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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7세대 5시리즈
 BMW 7세대 5시리즈
ⓒ BMW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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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잇따라 발생한 고급수입차 브랜드, 베엠베(BMW)의 520디(d) 차량 화재의 원인에 대해, 국토교통부는 배기가스 재순환장치에 사용되는 일부 부품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국토부 쪽은 10만 대 가량의 차량이 리콜(시정조치)될 것으로 보고있으며 같은 부품이 쓰인 320d에 대해서도 조사에 들어갔다. (관련기사: [단독]국토부 "BMW 520d 화재 특정 엔진서 발생" 조사)

19일 박대순 국토부 자동차정책과 과장은 <오마이뉴스>와 만나 "배기가스순환장치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문제 부품이 적용된 차량이 리콜 대상이 되며 규모는 10만 대 정도 예상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사항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국토부에서 불이 난 것으로 확인한 520d 차량은 모두 13대다. 국토부는 이 가운데 최근 전소되지 않은 차량을 확보해 화재 원인을 연구해왔다. 박 과장은 "배기가스 재순환장치인 이지알(EGR)에서 화재가 시작됐다"면서 "작동 시 흡기 온도가 400도가 넘는데, 냉각수 일부 성분의 침전물이 타면서 특정 부품이 녹고, 엔진 화재까지 이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조사인 BMW 코리아도 국토부의 의견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 520d 화재원인 "배기가스 재순환장치 부품 결함...320d도 조사"

이어 박 과장은 "다른 브랜드에서는 지속적으로 한 차종에서 화재가 발생한 경우가 없어서 520d차량 자체의 결함 가능성을 특정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국토부 쪽에서는 2010년부터 2016년까지 판매된 6세대 520d(코드명 F10)와 같은 부품이 들어간 320d 일부에 대해서도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다.

국토부의 설명대로 부품결함이 인정되면, 제조사의 자발적 리콜 조치가 취해질 것으로 보인다. 리콜 대수는 520d와 320d까지 합할 경우 약 10만 대가 해당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의 자료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6년까지 판매된 520d는 약 5만 9000대다. 320d의 경우 같은 기간 동안 약 4만 대가 팔렸다. 두 차종 모두 사륜구동, 그란 투리스모(GT) 등의 차종의 판매량을 합한 수치다.

리콜 시행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문제 부품을 생산된 차량 대수를 특정해야 하고, 이에 따라 개선방식과 부품 조달 계획이 수립돼야 한다. 박 과장은 "리콜 조치를 가급적 빨리 실시하려고 하지만, 문제 부품과 리콜 방법, 차량 대수 등이 확정돼야 하기 때문에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자발적 리콜 조치에 대해 BMW 쪽의 입장을 듣고자 했으나 아무도 연결이 되지 않았다.


태그:#BMW , #520D 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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