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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숙 대구시의회 의장.
 배지숙 대구시의회 의장.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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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사논문 표절 판정을 받은 배지숙(50, 자유한국당) 대구시의회 의장이 대구시의회 임시회에서 다시 한 번 사과문을 발표했다. 하지만 시민단체 등이 요구한 의장직 사퇴와 윤리특별위원회 자격심사 회부 결정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었다.

배 의장은 16일 열린 대구시의회 제262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의사진행에 앞서 "최근 저의 석사논문으로 인해 많은 심려와 걱정을 끼쳐드려, 고개 숙여 깊이 사죄드린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논문 작성방법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여 연구 윤리기준을 충실하게 지키지 못하여 물의를 일으킨 점 참으로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머리를 숙였다.

배 의장은 이어 "앞으로 한 치 부끄럼 없는 의정활동을 통해 더욱 봉사하고 대구시정 발전과 시민의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논문이 표절임이 판명되자 학위를 스스로 반납하겠다고 밝혔었다.

앞서 경북대학교 연구윤리위원회는 배 의장이 지난 2010년 작성한 석사학위 논문 '임윤지당의 성리철학에 나타난 평등사상'이 성신여대 대학원 한문학과 김아무개씨가 2008년 작성한 박사학위 논문 '임윤지당의 성리학 연구'를 "상당부분 표절하였다고 판단된다"며 연구윤리를 위반했다고 밝혔다.

연구윤리위는 또 배 의장이 논문작성 방법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다고 해명한데 대해서도 "논문은 본인의 책임 아래 작성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연구윤리 위반의 면책 사유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구경실련은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대구시의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윤리강령 및 윤리실천규범 위반에 대한 배지숙 의장의 심사를 요구하는 요청서를 보냈다고 밝혔다.

대구경실련은 "대구시의회 제262회 임시회의 가장 큰 문제점은 석사학위 논문 표절과 표절 의혹 제기자에 대한 음해와 거짓 해명, 책임전가 등으로 물의를 일으킨 배지숙 의장에게 어떠한 책임도 묻지 않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구시의회가 윤리특위를 열어 징계해야 하는 사안임에도 이 일을 하지 않고 있다"며 "소속 정당인 자유한국당 또한 배 의장의 윤리규칙 위반을 그대로 방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태그:#배지숙, #논문 표절,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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