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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섭 공주시장(오른쪽)이 곽정근 공주유족회장을 만나 희생자 위령사업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김정섭 공주시장(오른쪽)이 곽정근 공주유족회장을 만나 희생자 위령사업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 심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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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섭 공주시장이 1950년 충남 공주에서 발생한 한국전쟁민간인희생자들에 대한 추모 사업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11일 오후 공주시청 회의실에서 곽정근 한국전쟁민간인희생자 공주유족회장 등 임원들과 간담회에서 "사건의 진실을 알리고 명예회복을 위해 힘써온 유족회의 노력에 감사드린다"며 "시민들이 마음으로 추모할 수 있도록 지원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이를 위한 방안으로 "희생자 유해발굴지가 인권 체험과 추모의 공간으로 잘 활용되도록 작은 위령비라도 건립될 수 있게 유족회와 함께 방안을 모색해 보겠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또 "위령제 지원 예산 현실화와 사건의 진상을 알리는 백서 발간에도 관심을 갖겠다"고 덧붙였다. 공주시장이 군경에 의해 희생된 유족회 임원들과 만나 희생자 종합지원 방안을 논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주 왕촌 살구쟁이 등에서는 1950년 7월 9일 군경에 의해 당시 보도연맹원 등 민간인과 수감돼 있던 정치범 등 최소 400명에서 최대 600여 명이 살해됐다. 공주시 왕촌 살구쟁이에서만 4개의 구덩이에서 모두 396구의 희생자 유해가 발굴되기도 했다.

곽정근 공주유족회장은 이 날 김 시장에게 13년여 동안의 유족회 활동 과정을 설명한 후 "사건이 일어난 지 68년이 지났지만 위령비마저 세우지 못했다"며 "희생자들이 묻혀 있던 현장에 작은 위령비를 세워 억울한 원혼을 위로할 추모 공간을 마련하는 게 마지막 소원"이라는 말로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곽 유족회장은 또 "매년 유족들이 십시일반 돈을 모아 위령제를 지내고 있다"며 "위령제 지원 예산을 현실화해 달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최소 500여 명의 희생자 중 60여 명만이 명예회복을 신청했다"며 "아직까지 신고하지 않은 미신고 유족들이 나설 수 있도록 행정차원의 홍보와 독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희생자 위령사업 지원은 자치단체의 책무"
 
 김정섭 공주시장(가운데)이 곽정근 공주유족회장 등 유족회 임원들(오른쪽)을 만나 희생자 위령사업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김정섭 공주시장(가운데)이 곽정근 공주유족회장 등 유족회 임원들(오른쪽)을 만나 희생자 위령사업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 심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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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김 시장은 "'6.25전쟁 민간인 희생자 위령사업 지원에 관한 조례'에 따라 희생자 위령사업을 지원하는 것은 자치단체의 책무"라며 "위령사업은 물론 다시는 억울한 희생이 없도록 유해매장지가 인권평화 체험 공간으로 잘 활용되도록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밝혔다.

지난 2015년 제정된 '공주시 6.25전쟁 민간인 희생자 위령사업 지원에 관한 조례'에는 희생자에 대한 ▲ 위령사업 ▲ 자료의 발굴 및 수집, 간행물 발간 ▲ 평화인권을 위한 교육사업 ▲ 바른 역사교육 사업 등을 담고 있다.

한편 지난 2010년 정부 기관인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는 공주 왕촌 살구쟁이에서 1950년 7월 9일경 공주형무소 재소자와 국민보도연맹원 등 최소 400여 명을 공주 CIC분견대, 공주파견헌병대, 공주지역 경찰 등이 집단학살한 일은 '진실'이며 '명백한 불법행위'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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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