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부터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카페와 패스트푸드점 내 1회용 컵 사용 여부에 대해 점검을 나서기로 했지만 현장 혼란을 줄이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기 위해 시행을 하루 늦췄다. 점검은 하루 늦춰졌지만 카페나 패스트푸드점의 모습은 어떠했을까?
여느 때와 달리 손님들이 머물러있는 테이블엔 플라스틱 컵 대신 머그컵이나 유리컵이 놓여있었다. 예전 같았으면 "머그컵에 주세요"라는 얘기를 해야 머그컵에 음료를 받을 수 있었지만 이제는 말하지 않아도 직원들이 머그잔에 담아준다. 환경에 대한 책임이 개인에게서 기업으로 넘어간 현장의 모습이었다. 또 일부 프랜차이즈 카페에선 텀블러를 가져오면 300원을 할인해주는 등 시민들에게 1회용 컵 사용 줄이기에 적극 동참해줄 것을 부탁했다.
패스트푸드점에선 조금 낯선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 햄버거 세트에 함께 나오는 음료는 항상 종이컵에 담겨있었지만 종이컵 대신 플라스틱 다회용컵에 담겨 나왔다.
물론 한 편에서는 설거지에 부담과 1회용 컵 편리성 때문에 잘 지켜지지 않는 곳도 있었지만 과거에 비하면 환경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지난 쓰레기 대란 이후 환경에 대한 시민과 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1회용품 줄이기가 앞으로도 계속될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한편 정부는 플라스틱 컵에 이어 연말에는 대형마트와 슈퍼마켓에서 일회용 비닐 사용을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