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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대구본부 조합원 5명은 17일부터 대구고용노동청 청장실에서 권혁태 청장의 사퇴를 촉구하며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민주노총 대구본부 조합원 5명은 17일부터 대구고용노동청 청장실에서 권혁태 청장의 사퇴를 촉구하며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 민주노총 대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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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봐주기' 의혹을 사고 있는 권혁태 대구고용노동청장의 퇴진을 요구하며 점거농성을 벌이고 있는 민주노총 대구본부 조합원들이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권 청장에 대한 퇴진요구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민주노총 대구지역 총파업투쟁본부는 "대구고용노동청은 노동자의 분노나 목소리에 아랑곳하지 않고 아무런 답변도 없이 거듭하여 퇴거 압박만 진행하고 있다"며 "우리는 권혁태 청장이 검찰에 구속되어 퇴출되거나 스스로 사퇴하지 않는 한 한치도 물러설 수 없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이어 "권 청장의 사퇴를 더욱 압박하기 위해 투쟁을 높여나갈 수밖에 없다고 판단한다"면서 "점거농성 일주일째인 17일부터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할 것을 결의했다"고 말했다.

이들이 단식농성에 들어가면서 노동계에서 권혁태 청장의 사퇴 촉구 목소리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총은 대구지역본부 차원이 아닌 전국적인 차원에서 권 청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민주노총 대구본부는 또 오는 19일 국회에서 열리는 환경노동위원회 대구노동청 감사에서 권혁태 청장의 사퇴를 촉구하기 위해 경북본부와 함께 국회 앞에서 권 청장 구속수사를 촉구하는 선전전을 벌인다. 오후에는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뒤 항의서한도 전달한다는 입장이다.

대구경북진보연대와 대구평통사, 장애인지역공동체 등 대구지역 시민단체들이 참여하는 '대구민중과함께'도 17일 "노동적폐 청산과 노동존중을 바로세우는 민주노총의 투쟁을 적극 지지한다"면서 "대구노동청에서 벌어지는 이 사태에 대해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다. 책임 당사자들이 나서서 문제를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노동계의 권혁태 청장 사퇴 촉구에 정치권도 적극 나섰다. 민중당 대구시당은 "더 이상 시간을 끌어서는 안 된다'며 "자진사퇴를 거부하고 있는 권 청장에 대한 엄정한 수사만이 이 사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검찰의 신속한 대응을 강하게 주문했다.

민중당은 "삼성의 노조 파괴 공작으로 이미 삼성전자서비스에서 일하던 2명의 노동자들이 자살했다"며 "여기에 빌미를 제공한 권 청장을 대구고용노동청장으로 그대로 두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권혁태 청장은 아직까지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 농성 첫날 민주노총 관계자와의 잠깐 대화에서 "삼성의 불법파견에 관여하지 않았고 법정에서 모든 게 밝혀질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태그:#권혁태, #대구고용노동청장, #사퇴 촉구, #단식농성, #민주노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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