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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7일 울산지방경찰청 소속 20~30대 젊은 경찰들로 구성된 주니어보드(젊은 실무자 모임인)와 황운하 청장이 조직문화 개선방안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8월 17일 울산지방경찰청 소속 20~30대 젊은 경찰들로 구성된 주니어보드(젊은 실무자 모임인)와 황운하 청장이 조직문화 개선방안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 울산지방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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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개혁과 아울러 경찰의 개혁을 주창하고 있는 황운하 울산지방경찰청이 울산발 경찰개혁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20~30대 실무 직원 15명으로 구성된 '울산지방경찰청 주니어 보드'를 운영해 조직문화를 개선해 나간다는 것이다. 주니어보드는 명칭을 '블루보드(의장 차봉근 경감)'로 해 지난 16일 울산경찰청에서 발대식을 가졌다.

이들은 앞으로 정기적인 토론회와 온라인에서 익명으로 의견수렴을 수렴해 경찰조직 혁신방안과 조직문화 개선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또한 논의된 내용은 별도의 중간보고 절차 없이 울산경찰청장에게 바로 전달하기로 했다.

울산경찰청은 17일 "참신하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수평적 조직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주니어보드'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황운하 울산경찰청장은 "우리 사회가 빠르게 변하고 있는 만큼 시민의 눈높이에 맞는 치안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경찰도 변화와 혁신을 끊임없이 추구해야 한다"면서 "울산경찰의 블루보드가 젊고 참신한 기운을 바탕으로 혁신의 불씨가 되어 조직문화를 개선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황운하 청장은 지난 1월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경찰 지휘부가 영혼을 팔고 그 결과 경찰이 정치적 중립에서 벗어난 게 가장 큰 과오"라면서 경찰에 팽배한 계급 중심의 권위주의적 조직문화 등 경찰개혁을 강조한 바 있다. (관련기사 : "공룡 경찰? 황소쯤 될 수는 있겠다, 미련한 황소")

특히 그는 "지난 10년 동안 경찰의 관리자들이 출세를 위해서 정치권력에 알아서 기는 조직문화를 만들었고 정치적으로 중립적이지 않은 경찰 지휘부 때문에 국민 신뢰를 잃었고 조직 내부에서도 신뢰받지 못했다"며 지난 10년 경찰의 가장 큰 과오로 '정치적 중립을 지키지 못한 것'을 들었다.

따라서 울산에서 시작된 20, 30대 젊은 경찰이 주도하는 조직문화 개선이 오랫동안 경찰조직 내에 뿌리 깊게 배여 있는 경찰조직문화를 개선해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태그:#황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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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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