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6연승 문턱에서 무승부에 그쳤다. 21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연장 12회 끝에 5-5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3-3 동점이던 10회초 이병규와 김동한의 적시타로 롯데는 5-3으로 앞섰지만 10회말 2사 후 구원투수 윤길현이 오태곤에 2점 홈런을 허용해 5-5 동점이 되었다. 롯데는 11회말 1사 만루, 12회말 2사 2루 끝내기 패배 위기를 극복해 5연승을 유지한 채 주말 3연전에 임하게 되었다.

 9년 연속 10세이브의 대기록을 달성한 롯데 손승락

9년 연속 10세이브의 대기록을 달성한 롯데 손승락 ⓒ 롯데 자이언츠


이날 롯데는 선발 박세웅에 이어 무려 7명의 불펜 투수를 쏟아 붓는 총력전을 펼쳤다. 2-3으로 뒤진 9회초 번즈의 좌전 적시타로 3-3 동점을 만들자 9회말 마무리 손승락이 투입되었다.

손승락은 오준혁과 로하스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박기혁을 유격수 땅볼 처리해 삼자 범퇴로 가볍게 이닝을 마쳤다. 만일 롯데가 10회초 2득점으로 만든 리드를 지켜 10회말로 경기가 종료되었다면 손승락은 승리 투수가 되었을 것이다.

롯데는 승리하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손승락의 건재를 재확인한 것은 분명한 소득이다. 손승락은 넥센 히어로즈에 몸담았던 2010시즌 이후 9년 연속 10세이브의 대기록에 1세이브만을 앞두고 5월말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 롯데 손승락 최근 7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

 롯데 손승락 최근 7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롯데 손승락 최근 7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5월 29일 사직 LG 트윈스전에서 0.2이닝 3피안타 3실점, 5월 31일 사직 LG전 1이닝 5피안타 4실점으로 2경기 연속 블론 세이브 패전을 기록했다. 손승락의 부진으로 인해 롯데는 LG와의 주중 3연전을 모두 패했고 결과적으로 5연패를 당하며 다시 추락했다. 손승락은 6월 1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었다.

11일 동안 2군에서 재충전한 손승락은 6월 12일 1군에 복귀했다. 하지만 복귀 후 첫 등판이었던 13일 사직 롯데전에서 1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다. 3경기 연속 블론 세이브로 지독한 아홉수였다.

6월 19일 수원 kt전에서 손승락은 대기록 달성에 성공했다. 롯데가 9-7로 앞선 9회말 등판해 2탈삼진 삼자 범퇴 무실점의 깔끔한 투구로 9년 연속 10세이브의 위업을 이뤘다.

 극심한 부진을 새로운 구종 개발로 탈출한 롯데 손승락

극심한 부진을 새로운 구종 개발로 탈출한 롯데 손승락 ⓒ 롯데 자이언츠


최근 손승락은 부진 탈피를 위해 새로운 구종인 포크볼을 장착했다. 치열한 자기관리와 노력이 대기록 달성의 밑거름이 되었음이 드러난다. 최근 몇 년 간 KBO리그의 극심한 타고투저 경향으로 인한 투수들의 전반적인 수난을 감안하면 손승락의 기록은 더욱 빛이 난다.

22일 현재 롯데는 33승 36패 승률 0.478로 7위다. 순위는 낮지만 최근 5연승이며 5할 승률까지 3승만을 남겨놓고 있다. 5위 넥센과는 불과 1경기차다. 치열한 중위권 싸움을 벌이고 있다.

23일부터 롯데는 LG를 상대로 원정 3연전을 치른다. 공교롭게도 롯데를 5연패의 출발점에 몰아넣고 손승락에 2경기 연속 블론 세이브 패전을 안긴 상대다. 신무기를 장착한 마무리 손승락이 LG를 상대로 설욕하며 롯데의 상승세를 지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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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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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본 기사는 스포츠전문지[케이비리포트]에서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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