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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 송전선로 지중화 문제를 두고 다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당진시와 어기구 국회의원실, 당진시송전선로발전소범시민대책위원회(아래 범대위) 관계자들이 지난 17일 어기구 의원 사무실에서 한전 부사장과 면담을 진행했다.

어기구 의원실의 중재로 이루어진 이번 만남은 '북당진-신탕정간 345kv 송전선로' 구간, 특히 신평 신당리에서 아산 인주를 잇는 송전선로에 대한 논의를 위해 마련됐다. 지난 7월 23일 이후 회의와 연속선상에 있는 자리였다.

신당리-인주 구간은 삽교호를 따라 우강을 지나가는 것이 한전의 당초 계획이었다. 만약 신평의 신당리에서 삽교호 솟벌섬과 무명섬 사이를 잇는 직선 송전선로 건설이 가능하다면, 우강은 송전선로 구간에서 제외된다.

이 때문에 범대위와 우강 부장리(신당리 인접 지역) 주민들은 △송전선로의 삽교호 관통과 △신당리 내 철탑 구간인 900m의 지중화를 요구해 왔다.

당진 지역의 이런 요구에 대해 문봉수 한전 부사장은 지난 7월 1차 면담에서 "하천점용허가 문제로 국토부와 협의가 되지 않는다. 환경부도 마찬가지다. 이를 당진 쪽에서 해결해 준다면 잔여구간 900m 지중화가 가능하다"고 했다는 것이 자리에 있던 당진시, 국회의원실, 범대위, 주민들의 주장이다.

실제로 당진 지역 관계자들은 지난 8월 24일 대전지방국토관리청, 금강유역환경청 등을 방문해 설득했고, 변호사 자문 등을 거쳐 사업 추진에 별다른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

하지만 17일 2차 면담에서 문 부사장은 "당진 지역에서 국토부, 환경부 협의를 해 준다면 잔여구간 900m의 지중화를 약속한 것은 맞다. 하지만 실무진들의 불가 의견을 듣고 대화 마지막에는 '검토하겠다'로 수정해 말했다"면서 신당리 900m 선로에 대한 추가 지중화는 불가능하다고 못 박았다.

이에 대해 범대위 황성렬 집행위원장은 "(1차 면담에서) 공사의 부사장이라는 사람이 자신감 넘치게 지중화 할 수 있다고 하다가 마지막에 '검토'라는 단어를 썼다며 말을 바꾸는 것은 매우 부적절한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당진 지역 전체가 한전 부사장의 말 한마디에 '춤을 춘 격'이 됐다"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지중화는 문재인 정부 에너지 정책의 기조이자 시대의 흐름이다. 다시 한 번 지중화를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말했다.

한전 측은 부장리와 최대한 이격해서 송전선로를 건설하겠다고 밝혔지만 송전선로 변경과 관련한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덧붙이는 글 | 당진신문에도 송고한 기사입니다.


태그:#당진 송전선로, #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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