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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를 보내고 나면 구례의 넓은 들녘은 황금들판으로 변하고, 구례를 감싸고 있는 산들은 붉게 물들고 감 농장은 주렁주렁 매달린 주황색 감들이 넘칩니다.

이번 가을 여행은 구례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요?

▶ 구례 감 직거래 장터 - 10월 13일 ~ 11월 13일, 오일장날
 
구례 감 직거래장터
 구례 감 직거래장터
ⓒ 임세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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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3,8일에 열리는 구례 오일시장은 해마다 가을 감 수확철에 '구례 감 직거래 장터'를 개장합니다.

10월 13일을 시작으로 10월 18일, 10월 23일, 10월 28일, 11월 3일, 11월 8일, 11월 13일까지 구례 오일장날에 열립니다. 구례는 단감, 대봉감 등 많은 감이 생산되는 곳으로 가을에 되면 다무락 마을 등의 감 농장은 단풍으로 물든 감잎과 주황색 감이 어우러져 멋진 가을 풍경을 펼칩니다.
 
구례 다무락마을 감
 구례 다무락마을 감
ⓒ 임세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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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의 감은 420여 년 전 조선 수군재건을 위해서 구례에 입성하신 이순신 장군께 대접했던 감입니다. 칠천량 해전의 패전으로 조선의 수군은 전멸됐고 청야책으로 곡식과 무기를 불태웠던 어려운 시기에 구례 사람들은 올감을 대접하였고 그 올감은 명량대첩 승리의 씨앗이 되었습니다. 

이순신 장군은 그 고마움을 난중일기에 기록하셨습니다.
1597년 8월 3일 [양력 9월 13일]<신해> 맑다.
이른 아침에 선전관 양호가 뜻밖에 교유서를 가지고 왔다. 명령은 곧 겸 삼도수군통제사의 임명이다. 숙배를 한 뒤에 다만 받들어 받았다는 글월을 써서 봉하고, 곧 떠나 두치로 가는 길로 곧바로 갔다. 초저녁에 행보에 이르러 말을 쉬고, 한밤 12시에 길을 떠나 두치에 이르니, 날이 새려 했다. 남해 현령 박대남은 길을 잘못 들어 강정으로 들어갔다. 그래서 말에서 내려 기다렸다가 불러와서, 쌍계동에 이르니, 길에 돌이 어지러이 솟아있고, 비가 와 물이 넘쳐흘러 간신히 건넜다. 석주관에 이르니, 이원춘과 류해가 복병하여 지키다가 나를 보고 적을 토벌할 일을 많이 말했다. 저물어서 구례현에 이르니, 일대가 온통 쓸쓸하다. 성 북문 밖에 전날의 주인집으로 가서 잤는데, 주인은 이미 산골로 피난 갔다고 했다. 손인필은 바로 와서 볼 겸 하여 곡식까지 가져왔다. 손응남은 올감(早柿)을 바쳤다.
 
▶ 2018 구례동편소리축제 - 10월 12일(금) ~ 14일(토)

지리산과 섬진강, 청정한 자연을 품고 예술과 문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사는 동편제의 본고장 구례에서 구례동편소리축제 및 송만갑 판소리·고수대회가 펼쳐집니다.

동편제는 섬진강의 동쪽인 구례를 중심으로 남원 등을 기반으로 한 판소리 유파로 구례는 송만갑, 유성준, 박봉술 등 명창들을 배출한 곳입니다.
 
구례 동편소리축제
 구례 동편소리축제
ⓒ 구례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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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열리는 구례동편소리축제의 개막공연으로 조통달, 조관우, 조현 3대의 합동 공연이 열립니다. 조통달 씨는 판소리 수궁가 中 '가자 가자'를, 조관우 씨와 조현 씨는 꽃밭에서, 나가거든 등을 부르며 조통달 씨와 조관우 씨는 엄마야 누나야를 부릅니다.
     
구례 동편소리축제- 조통달,조관우,조현 3대 합동공연
▲ 구례 동편소리축제 구례 동편소리축제- 조통달,조관우,조현 3대 합동공연
ⓒ 구례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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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친지, 친구 등과 구례동편소리축제장에 찾아오셔서 눈과 마음으로 우리의 소리를 즐겨 주시고, 동편제 판소리에 푹 젖어 보시기 바랍니다.

▶ 2018 가을여행주간 - 10월 20일(토) ~ 11월 4일(일)

여름 휴가철에 집중된 여행 수요를 분산하고 국내여행을 활성화하기 위하여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관광공사에서 추진하는 국내여행 특별 주간으로, 여행주간 기간 동안 전국의 지자체 및 관광업계가 협력하여 다양하고 특별한 여행 프로그램, 혜택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구례  서시천 코스모스꽃길
 구례 서시천 코스모스꽃길
ⓒ 임세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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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 피아골 단풍축제 - 11월 3일(토) ~ 4일(일)

우리나라 최초의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지리산은 10월 중순부터 골짜기마다 가을빛으로 물들어 갑니다. 특히 '지리산 10경' 중의 하나인 피아골 단풍은 예로부터 전해 내려온 명성 때문에 많은 단풍 여행객들을 피아골 계곡으로 유혹합니다.

"피아골 단풍을 보지 않은 이는 단풍을 봤다고 할 수 없다."라고 말한 남명 조식 선생은 '산이 붉게 타니 산홍(山紅)이요, 단풍에 비친 맑은 소(沼)가 붉으니 수홍(水紅)이요, 골짝에 들어선 사람도 단풍에 취하니 인홍(人紅)이라'라는 '삼홍소'를 지어 피아골 단풍을 극찬했습니다.
 
구례 피아골 삼홍소 단풍
 구례 피아골 삼홍소 단풍
ⓒ 임세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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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래 작가는 소설 <태백산맥>에서 피아골 단풍에 대해 아래와 같이 묘사하였습니다.
골짜기마다 단풍이 흐드러지고 자지러지지 않은 데가 없었지만 피아골은 특히나 유별났다. 피아골에는 금방 뿌려놓은 핏빛 같은 선홍의 단풍들이 다른 골짜기에 비해 유독 많았다. 그 새빨간 단풍들은 계곡의 물까지 붉게 물들였다. 주황빛이나 주홍빛의 단풍들 사이에서 핏빛 선연한 그 단풍들은 수탉의 붉은 볏처럼 싱싱하게 돋아 보였다. 피아골을 단풍으로 유명하게 만들어 지리산 10경 중에 하나로 끼이게 한 그 나무는 바로 단풍나무였다. 피아골에는 단풍나무가 다른 계곡 보다 많아 단풍이 빨리 들면서도 그 곱기가 빼어나 다른 계곡을 앞지르고 있었다.

소설 <태백산맥> 중에서
피아골 단풍 뿐만 아니라 화엄사, 천은사, 노고단 등 구례의 이곳저곳에서 붉게 물든 단풍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구례 화엄사 구층임 단풍
 구례 화엄사 구층임 단풍
ⓒ 임세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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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가을 여행은 지리산과 섬진강, 청정한 자연을 품고, 지리산을 닮은 사람들이 사는 구례로 오세요. 가족, 친지, 친구 등과 손을 잡고 구례의 아름다운 가을에 푹 빠져 보시기 바랍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개인 블로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구례여행, #가을여행, #구례동편소리축제, #피아골단풍축제, #구례가을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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