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三國一漆 : 한중일 옻칠 예술 아티스트 토크 & 전시'가 오는 30일까지 한중일3국협력사무국 주최로 서울 광화문 에스타워 15층 한중일협력사무국 컨퍼런스홀에서 개최된다.
<좌> "삼국일칠-옻칠예술의 과거, 현재, 미래"전시 포스터.   
<우> 좌로부터 야마모토 야스시(한중일협력사무국 사무차장), 시게루 토마(일본. 오키나와 현립 미술대학 교수), 미즈카미 오사무(오키나와 현립 예술대 교수), 야마사키 히로키(일본국제교류기금 서울문화센터 소장), 최광진 (외교부 국민외교센터장), 이종헌(한중일 협력사무국 사무총장), 리샤오펑(중국대사관 문화과장), 한메이(한중일협력사무국 사무차장), 시에야핑(사천미술학원 부원장), 조해리(한국. 서울대 출강), 이종헌(민족미술인협회 회장),양페이창(중국. 칭화대 교수), 송완근(한국. 한국옻칠협회 초대회장), 양리산(중국. 사천미술학원교수)
 <좌> "삼국일칠-옻칠예술의 과거, 현재, 미래"전시 포스터. <우> 좌로부터 야마모토 야스시(한중일협력사무국 사무차장), 시게루 토마(일본. 오키나와 현립 미술대학 교수), 미즈카미 오사무(오키나와 현립 예술대 교수), 야마사키 히로키(일본국제교류기금 서울문화센터 소장), 최광진 (외교부 국민외교센터장), 이종헌(한중일 협력사무국 사무총장), 리샤오펑(중국대사관 문화과장), 한메이(한중일협력사무국 사무차장), 시에야핑(사천미술학원 부원장), 조해리(한국. 서울대 출강), 이종헌(민족미술인협회 회장),양페이창(중국. 칭화대 교수), 송완근(한국. 한국옻칠협회 초대회장), 양리산(중국. 사천미술학원교수)
ⓒ 김미진

관련사진보기


동북아시아에 위치한 한국, 중국, 일본의 협력과 교류의 역사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자 기획된 이번 전시는 서로 긴밀한 문화적 영향을 주고 받으며 각 나라의 토양에 맞게 발전해 온 3국 공통의 문화인 옻칠 예술 작품의 정수를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드문 기회이다.

지난 17일 오후 2시에 열린 오픈식에는 먼저 한중일을 상징하는 대금(박혜온), 얼후(루이페이), 샤미센(이마후지 타마미)의 협연으로 아리랑의 연주가 있은 후 최광진 외교부 국민외교센터장, 장중화(주한 중국 문화원장), 야마사키 히로키(일본국제교류기금 서울문화센터 소장) 등의 축사가 이어졌다.

이 외에도 선승혜(외교부 문화교류협력과장), 리샤오펑(중국대사관 문화과장), 이현주(국립중앙박물관 홍보경력관), 조혜영(KCDF 사무처장), 서동주(서울대 교수), 이태호(명지대 교수)등이 참석하여 자리를 함께 했다.

<중간>한국의 대금(박혜온), 중국의 얼후(루이페이), 일본의 샤미센(이마후지 타마미)의 협연으로 아리랑을 협연 중이다.  
<좌><위>로부터 시계방향으로 최광진 외교부 국민외교센터장, 장중화(주한 중국 문화원장), 이종헌(한중일사무협력국 사무총장), 야마사키 히로키(일본국제교류기금 서울문화센터 소장) .
 <중간>한국의 대금(박혜온), 중국의 얼후(루이페이), 일본의 샤미센(이마후지 타마미)의 협연으로 아리랑을 협연 중이다. <좌><위>로부터 시계방향으로 최광진 외교부 국민외교센터장, 장중화(주한 중국 문화원장), 이종헌(한중일사무협력국 사무총장), 야마사키 히로키(일본국제교류기금 서울문화센터 소장) .
ⓒ 김미진

