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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9일 오전 평양 백화원영빈관에서 '9월 평양공동선언'에 서명한 뒤 교환하고 있다.
▲ "9월 평양 공동선언" 교환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9일 오전 평양 백화원영빈관에서 "9월 평양공동선언"에 서명한 뒤 교환하고 있다.
ⓒ 평양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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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민석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더불어민주당, 경기 오산시)이 '9월 평양공동선언'에 포함된 2032년 하계올림픽 남북 공동 개최 유치 합의를 "신의 한 수"라고 평하면서 IOC(국제올림픽위원회)도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안 위원장은 19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먼저 "2032 올림픽 공동개최 선언은 북의 비핵화 의지를 표명한 신의 한 수"라고 높게 평가했다.

안 위원장은 "북한을 국제사회로 끌어들이는 보증수표이자 불가역적 선택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북의 올림픽 유치 선언은 전 세계에 비핵화 약속을 선언하는 것이며, 유치 운동 기간을 포함한 준비 기간은 북이 국제 사회의 일원이 되는 과정이 될 것"이라면서 "비핵화 없이는 올림픽 유치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안 위원장은 과거 서울올림픽 사례와 비교하며 "북의 개방을 30년 앞당길 것"이라 전망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도 서울올림픽을 통해 개방화가 이뤄졌고, 중국 역시 2008 북경 올림픽이 없었더라면 지금처럼 개방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북한도 올림픽을 치르게 된다면 개방화의 속도가 훨씬 빨라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안 위원장은 "한반도 문제를 남북이 주도하는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올림픽 공동 개최는 강대국의 동의나 눈치 볼 필요 없이 남북의 합의만으로 가능하고 남북 정상이 공동 유치하기로 하였으니 민족만의 힘으로 개최가 가능한 쾌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안 위원장은 이런 질문과 답변을 동시에 풀어냈다.

"과연 3차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의 올림픽 공동유치 선언으로 유치가 성사될까? 결론부터 말하면 유치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도 바흐 IOC 위원장은 자신의 임기를 마치는 2025년까지 남북 공동 개최 유치를 위해 적절한 역할을 할 것이다."
 
2017년 3월 22일,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 출마한 문재인 전 대표와 안민석 의원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17년 3월 22일,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 출마한 문재인 전 대표와 안민석 의원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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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위원장은 "최후의 분단국인 남북한 올림픽 공동개최는 1896년 근대 올림픽 부활 이후 올림픽 이념에 가장 부합되는 올림픽을 통한 평화 실현이 될 것이므로 바흐가 앞장서 도울 것으로 확신한다"며 "오늘 선언은 전 세계로부터 지지와 성원을 받아 결국 2032년 서울과 평양을 비롯한 남북 주요 도시에서 올림픽이 치러지는 꿈이 현실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안 위원장은 올림픽 경기장 등 인프라 건설 비용에 대한 자신의 생각도 남겼다.

그는 "혹자는 올림픽 공동개최가 결국은 남한의 경제적 부담으로 초래될 것으로 우려한다"며 "그러나 우리의 대기업과 대북 투자를 원하는 세계적 기업들이 평양과 개성에 경기장을 만들고 브랜드를 넣게 하는 명명권을 활용하거나 IMF나 월드뱅크로부터의 장기 차관을 활용하는 방법을 찾을 수 있다"고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도 신의 한 수를 환영할 것이다, 오늘 두 정상께 감사드린다"며 끝맺은 안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 남북문화체육교류위원장' 명의로 이 글을 올리기도 했다.

태그:#안민석, #남북올림픽, #바흐, #문재인,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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