대전교육연구소 연구실장이 '2017년 대전지역 중·고학생 실태조사 결과 분석'이라는 주제로 발제에 나섰고, 이병욱 유성고 2학년 학생, 조진형 대전교육청 교육정책과 장학관, 성광진 대전교육연구소장, 최정옥 대전교육희망네트워크 공동대표, 정기현 대전시의원 등이 토론자로 나섰다.

김 연구실장은 발제를 통해 "대전지역 중·고등학생들의 10%만이 청소년 권장수면시간인 8시간 이상 수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인문계 고등학생의 경우에는 1.3%에 불과해 절대적으로 수면시간이 부족하다"고 밝혔다.

이어 "학교생활에서 힘든 점에 있어서는 '학업스트레스'라고 응답한 비율이 중학교 65.4%, 인문계고 76.3%로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했다"며 "이로 인해 학생들은 학교생활 만족도에서 '부정적'의견이 많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따라서 아이들이 행복하기 위해서는 과도한 학업스트레스를 줄이고, 수면시간을 보장할 수 있는 입시제도개혁이 필요하다"면서 "이와 함께 과도한 간섭과 통제를 줄이고, 학교 시설과 환경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발제에 이어 토론에 나선 성광진 대전교육연구소장도 같은 의견을 피력했다. 성 소장은 "최근 '한겨레21'의 기사에 따르면, 전국 중고등학생 7.9%가 '자해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며 "이렇게 자해하는 청소년이 많이 존재한다는 것은 결국 전반적으로 청소년들이 힘들게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앞서 발제에서도 나왔듯이 대전지역 학생들은 수면부족과 과도한 학업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 오로지 성적을 높이기 위한 공부, 경쟁과 입시를 위한 공부가 오히려 아이들의 학업 흥미와 자존감을 떨어트리고 있다"면서 "따라서 아이들이 행복하기 위해서는 자신들이 해야 하는 학업에서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 소장은 이어 "그러기 위해서는 평가방법, 교수-학습 내용과 과정의 혁명적 변화가 있어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입시제도'의 근본적은 개혁이 필요하다"면서 "더 나아가 왜곡된 입시경쟁체제를 온존시키고 있는 학벌주의를 끝장내는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현재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도 토론에 나섰다. 이병옥(유성고2) 학생은 "대학서열화와 복잡한 입시제도, 더 나아가 고교평준화가 시행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특목고' 등으로 인한 고교서열화가 중학교에서부터 입시를 준비해야 하는 과도한 경쟁을 부추기고 있다"며 "또한 두발규제나 복장규제, 반강제적 자율학습과 보충수업 등 학생 본인의 의사를 존중하지 않는 학교문화가 학생들을 불행하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도 정기현 대전시의원은 "대전시청소년정책포럼이 발표한 '2018년 대전시 청소년 정책성과 평가' 자료에 따르면, 대전의 청소년 참여활동은 전국 평균보다 상당히 낮은 수준이고, '삶의 질' 인식수준도 전국에서 하위 수준"이라며 "전국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대전시 청소년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 교육청과 대전시가 연계하여 종합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태그:#대전학부모연대, #대전교육연구소, #정기현, #성광진, #대전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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