관련사진보기


이번 전시회를 주최한 한중일협력사무국의 사무총장 이종헌씨는 "이번 전시를 통해 한중일 3국의 문화를 재발견함으로써 서로 미래지향적인 새로운 에너지를 창출하는데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지난 5월 한중일 정상회의가 2년 반 만에 어렵게 다시 개최 되었는데, 다른 어려움이 있더라도 문화교류는 계속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루어진 "한중일 아티스트 토크"에서는 먼저 한국의 이종헌(민족미술인협회 회장), 중국의 시에야핑(사천미술학원 부원장), 일본의 미즈카미 오사무(오키나와 현립 예술대 교수) 순으로 기조 강연이 있었다.
<좌> 달항아리. 이종헌. <중>옻칠화.  양페이장 <우>Bougainvillea tremble in the spring wind. 시게루 토마.
 <좌> 달항아리. 이종헌. <중>옻칠화. 양페이장 <우>Bougainvillea tremble in the spring wind. 시게루 토마.
ⓒ 김미진

관련사진보기


한국 측 초청 연사로 나온 이종헌씨는 "고구려 벽화에서 그 맥을 찾을 수 있는 옻칠 회화는 우리 미술의 시원이라고도 볼 수 있지만 현재 미술대학교에 옻칠화과는 없는 상태"라고 안타까움을 토로하며, "현대에 들어서는 장르에 매이지 않고 자유로운 컬래버레이션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옻칠이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며 옻칠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접근성에 대해 기조 강연을 했다.

중국 사천미술학원 부원장 시에야핑씨는 "한국과는 달리 사천미술학원에서는 미술전공자들이 옻칠 예술을 접할 기회가 아주 많다"며 사천미술학원의 역사와 함께 미술을 전공하는 학생들이 좋은 환경 속에서 경험과 실력을 쌓을 수 있도록 어떻게 지원하고 있는지에 대해 소개했다.

일본의 미즈카미 오사무 교수는 "오키나와의 옻칠 공예의 역사는 아주 오래 된 역사와 전통을 지니고 있으며 새로이 한국, 중국, 일본 3개국이 공통의 문화인 옻칠을 통해 교류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오늘의 만남이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주고 받게 될 것"이라고 말을 이었다.

“한중일 아티스트 토크”에서는 한국의 이종헌(민족미술인 협회 회장), 중국의 시에야핑(사천미술학원 부원장), 일본의 미즈카미 오사무(오키나와 현립 예술대 교수), 의 순으로 기조 강연이 있은 후 선승혜(외교부 문화교류협력과장)씨의 사회로 한중일 3개국 작가들의 토크로 뜨거운 열기를 이어 갔다.
 “한중일 아티스트 토크”에서는 한국의 이종헌(민족미술인 협회 회장), 중국의 시에야핑(사천미술학원 부원장), 일본의 미즈카미 오사무(오키나와 현립 예술대 교수), 의 순으로 기조 강연이 있은 후 선승혜(외교부 문화교류협력과장)씨의 사회로 한중일 3개국 작가들의 토크로 뜨거운 열기를 이어 갔다.
ⓒ 김미진

관련사진보기


선승혜(외교부 문화교류협력과장)씨의 사회로 진행 된 아티스트 토크는 방청객 모두에게 통역기가 제공된 덕분에 각 나라 작가들의 이야기가 현장감 있게 전달되었다.

양페이창(중국. 칭화대 교수), 양리산(중국. 사천미술학원교수), 시게루 토마(일본. 오키나와 현립 미술대학 교수), 송완근(한국. 한국옻칠협회 초대회장), 조해리(한국. 서울대 출강) 작가 등이 참여한 토크가 끝난 뒤, 작가들이 직접 자신의 작품에 대해 소개를 해 달라는 방청객의 요청이 있었다. 이에 작가들은 자신의 작품에 대한 소개의 순서로 이어져 작품에 대한 이해를 한층 더 높일 수 있었다.

