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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폐사지를 찾아 길을 떠납니다. 유홍준 교수가 <나의문화유산답사기>에서 울적할 때 떠나보라고 했던 바로 그 폐사지입니다.

남한강을 거슬러 올라가다 보면 만날 수 있는 많은 폐사지. 그 중에서 가장 먼저 향하는 곳은 유 교수가 처음 시작으로 권했던 거돈사지입니다. 인적이 드믄 길을 오르다 보면 수령을 가늠하기 힘든 거대한 크기의 느티나무가 보이는데요, 그 뒤로 거돈사지가 펼쳐집니다.

처음 그곳에 간 사람들은 우선 그 규모에 놀랍니다. 폐사지가 워낙 넓고, 많은 유물들이 곳곳에 널려 있기 때문입니다. 도대체 얼마나 큰 거찰이었기에 이런 규모의 폐사지가 존재하는 거지? 그랬던 사찰이 왜 갑자기 사라진 거지?

사람들의 이런 의구심을 더욱 자극하는 것은 폐사지 구석에 위치하고 있는 원공국사탑비입니다. 보통 사찰 같았으면 그냥 지나칠 비석이겠지만, 폐사지의 황량함은 나그네의 눈길을 그곳으로 집중시킵니다. 자연스럽게 귀부와 이수가 보이고 그 화려함에 넋을 잃고 맙니다. 사찰 안의 비석이 이렇게 아름다운 존재였던가.

안내판을 읽어보니 원공국사탑비와 짝을 이루었던 원공국사 부도는 일제강점기 시대 일본인이 서울로 가져갔다가 지금은 국립중앙박물관에 있다고 하네요. 부디 부도가 제자리를 찾기를 바라 봅니다. 유물이 가장 빛을 발할 때는 그것이 본래의 자리에 있을 때이기 때문입니다.

마음이 울적하고 힘들 때, 그리고 상념에 잠기고 싶은 분들게 폐사지를 권합니다. 청승떨기 딱 좋다는.


태그:#폐사지, #거돈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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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사회학, 북한학을 전공한 사회학도입니다. 물류와 사회적경제 분야에서 일을 했었고, 2022년 강동구의회 의원이 되었습니다. 일상의 정치, 정치의 일상화를 꿈꾸는 17년차 오마이뉴스 시민기자로서, 더 나은 사회를 위하여 제가 선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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