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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를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KTX 세종역 신설 의지를 재확인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8일 충북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민주당 예산정책협의회 직후 비공개 회의에서 연철흠 도의원은 세종역 설치 반대 논리를 펴며 논란을 종식해 달라고 건의했다. 이에대해 이 대표는 "충북만 반대하지 다른 지역은 (세종역 신설을) 모두 찬성한다"고 반박했다. 이어 "아직 예비타당성 조사도 신청하지 않았는데 세종역 신설을 백지화하라고 하면 세종시 주민들이 뭐라고 하겠느냐? (충북이 요구한)강호축이란 큰 사업을 검토하겠다고 했는데 작은 간이역을 반대하는 것이 되겠느냐"고 말했다. (강호축: 강원~호남-충청을 잇는 경제 발전 벨트)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시행한 타당성조사 연구용역 결과, 비용대비 편익률(B/C)이 `0.59'로 나온 것에 대해서도 시각을 달리 했다.

이 대표는 "예비타당성 조사는 한 번만 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지나고 인구가 늘어나는 등 상황이 바뀌면 다시 할 수 있다. 세종역을 신설해도 오송역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며 KTX세종역 추진 의사를 재확인했다.

연철흠 도의원의 질의에 앞서 이날 협의회에서 이시종 지사도 세종역 신설에 대한 반대입장을 밝혔다. 이 지사는 "충북도민들은 세종역 동향에 민감하다. 세종역 신설은 충청권의 심각한 갈등을 초래하고 저속철이 우려되는 등 여러 가지 문제가 있는 만큼 이런 주장이 나오지 않도록 당 차원에서 노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협의회 석상에선 아무런 입장 표명을 하지 않던 이해찬 대표가 비공개 석상에서 분명한 의지를 드러낸 것.  

청주에서 열린 당 예산정책협의회라는 명분 때문에 이 대표의 KTX 세종역 반발 무마 발언을 기대했던 충북도는 당혹스런 상황이다. 민주당 도당 관계자는 "우려했던 최악의 상황이 됐다. 지역 여론을 감안한 이 대표의 양보발언을 기대했는데 오히려 불에 기름을 부은 격이다. 현실적으로 볼때 무작정 반대를 밀고나갈 지, 전략 수정을 해야 할 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자유한국당 충북도당은 9일 이 대표의 세종역과 관련 발언에 대해 비판 성명을 발표했다. 한국당은 성명을 통해 "세종역 신설을 충북만 반대한다고 하는데 이 역시 많은 전문가들과 충청인들의 견해를 무시하는 부적절하고 잘못된 처사다. 총리까지 지냈던 집권당 대표가 경제논리를 이렇게도 모를 수가 있다니 참으로 안타깝고 씁쓸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대표는) 결자해지를 통해 지역간 갈등을 불식시키고 소모적인 논쟁을 중단시켜야할 책임이 있다. 자기성찰을 통해 집권당 대표로서 권위와 체면을 세워주길 간곡히 호소한다"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북인뉴스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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