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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광훈 목사(사랑제일교회)가 지난 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문재인 대통령 퇴진을 위한 국민총궐기 대회 사전행사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전 목사는 "문 대통령과 임종석 비서실장은 국민 앞에 나서서 전향했다는 것을 밝혀주시라. 그렇지 않다면 당신들의 정부를 그냥 둘 수 없다. 문재인 정부에 대해 탄핵할 것을 제안한다"라고 말했다.
 전광훈 목사(사랑제일교회)가 지난 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문재인 대통령 퇴진을 위한 국민총궐기 대회 사전행사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전 목사는 "문 대통령과 임종석 비서실장은 국민 앞에 나서서 전향했다는 것을 밝혀주시라. 그렇지 않다면 당신들의 정부를 그냥 둘 수 없다. 문재인 정부에 대해 탄핵할 것을 제안한다"라고 말했다.
ⓒ 유튜브 방송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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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한국교회연합(한교연) 등 보수 개신교 연합체 대표회장을 지낸 원로급 인사들의 동의 하에 행동한다."

지난 5일 '문재인 대통령 탄핵'을 주장하고 나선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청교도영성훈련원장)의 말이다.

전 목사는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 퇴진을 위한 국민총궐기 대회' 사전행사에서 "이분(문 대통령)은 간첩으로 의심받아도 부족함이 없다, 대한민국을 간첩에게 맡길 수 없다"라고 주장했었다. ([관련기사] 태극기세력 모으는 극우 개신교 "문재인은 간첩, 퇴진 운동 나선다")

전광훈 목사는 지난 7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자신의 행보에 대한 배경을 밝혔다. 그는 "보수 개신교 연합체 대표회장을 지낸 원로급 인사들의 동의 하에 행동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정치적 발언이 부적절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는 "목회를 하다 보면 언제든 비판을 받기 마련"이라고 답했다.

그는 자신이 '기독교계를 대표한다'는 입장이다. 전 목사는 "2016년 총선에서 기독자유당은 77만 표를 얻었다, 비록 내가 직책을 맡은 건 아니지만 당을 실질적으로 운영해왔다"라며 "우리 당이 77만의 지지를 얻었다면 대표성이 있다고 봐야 한다, 개신교 130년 역사에서 기독자유당 만큼 지지 받은 의제나 프로젝트가 있으면 말해보라"고 반문했다(2016년 총선 당시 기독자유당은 62만6853표를 얻었다 - 기자주).

전 목사의 '문 대통령 부정' 발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3월 1일
에도 비슷한 주장을 제기한 적이 있었다. 이날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 앞에서 열린 구국기도회에서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신영복 선생을 존경한다고 말했다"라며 "간첩을 존경하는 대통령은 우리에게 필요없다"라고 주장했다. 

한편에서는 전 목사의 발언을 내년 자유한국당 전당대회과 연관짓는 해석도 있다. 일부 극우세력들이 보수개신교와 세를 모아 한국당에 영향을 주려고 한다는 것. 이에 대해 전 목사는 "인간의 삶 가운데 정치가 아닌 활동은 없다, 생존 자체가 정치"라며 연계설에는 선을 그었다. 자신의 행보가 현실 정치와는 무관하다는 주장이다.


[전광훈 목사는 누구?] 막말로 유명세 탄 목사 
  
전광훈 목사는 영성이나 신앙의 깊이보다는 '막말'로 유명세를 치렀다. 전 목사가 처음 공론의 장에 나온 시점은 2005년이다. 당시 개혁 성향의 개신교 매체 <뉴스앤조이>는 2005년 1월 21일 보도를 통해 전 목사가 청교도영성훈련원 목회자 세미나에서 한 발언을 폭로했다. 당시 보도는 이랬다.

"그의 해괴한 강의의 압권은 따로 있었다. (중략) 또 그는 '이 성도가 내 성도 됐는지 알아보려면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옛날에 쓰던 방법 중 하나는 젊은 여집사에게 빤스(팬티) 내려라, 한번 자고 싶다 해보고 그대로 하면 내 성도요, 거절하면 똥이다. 또 하나는 인감증명을 끊어오라고 해서 아무 말 없이 가져 오면 내 성도요, 어디 쓰려는지 물어보면 아니다'며 정말 목사가 해서는 안 될 생각과 표현을 여과 없이 쏟아냈다."

전 목사는 이 매체에 "목사들도 정신을 차려야 한다는 맥락에서 발언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파문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았고, 급기야 4개 개신교계 언론사로 구성된 조사위원회까지 꾸려졌다. 그러나 조사위는 보고서를 통해 "극우 성향의 전광훈 목사를 도덕적으로 상처 입히기 위해 기획, 연출한 언론폭력"이라고 규정했다. 사실상 전 목사에게 면죄부를 준 셈이다.

이후 전 목사는 '빤스 목사'라는 별명을 얻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파문은 잠잠해지는 듯했다. 그러다 2011년 8월 전 목사는 기독자유민주당 창당을 주도하면서 다시금 공론의 장에 등장하기 시작했다.

