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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태영 수원시장이 반바지를 입고 행사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염태영 수원시장이 반바지를 입고 행사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염태영시장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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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차림의 변화로 사회적 편견을 하나 없애보는 건 어떨까요?"

'반바지 시정'으로 화제를 모은 염태영 수원시장이 반바지 근무나 통학 사례를 소개하며 거듭 반바지 예찬론을 폈다.

염태영 시장은 21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여름철 남자 공무원들의 반바지 근무를 논의 중인 다른 지자체 사례와 한 고등학교 학생들의 반바지 등교 사진을 소개했다.

염태영 시장이 "학생들이 반바지를 입고 등교하는 모습이 참 밝아 보인다"고 소개한 주인공은 수원 삼일공업고등학교 학생들이다. <경기일보>에 따르면, 지난 20일 수원 삼일공업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반바지와 사복을 입은 채 등교했다. 이 학교 관계자는 "학생들의 편의와 쾌적한 학습 환경 조성을 위해 반바지 등교를 추진했으며 아이들과 학부모의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염태영 시장이 소개한 다른 지자체 사례는 충북 충주시다. 충주시에 따르면, 지난 10일 공무원노조 게시판에 "남자들 반바지 입고 일하고 싶으시죠. 수원시가 시작했다고 합니다. 남자도 시원하게 일할 수 있게 돼 부럽습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에 대해 "발상의 전환", "반바지가 단정하지 못하다는 것은 구시대적 발상" 등 환영하는 댓글이 이어졌다.

사실 염태영 시장이 불을 댕긴 '반바지 시정'도 살인적인 폭염에 힘겨워한 수원시 공무원들의 호소에서 시작됐다. 지난 1일 수원시 공무원노조 익명 신문고에 "너무 더워 반바지 입고 출근하고 싶어요. 그래도 되는 거죠?"라는 글이 올라왔고, 많은 공무원의 지지를 받았다. 이에 염 시장은 지난 3일부터 반바지를 입고 출근, 업무를 보기 시작했다. "직원들을 위해 시장부터 바꿔 입겠다"며 결단을 내린 것이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6일 시청 상황실에서 열린 수원한국지역도서전 추진상황보고회에 반바지를 입고 참석, 참석자들과 인사를 하고 회의도 주재했다.  (사진 : 염태영 시장 페이스북)
 염태영 수원시장은 6일 시청 상황실에서 열린 수원한국지역도서전 추진상황보고회에 반바지를 입고 참석, 참석자들과 인사를 하고 회의도 주재했다. (사진 : 염태영 시장 페이스북)
ⓒ 염태영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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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태영 시장은 자신의 복장을 보고 놀란 공무원들에게 "(내가) 먼저 반바지를 입어야 직원들이 편하게 입지 않겠느냐"며 "구청장을 비롯해 간부공무원들이 솔선수범해 달라"고 당부했다. 염 시장은 2012년부터 전력난 극복을 위해 재킷과 와이셔츠 대신 반소매 티셔츠를 입고 근무하는 쿨비즈운동을 추진했다.

이후 염 시장의 '반바지 시정'이 화제를 낳으며 다른 지자체와 기업 등으로 확산하는 양상이다. 삼성전자와 SK이노베이션 등 일부 대기업이나 사회적기업 직원들은 이미 1~2년 전부터 여름에 자유롭게 반바지를 입고 근무하고 있다.

염태영 시장은 21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반바지 근무와 반바지 등교를 응원한다"며 "각자의 자리에서 품위를 지키되 편리함을 함께 누릴 수 있다면 일석이조, 에너지 사용량까지 줄이면 일석삼조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태그:#염태영, #염태영반바지, #반바지시정, #반바지등교, #반바지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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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너머의 진실을 보겠습니다. <오마이뉴스> 선임기자(지방자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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