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의 북미투어 일정표.  새롭게 뉴욕 시티 필드 공연이 추가되었다.

방탄소년단의 북미투어 일정표. 새롭게 뉴욕 시티 필드 공연이 추가되었다. ⓒ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지난 9일 방탄소년단의 북미 투어 추가 일정이 발표되었다. 스태플스센터(LA), 오라클 아레나(오클랜드) 등 기존 공연지 외에 새로 이름을 올린 장소는 놀랍게도 뉴욕 시티필드다. 여러 언론이 소개한 대로 10월 치르는 이 공연은 한국 가수 최초의 미국 스타디움 콘서트다.

이뿐만 아니라 장소를 옮겨 진행되는 유럽 투어에선 영국 런던의 또 다른 공연 명소 O2 아레나가 포함되어 큰 관심을 모은다. 말이 쉽지 이들 공연장은 해외 유명 톱스타들의 단골 무대인 탓에 생각만큼 만만한 장소가 아니기 때문이다.

뉴욕 메츠의 홈구장 시티 필드, 폴 매카트니가 첫 개장 공연

 뉴욕 시티 필드에서 열린 공연 모습.  MLB 뉴욕 메츠의 홈구장 시티 필드에선 프로야구가 없는 비시즌 등에는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뉴욕 시티 필드에서 열린 공연 모습. MLB 뉴욕 메츠의 홈구장 시티 필드에선 프로야구가 없는 비시즌 등에는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 New York Mets


미국 뉴욕에 자리 잡은 시티 필드는 류현진(LA다저스)의 메츠전 원정 경기 TV 중계를 통해 자주 방송에서도 소개됐다. 메이저리그 야구를 좋아하는 국내 팬들에겐 친숙한 장소. 지난해 배우 장동건이 한국인 최초로 시티 필드 시구자로 등장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원래 뉴욕 메츠 홈구장은 1964~2008년까지 쓰인 셰이(Shea) 스타디움이었다. 이 구장 역시 과거 메츠 소속으로 뛴 구대성, 서재응 등 코리안리거들 덕분에 낯익은 장소다.

하지만 오랜 연한으로 인해 시설이 노후화한 데다 야구 비시즌 때 다른 용도로 활용하기에는 불편한 점도 많았다. 뉴욕 메츠는 과감히 새 구장을 지었다. 4년에 걸친 건축 기간에, 비용도약 8억 달러(한화 약 9천억 원) 이상의 엄청난 비용이 들었다. 이렇게 완성된 시티 필드는 지난 2009년 4월 13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 개막전을 시작으로 개장했다.

씨티은행에 명명권을 판매해 지금의 이름이 붙은 시티 필드의 수용 인원은 4만1천 명(입석 포함시 4만5천석) 규모. 과거 셰이 스타디움의 5만 7천 명에 비해 다소 작은 편이다. 그라운드의 크기는 홈 플레이트에서 펜스와의 거리는 좌측 102m, 중앙 124m, 우측 100m로, 한국에서 가장 큰 잠실야구장(100-125-100m)과 엇비슷하다.

 뉴욕 시티 필드 구장.  (메츠 공식 홈페이지)

뉴욕 시티 필드 구장. (메츠 공식 홈페이지) ⓒ New York Mets


시티 필드는 야구 외에 비시즌 또는 메츠의 타지역 원정 경기가 열릴 때 각종 박람회부터 결혼식, 단체 행사, 공연장 용도로 다채롭게 활용되고 있다. 또, 한국 현대자동차가 이곳에 입점해 구장 내 카페테리아 등을 운영할 만큼 뉴욕 현지 소비자 공략을 위한 홍보 수단으로 이용되기도 한다.

시티 필드 개장 첫 콘서트는 2009년 7월 17일부터 3일간 진행된 폴 매카트니의 공연이다. 폴은 1965년 비틀스의 일원으로 셰이 스타디움 최초의 콘서트를 진행한 바 있기 때문에 남다른 의미를 지닌 셈이다.

지금까지 제이-Z, 비욘세, 빌리 조엘, 레이디 가가, 이글스, 플리트우드맥, 50센트, 나스, 캐리 언더우드, 포스트 말론, 잭 브라운 밴드, 하트, 스틱스, 보이즈투멘, 포리너 등의 팝스타들이 시티 필드 무대에 올랐다. 

지난해 입장권 판매량 세계 1위 공연장...런던 O2 아레나

 영국 런던의 공연 명소 O2 아레나 (O2아레나 공식 홈페이지)

영국 런던의 공연 명소 O2 아레나 (O2아레나 공식 홈페이지) ⓒ O2 Arena


지난 2007년 개장한 O2 아레나는 영국 런던 그리니치 페닌슐라에 위치한 복 대중문화 공간 O2 엔터테인먼트 컴플렉스센터의 핵심 시설이다.

2만석 정도 규모로 4~5만석 정도의 미국 메이저리그 돔구장들에 비하면 작은 편이지만 복합 공연장으로는 비교적 큰 편에 속한다.

미국의 대중공연 매체 폴스타(PollStar)의 집계에 따르면 O2 아레나는 지난 2017년 가장 많은 입장권을 판매한 복합 공연장으로 선정되었다. 총 판매량은 무려 144만 장에 달해 이만하면 2위 뉴욕 메디슨 스퀘어 가든(116만장), 3위 영국 맨체스터 아레나(107만장)과 함께 "세계 실내 공연장 3대장"으로 불리울 만 하다.

2007년 6월 23일(현지시각) 톰 존스, 베이스먼트 잭스, 스노우 패트롤 등이 출연한 개장 기념 공연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영업에 돌입한 O2 아레나의 실질적인 첫 상업 콘서트는 같은 달 28일 열린 본 조비의 < Lost Highway Tour >다.

올해만 해도 샘 스미스, 켄드릭 라마, 케이티 페리, 아이언 메이든, 브리트니 스피어스, U2 등 수많은 스타 뮤지션들이 공연을 가졌거나 곧 치를 예정이다.

O2 아레나에선 콘서트 이외에도 각종 시상식, 다양한 스포츠 행사들이 열리곤 한다. 2012년 런던 올림픽 땐 농구와 체조 종목이 이곳에서 전 경기를 치뤘고, 미국 프로농구 NBA의 유럽 투어, 프로 복싱, 테니스 등 다양한 종목을 위해 활용되고 있다.


덧붙이는 글 이 글은 김상화 시민기자의 개인 블로그 http://blog.naver.com/jazzkid 에도 수록되는 글입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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