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민선7기 첫 강남구청의 대대적인 인사발령이 단행했다.

강남구(구청장 정순균)는 지난 18일자로 5급·6급 인사에 대한 인사전보를 시행했다. 이번 인사조치는 1년 이상 부서 근무를 한 공무원 모두가 인사발령 대상이 됐다. 이에 따라 이번에 5급 인사는 65%가, 6급 인사는 68%가 자리를 옮겼다. 이번에 자리를 옮기지 않은 직원의 경우 6개월 후 인사이동이 있을 예정이다.

이번 인사에서 새롭게 개방형 임기제지방행정사무관으로 공보실장에 송대길 전 대홍기획 국장이 임명됐다. 송 실장은 광고회사인 대홍기획 국장 출신으로 오랫동안 홍보업무를 해 온 인물로 알려져 앞으로 구정 홍보가 어떻게 변화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지난 5년 동안 공보실장으로 최장수 공보실장을 지낸 신연순 전 공보실장은 환경과장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또한 신연희 전 구청장 시절 도시계획과장과 비서실장을 지낸 이희연 과장은 강남구도시관리공단으로 내년 8월까지 파견근무 보냈다. 이를 두고 전임 구청장의 실세인 인물과 같이 본청에서 같이 근무를 하다보면 눈치를 볼 수 있는 직원들이 있을 수 있다고 보고 파견을 보낸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파견 후 인사교류를 통해 타구로 보내기 위한 조치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이번 인사발령에 대해 일부 공무원 사이에서는 정 구청장이 당선 직후 소위 적폐직원을 청산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여전히 신 전 구청장 시절부터 충성한 직원들이 주요 자리에 있다는 비난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많은 직원들을 비롯해 강남구청 공무원 노조는 예전처럼 납득이 가지 않는 보은성 인사가 아닌 무난한 인사라고 평가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강남구지부 정낙군 지부장은 "첫 인사발령은 규정대로 1년 이상 근무한 직원을 전보인사하겠다고 밝힌 만큼 뚜렷하게 납득이 가지 않는 인사는 없어 이 정도면 무난한 인사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전국통합공무원노동조합 강남구지부 임성철 지부장은 "그동안 잘못된 인사의 경우 소위 감사ㆍ총무ㆍ공보 등 핵심부서에 있던 직원들은 핵심부서로 서로 자리만 교류하는 식으로 인사가 이루어졌다면 이번에는 핵심부서의 직원들이 공무원 선호하지 않거나 힘 없는 부서 등으로 발령이 나는 등 골고루 인사발령이 진행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 인사발령은 그동안 잘못된 인사발령 등으로 상처 받은 직원들의 감정을 고려해 무난하게 진행된 인사"라고 덧붙였다.

한 구청 직원은 "예전에는 사전에 어떤 인사를 하겠다는 언질이 있었지만 이번 인사는 전혀 그런 것이 없는 깜깜이 인사였다"라면서 "새로운 구청장의 첫 인사발령에 관심이 높았던 만큼 직원들도 첫 인사치고는 무난한 인사로 보여진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라고 말했다.

23년만에 첫 더불어민주당 구청장인 정순균 강남구청장 취임 이후 1달 보름여 만에 단행된 5·6급 인사에 이어 오는 22일에는 6급 이하 직원에 대한 대대적 인사발령도 예고되어 있다.

덧붙이는 글 | 강남내일신문 게재



태그:#강남구, #인사발령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강남내일신문이라는 지역신문에서 활동하는 기자입니다. 지역신문이다 보니 활동지역이 강남으로 한정되어 있어 많은 정보나 소식을 알려드리지 못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기사를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