'빤스 목사'의 계속되는 정치 행보  
 
영화 <변호인> 비난하는 전광훈 목사 13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건국대통령 이승만 영화 시나리오 심포지움'에서 전광훈 목사가 발언하고 있다. 전 목사는 "영화 '변호인'이 천만 관객을 동원한 것은 나라가 망하고 있다는 것"이라 말했다.
 전광훈 목사. 사진은 지난 2014년 2월 13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건국대통령 이승만 영화 시나리오 심포지움" 당시 모습.
ⓒ 양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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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목사는 보수 정권 친화적인 행보로 유명하다. 2007년 대통령 선거를 훨씬 앞둔 시점부터 공공연히 이명박 후보를 지지하고 나섰다.

"대선은 할 것 없다. 올해 12월 대선은 무조건 이명박이 하는 거니까, 장로님이니까. 만약에 이번 대선에서 이명박 안 찍는 사람은 내가 '생명책'에서 지워버릴 거야. 생명책에서 안 지움 당하려면 무조건 이명박 찍어!" - 2007년 4월 청교도영성훈련원 집회 당시

그는 2011년부터 기독자유민주당을 창당하고 본격적인 정치 활동에 들어갔다. 2014년엔 자신이 속한 교단인 예장대신 교단의 총회장으로 선출되는 등 개신교계에서 입지도 탄탄히 다져나갔다.

그러나 전 목사의 정치 행보는 순탄치 않았다. 기독자유민주당은 2012년 치러진 19대 총선에서 정당 등록취소 요건 2%에 못 미치는 1.2%의 지지율을 기록해 정당 등록이 취소됐다. 그럼에도 전 목사는 박근혜 정권 말기인 2016년 3월 기독자유당을 창당하며 정치행보를 더욱 활발히 했다.

기독자유당은 그해 4월 치러진 20대 총선에서 2.63% 득표율을 기록하며 선전했다. 그러나 하한선인 3%에 못 미쳐 원내진입에는 실패했다.

그 와중에 그는 검증되지 않은 막말을 쏟아내다시피 했다.

"세상에 전광훈 죽일 놈, 인터넷 들어가보라. 빤스 목사, 무슨 목사, 이게 전부 종북주의자 애들이 날 공격한 것이다." - 2016년 2월 나라와 교회를 바로 세우기 위한 3당 대표 초청 국회기도회 당시

"미국이 북한을 사이버 공격했다. 그래서 3일 동안 북한의 인터넷이 마비된 적이 있는데, 그 3일 동안 한국 인터넷 사이트에 한국교회를 비판하는 글이 하나도 올라오지 않았다. 한국교회를 비판하는 세력의 배후엔 평양이 있다." - 2016년 3월 기독자유당 창당대회 당시

"동성애를 국가질병으로 분류하고, 메르스나 한센병처럼 격리 치료하겠다. 기독자유당이 국회에 입성하면 특별법을 만들어, 동성애자들을 격리시켜 치료받게 하겠다." - 2016년 3월 기독자유당 정책설명회 당시

"세월호 사고 난 건 좌파, 종북들만 좋아하더라. 추도식 한다고 나와서 막 기뻐 뛰고 난리야. 왜? 이용할 재료가 생겼다고. 아니 추도식은 집구석에서 슬픔으로 돌아가신 고인들에게 해야지, 광화문 네거리에서 광란 피우라고 그랬어?" - 2014년 5월 주일예배 설교 당시

징역 10월에 법정구속 되기도

전 목사의 발언이 아무 일 없이 넘어가기만 한 것은 아니다. 전 목사는 2012년 1월 전주의 한 호텔에서 열린 기도회에서 "전교조 안에 성을 공유하는 사람이 만 명 있다"고 말해 물의를 일으켰다. <오마이뉴스> 단독보도로 알려진 문제의 발언은 이랬다([관련기사] 전광훈 목사 "전교조에 성을 공유하는 사람 1만명").

"전교조 안에 성을 공유하는 사람 1만 명 있어요. 이게 어디서 나왔냐. 과거 빨치산 남로당들이 지리산에서 자기들의 조직을 이탈하지 못하게 하려고 성을 공유했습니다. 그리고 전교조가 만든 책(을 보면) 자기들의 원조가 남로당이라고 되어 있어요. 그러니까 빨갱이, 좌파 이러한 성향을 가진 자들이 성을 무한정 개방한 겁니다."

이 발언이 알려지자 전교조는 전 목사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냈고, 2014년 2월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전 목사에게 800만원 배상 판결을 내렸다.

또 올해 5월에는 19대 대선 당시 성도들에게 국민대통합당 장성민 후보를 지지하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낸 혐의로 징역 10월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는 바로 다음 달 보석을 허가했고, 8월엔 징역 6개월 집행유예 2년으로 감형했다.

종합하면, 지난 5일 국민총궐기 사전대회에서 나온 발언은 사실 새삼스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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