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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에 앞서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를 기리는 묵념을 하고 있다.
 기자회견에 앞서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를 기리는 묵념을 하고 있다.
ⓒ 이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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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산마이크로텍 노동자들이 부산시청광장에 천막을 치고 노숙투쟁을 시작한 지 22일째인 7월 25일 오전 11시.

제2센텀시티 특혜 개발로 8년을 길거리에서 헤맨 (주)PSMC(옛 풍산마이크로텍)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보장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사회를 맡은 추승진 민주노총 부산본부 조직국장은 "새로운 시장이 취임해 새로운 시정을 고민하고 있지만 풍산 노동자들의 문제는 논외"라며 "8년째 거리에서 생존권 보장을 요구하는 풍산 노동자들의 문제를 부산시가 우선 논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추 조직국장은 "기자회견에서는 민중의례를 잘 하지 않지만 오늘은 노회찬 의원님을 생각하며 묵념을 했으면 한다"고 제안했고 참석자들은 깊이 고개 숙여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를 기리는 묵념을 진행했다.

첫 발언자로 나선 문철상 금속노조 부양지부장은 "풍산 노동자들이 8년 동안이나 거리에서 투쟁하는 이유는 풍산재벌에게만 그 책임이 있는 것이 아니고 부산시가 깊숙이 개입되어 있다"라며 "수많은 노동자들의 지지로 당선된 오거돈 시장이 취임 40일이 넘도록 풍산 노동자들에 대한 해법을 내놓지 않아 더 기다릴 수가 없기에 부산시의 답변을 요구하는 서한을 전달키로 했다"면서 "사람이 배제된 개발은 인정할 수 없다. 풍산 노동자들의 생존권에 대해 책임있는 답변을 촉구한다"라고 말했다.

문영섭 금속노조 부양지부 풍산마이크로텍 지회장은 "오랜 시간 투쟁하며 포기하고도 싶었지만 촛불항쟁에 누구보다 열심히 참석했고 촛불항쟁을 통해 잘못된 것은 시간이 걸리지만 바꿀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면서 "적폐로 불리던 전 시장이 물러나고 새로운 시장이 취임했는데 적폐권력에 의해 희생당한 노동자들의 처지를 돌아보지 않는 것에 회의를 감출 수 없다"면서 "부산시가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위협하며 개발을 해야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기자회견문 낭독은 김재하 민주노총 부산본부장이 맡았다.

기자회견이 끝난 후 문영섭 풍산마이크로텍 지회장은 부산시의 답변을 촉구하는 서한을 시장 비서실장에게 전달했다. 오거돈 시장은 만날 수 없었다.

이후 풍산마이크로텍 노동자들과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시청광장에 차려진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부산시 입장 촉구 서한 전달
 부산시 입장 촉구 서한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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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분향소를 찾은 풍산마이크로텍 노동자들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분향소를 찾은 풍산마이크로텍 노동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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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자국이 깊이 남은 의인이셨습니다." 문영섭 풍산마이크로텍 지회장이 남긴 글
 "발자국이 깊이 남은 의인이셨습니다." 문영섭 풍산마이크로텍 지회장이 남긴 글
ⓒ 이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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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정치세력화와 진보정치 발전을 위해 평생을 바치신 노회찬 원내대표의 애통한 죽음에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노동자 정치세력화와 진보정치 발전을 위해 평생을 바치신 노회찬 원내대표의 애통한 죽음에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 이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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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윤경 기자는 민주노총 부산본부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태그:#풍산, #노회찬, #민주노총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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