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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부산시 용역업체 직원들과 오거돈 부산시장과의 점심 식사 자리에서 여직원들이 시장의 양쪽에 앉아있는 사진이 공개되며 남성중심적인 문화라는 비판이 일었다. 오 시장은 이에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지난 14일 부산시 용역업체 직원들과 오거돈 부산시장과의 점심 식사 자리에서 여직원들이 시장의 양쪽에 앉아있는 사진이 공개되며 남성중심적인 문화라는 비판이 일었다. 오 시장은 이에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 오거돈 부산시장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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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돈 부산시장이 시 소속 용역업체 직원들과의 점심 식사 자리에서 양쪽에 여직원이 앉아있는 사진이 논란이 되자 뒤늦게 사과했다.

앞서 오 시장은 지난 14일 부산시에서 일하는 용역업체 직원들을 올해 말까지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한 후 이날 점심을 이들 직원들과 함께했다.

하지만 식사 자리에서 오 시장 양쪽에 여성 직원들이 앉은 사진이 공개되며 논란이 일었다. 여직원을 남성 상급자 옆자리에 앉히는 것이 남성 중심적인 식사·회식 문화라는 비판이 나온 것이다.

논란이 커지자 오 시장은 사과했다. 오 시장은 지난 16일 저녁 자신의 SNS에 "다시는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오 시장은 이 글에서 "사진 속에 담긴 객관화된 제 모습을 보면서 그동안 잘못된 관습과 폐단을 안일하게 여기고 있었구나 하고 돌아보게 됐다"라면서 "우리 사회는 많은 변화를 겪는 중이며, 저 또한 생각을 변화시켜야 할 때라는 생각도 들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오늘을 제 스스로와 부산시 전체를 둘러보는 계기로 삼겠다"면서 "다시는 이런 불편함으로 상처받는 시민들이 없도록 저 스스로와 시 전체를 살피고 살피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의 사과에 누리꾼들은 '재발 방지'를 강조하면서도 잘못을 인정한 오 시장에게 응원을 보냈다.

한 누리꾼은 그의 SNS에 "미리 조심했다면 좋았겠지만 앞으로라도 행동에 주의기울여주시기를 다시 한번 믿겠다"라는 글을 남겼고, 또 다른 누리꾼은 "잘못을 인정하고 고치려는 모습이 멋지다"라고 성원을 보냈다.

한편, 이번 논란으로 부산시가 추진하는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시도가 탄력을 잃어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있다.

앞서 전태일 열사 추모 48주기를 앞두고 부산시가 발표한 비정규직 대책에는 부산시에서 상시지속적 업무에 종사하는 용역 노동자들을 노·사·전문가가 참여하는 전환협의기구를 통해 정규직으로 전환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번 정규직 전환의 대상자는 2017년 7월 20일 기준으로 연중 9개월 이상 계속되고 향후 2년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시·지속적 업무에 종사하는 노동자 645명이다.

태그:#오거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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