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세계 민주주의역사에 남을 촛불혁명을 이루었고, 분단체제 종식과 새로운 평화체제를 향해가는 지금, 독립운동의 정신을 재평가하고 계승해나갈 몫이 우리 모두에게 있다. 6월 17일 독립기념관에서 진행된 생명평화 고운울림 기도순례 모임
 세계 민주주의역사에 남을 촛불혁명을 이루었고, 분단체제 종식과 새로운 평화체제를 향해가는 지금, 독립운동의 정신을 재평가하고 계승해나갈 몫이 우리 모두에게 있다. 6월 17일 독립기념관에서 진행된 생명평화 고운울림 기도순례 모임
ⓒ 밝은누리

관련사진보기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민주주의의 뿌리는, 독립운동에 있습니다. 독립운동은, '민족혁명'이었을 뿐만 아니라 민(民)이 주권자가 되는 '민주혁명'이었습니다. 또한 침략을 받은 민족으로서 다른 나라를 힘으로 지배하는 강대국이 되려 하지 않고, 모든 민족이 행복하게 같이 사는 대동사회를 꿈꾸었습니다. 많은 독립운동가들이 중국혁명과 러시아혁명을 남의 일로 보지 않고 곧 우리 일이라고 여기며 참가해 목숨을 바쳤습니다."

세계 민주주의역사에 남을 촛불혁명을 이루었고, 분단체제 종식과 새로운 평화체제를 향해가는 지금, 독립운동의 정신을 재평가하고 계승해나갈 몫이 우리 모두에게 있음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생명평화 고운울림 기도순례(생명평화순례)를 이어가며 6월 17일 천안 독립기념관에 모인 이들 앞에서, 이준식 독립기념관장은 두 시간 동안 이처럼 독립운동의 가치를 강조했다.

6월 17일 독립기념관에서 '온전한 독립, 하나 된 대한조선'을 주제로 강연한 이준식 독립기념관장
 6월 17일 독립기념관에서 '온전한 독립, 하나 된 대한조선'을 주제로 강연한 이준식 독립기념관장
ⓒ 밝은누리

관련사진보기


외할아버지 지청천 장군은 물론, 외할머니와 어머니가 독립유공자로 서훈된, 독립운동가의 후손인 이준식 관장은, 역사연구자로 살아오다가 교과서를 통한 역사 왜곡을 참을 수 없어 거리의 역사학자가 되어, 2017년 국정 역사교과서가 폐지될 때까지 4년 동안 뛰어다녔다고 했다. 지난해 2017년 12월 제 11대 독립기념관장으로 취임했으며, 6월 17일 오전 생명평화 고운울림 기도순례 모임에서 '온전한 독립 하나 된 대한조선'을 주제로 강연했다.

이준식 관장은, 이미 오래 전부터 우리 땅에 싹터온 민주주의의 꿈을 부각했다. 황제에게만 주권이 있는 '대한제국'에서 인민이 주권자가 되는 '대한민국'으로 가려 했지만, 일제 침략으로 안타깝게도 나라가 망하고 민주혁명의 열망은 독립운동과 결합되었다. 그리고 대한제국 황제가 포기한 주권을 인민이 상속함으로써, 인민이 중심이 되어 임시정부를 만들어 독립을 이루어나갔다. 이같은 민주정신은 대한민국 임시헌장, 제헌헌법에 담겨진다. 이 관장은, "민주주의는 피를 먹고 자란다는 말이 있는데, 1919년 3·1만세운동은, 당시 1400만 명 인구 가운데 200만 명이 시위에 참가하고 7500명이 목숨을 잃었으니, 우리 스스로 민주주의체제를 만들어나갈 충분한 자격이 있음을 입증한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6월 17일 독립운동관 겨레누리관에서 열린 생명평화 고운울림 잔치. 밝은누리 마을배움터 어린이들이 '비무장지대' 노래를 불렀다.
 6월 17일 독립운동관 겨레누리관에서 열린 생명평화 고운울림 잔치. 밝은누리 마을배움터 어린이들이 '비무장지대' 노래를 불렀다.
ⓒ 밝은누리

관련사진보기


6월 천안 독립기념관에 모인 생명평화 고운울림 기도순례 길벗들
 6월 천안 독립기념관에 모인 생명평화 고운울림 기도순례 길벗들
ⓒ 밝은누리

관련사진보기


"서왈보, 안창남, 권기옥, 이범석, 김홍일, 김원봉, 김산(장지락), 정율성, 이홍광, 김훈, 허형식, 허정숙, 윤세주, 진광화, 그리고 광주기의열사능원에 묻힌 무명의 전사자 150명…." 이준식 관장은, 중국혁명과 러시아혁명에 참가하고 목숨까지 바친 이들을 열거했다. 러시아혁명과 중국혁명이 성공하면 우리 독립운동이 활발하게 전개될 것이라는 정치적 판단도 있었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우리가 식민 지배를 받아봤기 때문에, 중국혁명과 러시아혁명이 남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일이라고 여겼던 것이다. 흔히 민족주의는 국제주의와 대립된다고 보지만, 이 관장은 우리 독립운동이 민족주의를 바탕으로 하되 국제주의를 지향했다는 걸 짚었다.

