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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강효상(왼쪽부터), 임이자, 문진국 의원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조명해 환경부 장관 후보자의 위장전입과 도덕성을 지적하며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 조명래 환경부 장관 후보자 사퇴 촉구하는 자유한국당 자유한국당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강효상(왼쪽부터), 임이자, 문진국 의원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조명해 환경부 장관 후보자의 위장전입과 도덕성을 지적하며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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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 24일 오전 11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한국당) 의원들이 조명래 환경부장관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24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과 국회를 기망하고 우롱한 꼼수의 달인 조명래 후보자는 즉각 사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금일 예정된 청문보고서 채택 거부는 물론, 청문과정에서의 거짓진술에 대해서도 검찰 고발을 추진하기로 했다"라고도 덧붙였다.

"공직후보자로서 도덕성·준법성 심각한 문제"

한국당 의원들은 "조 후보자는 사회지도층인 대학교수 신분으로 자녀의 강남 8학군 명문학교 진학을 위해 위장전입을 서슴지 않았다"라며 "이를 정당화하기 위해 강북학교의 학교폭력을 운운하는 등 고질적인 학군갈등을 유발시켰다"고 주장했다.

이어 "부동산 거래에 있어 본인의 양도소득세나 매수자의 취‧등록세를 낮추기 위해 다운계약서를 작성"했으며 "30여 년 동안의 부동산 전문가로 활동한 이력이 차고 넘침에도 이제 와서 부동산 전문가이기를 거부하는 등 거짓과 위선으로 일관했다"고 강조했다. 

한국당 의원들은 "장관후보자로 지명이 되지 않았으면 지금껏 납부하지 않았을 장‧차남의 증여세 탈루는 물론, 유학 중인 장남의 명의를 빌려 부동산 투기에 나선 의혹에도 해명자료를 제출하지 않고 있다"라며 "특정정당의 후보자를 SNS를 통해 공개지지하며 편향된 폴리페서로 활동한 전력이 명백함에도 이를 숨기기에 급급하는 등 공직후보자로서 도덕성과 준법성에 심각한 문제를 노출했다"고도 비판했다.

특히 "만2세 손자에게 차비와 세뱃돈 명목으로 2200만 원의 용돈을 주었다느니, 장남의 거주 목적으로 구입했다는 아파트에 대해서는 나중에는 전세를 끼고 구입했다느니 시종일관 국민과 국회를 우롱하는 무개념 발언으로 국민적 공분을 자아냈다"라고 지적했다.

"유은혜 이후 국민 감정 안 좋아... 강행 못할 것"
 
조명래 환경부 장관 후보자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위장전임과 다운계약서 작성, 차남의 증여세 고의 지연 납부 등 도덕성 자질에 대한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지자 난감한 표정을 짓고 있다.
▲ 도덕성 검증 질타에 곤혹스러운 조명래 후보자 조명래 환경부 장관 후보자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위장전임과 다운계약서 작성, 차남의 증여세 고의 지연 납부 등 도덕성 자질에 대한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지자 난감한 표정을 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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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조 후보자의 경우에는 편향된 이념성과 사회지도층으로서의 도덕적 해이, 실정법 위반에 따른 위법성 등으로 이미 국민과 국회로부터 신뢰를 잃었다"며 "향후에도 균형감 있는 화합의 가치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자격을 상실했다"고 꼬집었다.

환노위 소속 한국당 의원들은 "조명래 후보자에 대한 청와대의 지명 철회와 후보자 본인의 즉각적인 자진사퇴를 강력히 요구한다"며 "이 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에는 청문회에서의 거짓진술과 위선에 대한 책임을 물어 검찰고발을 추진할 것임을 다시 한 번 밝힌다"라고 말했다.

한국당 환노위 간사인 임이자 의원은 기자회견을 마친 후 "한국당은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을 거부한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유은혜 장관 (임명을) 무리하게 밀어붙인 이후에 굉장히 국민적 감정이 안 좋은 것 같다. 그건 여당과 청와대도 알지 않겠나"라며 여당과 정부가 조명래 후보자 임명을 강행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조 후보자는 23일 인사청문회에서 아들 위장전입에 대해 "장남은 나와 함께 영국에서 생활하다 입국해 초등학교 5학년 때 입학을 했는데, 폭력과 체벌에 적응하지 못해 (중학교) 진학을 앞두고 친구가 있는 곳으로 전입을 했다"며 "아들만 생각하고 국민의 눈높이를 고려하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또한 다운계약서 작성 등에 대해서도 "사려깊지 못한 행동에 대해 깊이 사과한다"라며 "관행이라고 하더라도 준법적이고, 투명한 사회적 삶을 살아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사죄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태그:#자유한국당, #임이자, #환노위, #조명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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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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