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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
 이재명 경기도지사
ⓒ 박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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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부인 김혜경씨를 검찰에 기소의견 송치할 예정인 가운데 이 지사는 "경찰이 트위터계정주가 제 아내라 단정한 '스모킹건'이 참 허접하다"고 반박했다.  

이 지사는 17일 자신의 SNS를 통해 "08__hkkim이 김혜경이라는 스모킹건? 허접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그 근거로 다섯가지 이유를 들었다. 

같은 날 오전 경찰은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논란이 됐던 트위터 계정 '혜경궁 김씨'의 주인이 이재명 경기도지사 부인 김혜경씨라고 결론내고 기소 의견으로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관련기사: "경찰, '혜경궁 김씨' 트위터의 계정주 김혜경씨로 결론")

"결정적 증거가 아니라 그 반대 증거"

이 지사는 첫 번째로 "5.18 사진을 트위터에 공유하고 이걸 캡처해 카카오스토리에 공유한 게 동일인인 증거라고 한다"라며 "만약 사진을 인스타그램과 트위터에 공유한다고 하면 트위터에 공유한 후 트위터 공유 사진을 캡처해 인스타그램에 공유하겠냐"라고 반문했다. 

이어 "번잡한 캡처 과정 없이 원본사진을 공유하는 게 정상"이라며 "트위터 사진을 캡처해 카카오스토리에 공유한 건 두 계정주가 같다는 결정적 증거이 아니라 오히려 다르다는 증거"라고 반박했다. 

이 지사는 두 번째로 "대학 입학사진을 트위터가 최초 공유했다는 단정도 그렇다"며 "아내가 카카오스토리에 공유한 사진을 트위터 계정이 받아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을 애써 외면한 채 '트위터가 처음 사진을 공유했다'는 거짓 가정하에 '사진 주인이 트위터 계정주'라 단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세 번째로 "계정주가 쓴 '아들 둔 음악 전공 성남 여성'이라는 글이 증거라 한다"며 "익명계정에서 타인을 사칭하거나 흉내 내고 스토킹 하는 일이 허다한 건 차치하고, 그가 이재명 부인으로 취급받아 기분 좋아했다든가, 이재명 고향을 물어보았다든가, 새벽 1시에 부부가 함께 본 그날 저녁 공연 얘기를 트위터로 나눈다는 건 부부가 아닌 증거인데 이는 철저히 배척했다"라고 썼다. 

네 번째로는 "분당에서 트위터와 동일 시기에 기기변경한 사람은 아내뿐이라는 것도 증거가 될 수 없다"며 "이는 계정주가 분당에 산다는 전제에서 출발한 결론으로 표적을 정한 꿰맞추기 수사의 근거가 될 뿐"이라고 주장했다. 

다섯 번째로는 "이 계정이 만들어진 2013년에는 인증 절차 없이 계정을 만들었고, 인증이 강화된 지금도 경찰서장 이메일과 전화번호만 알면 뒷자리 같고 메일 일치하는 계정을 얼마든지 만들 수 있고, 기존 계정을 서장 계정으로 바꿀 수 있다"며 "계정과 관련 있다는 이메일은 비서실과 선거캠프에서 일정공유용으로 만들어 쓰던 것으로 아내가 쓰던 메일이 아니라는 것도 증명해 주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내는 경선에서 패한 남편 대신 진심을 다해 김정숙 여사를 도왔고, 우리 부부는 문재인 대통령 당선을 위해 온 힘을 다했다. 지금도 우리 부부는 문재인 정부 성공이 국가발전과 이재명 성공의 길이라 굳게 믿고 최선을 다하는 중"이라며 "트위터 글은 조사 착수도 안 하는게 보통인데, 이 트위터 글 때문에 대규모 전담수사팀이 구성된 건 대상자가 이재명 아내이기 때문"이라고 반발했다. 

아울러 "경선 결과에 승복하고 대선승리를 위해 온 힘을 다 한 경선 상대 아내가 경선 당시 상대를 비방해 명예훼손했다고, 경찰이 가혹한 망신주기 왜곡수사 먼지털기에 나선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사필귀정..상식과 국민을 믿고 꿋꿋하게 갈 길을 가겠다"며 글을 마무리 했다. 

덧붙이는 글 | 경기 미디어리포트에도 송고됩니다.


태그:#이재명, #경기도, #경기도지사, #혜경궁김씨,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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