이날 함께한 생명평화순례 길벗 300여 명은, 자기 문제에 갇히지 않고 동북아 전역에서 빛나는 조선인으로 살다스러진 이들을 떠올리며, 독립운동의 가치를 되새겼다. 생명평화순례는, 20세기 인류의 죄와 오만이 만들어낸 제국주의 침략과 분단, 전쟁과 생태계 파괴를 성찰하고, 대한조선 비무장 영세중립을 토대로 한 동북아 생명평화를 염원하는 순례이다. 이달에는 천안 독립기념관과 공주지역 금강 일대에서 진행되었다.

6월 16일 금강 공주보 근처를 강 따라 걸으며, 제국주의 침략과 분단, 전쟁과 생태계 파괴를 일으킨 20세기 인류의 죄와 오만을 성찰하고, 신음하는 이땅 생명들의 해원을 위해 기도했다.
 6월 16일 금강 공주보 근처를 강 따라 걸으며, 제국주의 침략과 분단, 전쟁과 생태계 파괴를 일으킨 20세기 인류의 죄와 오만을 성찰하고, 신음하는 이땅 생명들의 해원을 위해 기도했다.
ⓒ 최소란

관련사진보기


4대강 사업으로 설치되었지만 거의 방치되다시피 한 공주보 수상공연장에서, 우리 인간이 잘못을 돌이키고, 금강이 자연 스스로의 치유와 회복력으로 힘차게 흘러가길 마음 모아 기도했다.
 4대강 사업으로 설치되었지만 거의 방치되다시피 한 공주보 수상공연장에서, 우리 인간이 잘못을 돌이키고, 금강이 자연 스스로의 치유와 회복력으로 힘차게 흘러가길 마음 모아 기도했다.
ⓒ 밝은누리

관련사진보기


금강 생태계 변화를 지켜보고, 4대강 사업의 진실을 밝히고자 애써온 김종술 기자
 금강 생태계 변화를 지켜보고, 4대강 사업의 진실을 밝히고자 애써온 김종술 기자
ⓒ 밝은누리

관련사진보기


금강 일대에서 함께 걷고 공부하고, 기도하고 노래한, 생명평화 고운울림 기도순례
 금강 일대에서 함께 걷고 공부하고, 기도하고 노래한, 생명평화 고운울림 기도순례
ⓒ 밝은누리

관련사진보기


4대강 사업으로 물줄기를 막아 수문 보를 설치한 뒤 녹조와 뻘 등 생태계 변화를 겪고 있는 모습을 직접 확인하고,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수문 개방과 강 복원 정책이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함께 공부하고 기도했다. 4대강 사업의 진실을 밝히고자 현장을 집중 취재하고 언론을 통해 알리는 데 힘써온 김종술 기자도 이날 함께했다. 김종술 기자는 수문 개방으로 조금씩 모래톱이 드러나고 물고기와 새 서식처가 생겨나고 있지만, 수문 개방으로 당장의 효과를 보려하기보다 긴 호흡으로 자연 스스로의 치유와 회복을 기다려야 한다고 했다. 또한 수문 완전개방과 보 존치 여부에 대한 올바른 정책으로 지역주민들 의견을 잘 모아나가고, 또다시 강의 생태계를 함부로 파헤치는 공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사람들이 끊임없이 관심 갖고 강을 많이 찾아주고 지켜나가길 바란다고 했다.

이 땅 생명들의 원통함을 풀어주시길 함께 기도하는 생명평화순례는, 올 2월 홍천과 안산, 3월 제주, 4월 부산·경상지역, 5월 광주·전라지역, 6월 충청지역에 이어 7월에는 강원 태백에서 이어진다.

생명평화 고운울림 기도순례 누리집 http://www.welife.org/board_FnuK99/63598



태그:#생명평화 고운울림 기도순례, #영세중립, #생명평화순례, #생명평화, #밝은누리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