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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가루 알레르기 환자 10명 중 4명 이상이 구강 알레르기증후군 동반
-의사나 환자가 간과하기 쉽지만 전체 성인 식품알레르기의 절반 차지
-심각한 아나필락시스 쇼크 동반율도 거의 9%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최정희 교수팀, 구강 알레르기증후군 관련 기존 논문 분석 결과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으면 구강 알레르기증후군(oral allergy syndrome)도 함께 조심해야 한다. 구강 알레르기증후군은 성인에서 가장 흔한 식품알레르기로 전체 성인 식품알레르기의 약 절반을 차지한다.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최정희 교수팀이 실제 임상에선 흔하지만 의사나 환자의 인식이 낮아 간과하기 쉬운 구강 알레르기증후군의 특성을 리뷰(review) 논문을 통해 소개했다. 이 연구결과(구강 알레르기 증후군)는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지 최근호에 발표됐다. 

최 교수팀은 꽃가루 알레르기 환자 10명 중 7명까지가 구강 알레르기증후군을 동반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국내 여러 기관이 참여한 연구에선 648명의 꽃가루 알레르기 환자 중 구강 알레르기증후군을 가진 사람의 비율은 41.7%였다. 나무 꽃가루 알레르기 환자의 구강 알레르기증후군 동반율이 잔디나 잡초 꽃가루 알레르기 환자보다 더 높았다.

구강 알레르기증후군은 증상이 구강ㆍ인두 부위에 제한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일부 환자에선 아나필락시스(심각하고 치명적인 전신적 알레르기 반응) 쇼크로 진행하기도 한다.

최 교수팀은 논문에서 "국내 여러 기관에서 수행한 연구에서 구강 알레르기증후군 환자에서 아나필락시스 발생률은 8.9%였다"며 "이는 실제로 많은 의사가 추측하는 아나필락시스 발생률보다 상당히 높은 수치이므로, 꽃가루 알레르기 환자를 진료하는 의사나 환자가 구강 알레르기증후군에 대해 더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구강 알레르기증후군은 꽃가루 알레르기 환자가 과일ㆍ채소ㆍ견과류를 섭취했을 때 주로 입술ㆍ구강ㆍ인두 부위에 가려움증ㆍ두드러기ㆍ부종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증상은 대부분 구강ㆍ인두 부위에 국한돼 발생하지만 일부에선 구강 증상에 이어 위장관 또는 피부 증상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드물게 호흡곤란ㆍ저혈압 등 전신반응으로 발전할 수 있다. 구강 알레르기증후군이란 병명이 꽃가루와 음식 간의 연관성이 없이 구강에만 국한된 식품알레르기에도 종종 사용되는 경우가 있어, 꽃가루-음식물알레르기 증후군(pollen food allergy syndrome)이 더 정확한 용어란 주장도 제기됐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데일리 푸드앤메드'(www.foodnmed.com)에도 실렸습니다. (저작권 ⓒ ‘당신의 웰빙코치’ 데일리 푸드앤메드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태그:#푸드앤메드, #알레르기, #꽃가루, #구강 알레르기증후군, #알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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