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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박남춘 인천시장 후보 당선 확정 직후 기념 사진. 왼쪽부터 박남춘 당선인 부인 최혜경 여사, 박남춘, 윤관석 민주당 인천시당위원장
 민주당 박남춘 인천시장 후보 당선 확정 직후 기념 사진. 왼쪽부터 박남춘 당선인 부인 최혜경 여사, 박남춘, 윤관석 민주당 인천시당위원장
ⓒ 김갑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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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남춘 인천시장 당선인은 18일 오전 인천대공원에서 산책에 도시락 오찬을 곁들인 기자 간담회를 열고 민선7기 인수위원회의 구성 내용과 방향을 설명했다.

민선 7기 인수위원회 이름은 '새로운 인천, 준비위원회'로 정했다. 인수위원회의 특징은 크게 당과 협력, 시민사회단체와 협치, 그리고 재정전문가와 보좌관들의 전면배치로 요약할 수 있다.

우선 인수위원회 공동위원장은 신동근 국회의원과 시민의 힘 정세일 대표가 맡았다. 인수위원회는 행정ㆍ민관협치위원회, 재정ㆍ예산위원회, 공약과제위원회 등 분과 3개로 구성되는데, 각 분과위원장은 박찬대 국회의원, 유동수 국회의원, 맹성규 국회의원이 차례로 위원장을 맡았다.

박찬대 의원은 회계사 출신 국회의원인 데다 오랜 기간 인천시 공기업 외부 회계감사를 맡았고, 시민사회단체와 두루 소통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유동수 의원 또한 회계사 출신으로 민선 5기 때 인천도시공사 상임감사를 맡았다. 박 의원과 유 의원만 보더라도 박남춘 당선인이 재정전문가를 전면에 배치한 것을 알 수 있다.

이번 남동갑 보궐선거 때 당선된 맹성규 의원의 경우 국토교통부 2차관 출신으로 박 당선인의 핵심공약이라 할 수 있는 제2경인선 신설과 서울2호선 서구 청라연장 사업을 긴밀하게 검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맹 의원의 경우 지난해 5월 국토부 차관에 임명되기 전까지 강원도에서 정무부지사로 일했던 만큼, 박 당선인은 맹 의원이 지방행정에 대해서도 이해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했다.

각 분과위원장을 모두 초선 국회의원이 맡았다는 점, 그리고 비서실장은 허종식 남구갑지역위원장이 맡고, 대변인은 민주당 인천시당 백수현 사무처장에 맡겼다는 점에서 당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박 당선인은 당선 확정 직후에도 "당이 있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며 당정 협의를 강조했던, 박 당선인은 이날 간담회 때도 당의 책임과 역할을 강조한 뒤, 정례화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박 당선인은 "당정 협의를 사안이 있을 때만 하는 게 아니라, 매월 1회 정례화 시켜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며 "국회의원은 물론 정부와도 긴밀한 협력이 필요한 만큼 정례화 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협치' 강조했지만 시민단체 대표 인수위원장 인천 안 살아

인수위원회의 다음 특징은 시민사회단체와 협치다. 협치 또한 박 당선인이 당선 직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제자로서 협치를 하겠다"며 "더디 가더라도 많은 분들과 얘기 나누며 시정을 펼치겠다"고 강조한 대목이다.

이는 인수위원회 구성에서도 묻어난다. 우선 시민사회와 협치를 강조하는 뜻에서 공동위원장 중 한 사람을 시민사회단체에 배려했다.

그리고 1차로 밝힌 인수위원에는 김영분 전 시의회 부의장(현 인천시당 여성위원장)과 이명숙 전 시의원 외에 사단법인 마중물 대표인 유해숙 교수를 내정했다.

또한 행정ㆍ민관협치위원회, 재정ㆍ예산위원회 분과 부위원장에는 박인규 시민과대안연구소 대표와 박준복 참여예산센터 소장이 내정됐다. 공약과제위원회 부위원장은 이성만 부평갑지역위원장이 맡았다.

마지막 특징은 국회의원 시절부터 박 당선인을 보좌한 참모들의 실무 전면 배치다. 김동현 비서관이 행정ㆍ민관협치위원회 주무 팀장을, 하진미 비서관이 공약과제위원회 팀장을 맡았다. 재정ㆍ예산위원회는 이종우 팀장에게 맡겼다.

박 당선인은 시민사회와 협치를 강조하기 위해 공동인수위원장을 시민사회에 배려했다. 그러나 공동인수위원장에 내정된 정세일 시민의 힘 대표의 경우 인천지역 시민사회 단체를 대표할 수 있는지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우선 일부 단체들이 대표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보는 인식이 강한데다, 박 당선인 선거대책위원회에 결합한 시민사회단체조차도 의아해 하고 있으며, 심지어 인천에 거주하지 않는 인사가 인수위원장을 맡아 인천시의 밑그림을 그리는 데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정세일 인수위원장 내정자는 "잠을 두 군 데서 자고 있다. 남동구 어머님 댁에서 자기도 하고, 부천에서 자기도 한다. 주민등록상 거주지는 부천이지만, 인천에서 왕성한 활동을 했다"고 했으며, 인수위원회 관계자는 "당 의견을 그대로 받은 거라 (뭐라) 말하기 어렵다"고 난색을 표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시사인천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박남춘, #민선7기 인천시인수위원회, #박찬대, #유동수, #신동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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