좌로부터 일본의 미즈카미 오사무(오키나와 현립 예술대 교수), 이종헌(민족미술인 협회 회장), 양페이창(중국. 칭화대 교수) 작가가 자신의 자굼과 예술 세계에 대해 소개를 하고 있다.
 좌로부터 일본의 미즈카미 오사무(오키나와 현립 예술대 교수), 이종헌(민족미술인 협회 회장), 양페이창(중국. 칭화대 교수) 작가가 자신의 자굼과 예술 세계에 대해 소개를 하고 있다.
ⓒ 김미진

관련사진보기


좌로부터 송완근(한국. 한국옻칠협회 초대회장), 양리산(중국. 사천미술학원교수), 조해리(한국. 서울대 출강), 시게루 토마(일본. 오키나와 현립 미술대학 교수)작가가 방청객의 요청으로자신의 작품과 예술 세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좌로부터 송완근(한국. 한국옻칠협회 초대회장), 양리산(중국. 사천미술학원교수), 조해리(한국. 서울대 출강), 시게루 토마(일본. 오키나와 현립 미술대학 교수)작가가 방청객의 요청으로자신의 작품과 예술 세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김미진

관련사진보기


작가들의 설명을 관심있게 듣고 있던 P씨는 "공예의 일부로만 알았던 것과는 달리 옻칠 자체가 가지고 있는 특유의 색감, 질감과 양감들이 회화라는 장르 속에서 독특한 개성을 나타내는 듯하다"면서 "오프닝 때의 대금과 샤미센, 얼후의 협연과 함께 삼국의 차(茶)를 맛볼 수 있어 시각, 청각, 미각이 같이 즐거운 전시회였다"고 감상을 전했다.
<좌><위>옻칠화. 양페이장   <좌><아래>달항아리.  이종헌.  
<우><위> 오음오색. 조해리  <우><중>물의 소리. 미즈카미 오사무  <우><아래> Fly To Syuri. 시게루 토마
 <좌><위>옻칠화. 양페이장 <좌><아래>달항아리. 이종헌. <우><위> 오음오색. 조해리 <우><중>물의 소리. 미즈카미 오사무 <우><아래> Fly To Syuri. 시게루 토마
ⓒ 김미진

관련사진보기


한국은 나전칠기, 중국은 조칠, 일본의 시회라는 특징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왔던 기존의 공예 예술품 전시들과는 달리 도자기로 만들어진 달항아리에 옻칠을 더한 도태칠기, 옻칠을 중심으로 나전과 금은박, 운모, 등을 사용하여 다채로운 표현 방식들의 현대 옻칠 예술품들을 둘러본다.

작가들의 설명을 듣고 보니 작품들이 한결 더 가까이 다가온다. 전시장 곳곳을 둘러보는데 이종헌 작가가 옆으로 다가와 책을 한 권 건넨다. <옻칠화 처음보기>. 이종헌 작가가 대학에서 가르칠 때의 경험을 토대로 자료를 수집하고, 틈틈이 글을 써 조해리 작가와 함께 옻칠화 입문서인 <옻칠화 처음 보기>(헥사곤)를 출간했다고 한다.

중국이나 일본, 베트남과는 달리 아직 옻칠화과를 채택한 미술대학교는 없지만 우리 미술의 시원이라고 볼 수 있는 옻칠화의 명맥을 이어 나갈 수 있는 기초가 되는 책이라고 소개를 한다. 책을 펼쳐 목차를 훑고, 몇 장을 넘기다 보니 이제 옻칠화는 낯설고 새로운 장르가 아니라 고구려 벽화의 맥을 잇게 될 힘찬 첫걸음을 뗀 듯 보인다.

"옻칠화 처음 보기". 국내 최초로 출판되는 옻칠화 입문서로 이 날 출판기념회를 겸했다.
 "옻칠화 처음 보기". 국내 최초로 출판되는 옻칠화 입문서로 이 날 출판기념회를 겸했다.
ⓒ 김미진

관련사진보기


'유구하다'라는 말은 '아득하게 오래'라는 뜻을 지닌다. 옻칠 문화는 최근에 들어 학계에서 "8천 년동안 이어온 유구한 동양의 문화"라고 이야기 한다. 8천 년동안 맥이 끊기지 않고 지금까지 이어져 왔다는 것은 문화의 흐름 속에서 끊임없이 탈태를 거듭하면서 그 시대를 어떤 형식으로든 같이 호흡하면서 변화 발전했음을 뜻한다. 그 생명력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전시장의 관람자들이 그 이유에 대해 은밀하고도 아름다운 눈길로 작품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태그:#삼국일칠, #한중일3국사무협력국, #옻칠화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책 읽고, 글 쓰고, 재밌게 놀고!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