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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정상회담을 마친 트럼프 대통령이 12일 오후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북미정상회담 결과 발표하는 트럼프 북미정상회담을 마친 트럼프 대통령이 12일 오후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싱가포르 공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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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한다면, 전 세계와 함께한다면 그들이 성취할 수 있는 것에는 제한이 없다"며 "오늘 우리는 완전한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변치 않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앞으로 적극적인 협상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를 최대한 빠르게 실행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약 5시간 만난 뒤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호텔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북미정상은 4개의 조항이 적힌 성명에 서명했다. 여기에는 ▲ 평화·번영을 위한 새로운 북미 관계 구축 ▲ 한반도 항구적·안정적 평화체제 구축에 노력 ▲ 북한은 판문점 선언을 재확인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노력 ▲ 전쟁포로·실종자 유해 발굴을 약속한다는 등의 내용이 들어있었다.

다음은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시간에 앞서 말한 기자회견 모두발언을 정리한 것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기자회견 모두발언 전문]

"이제 돌아갈 채비를 할 때가 됐다. 오늘 24시간, 사실대로 말하자면 석 달간 정말 대단한 날들이었다. 방금 영상물에서 보셨겠지만 많은 내용들을 담고 있다.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말이다. 앞으로 한국과 중국을 생각해 본다면 아주 좋은 일이 일어날 수 있는 많은 잠재적 내용을 담고 있다고 생각한다. 오늘 이렇게 전 세계인 앞에서, 이렇게 정상회담을 지켜보고 있는 모든 분들 앞에서 이렇게 말하게 돼 영광이다.

김정은 위원장과 오늘 매우 밀도 있고 긴밀한 시간을 보냈다. 기자 여러분도 이미 합의문을 받았거나, 아니면 조금 뒤 받으실 거다. 매우 포괄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저는 미국인을 대신해 평화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다. 관련해 먼저 싱가포르 측에 감사드리고 특히 제 친구인 리셴룽 총리께 감사드립니다. 이 나라는 정말 아름답다. 싱가포르 국민들게 감사드린다. 오늘의 이런 중요한 회담을 이렇게 성공적으로 유쾌하게 치러낸 것에 대해서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

문재인 한국 대통령께도 감사드린다. 기자회견이 끝나고 나서 한번 또 통화를 할 생각이다. 아베 일본 총리에게도 감사드린다. 아베 총리도 일본과 세계를 위해서 옳은 일을 하고 계신 좋은 분이다. 시진핑 중국 주석께도 인사를 빼놓을 수 없다. 그는 그간 대북 제재 조치와 관련해서 봉쇄 정책을 매우 협조적으로 해줬고, 역시 제 좋은 친구다. 매우 좋은 지도자이기도 하다.

그분들 노력에 대해서 정말 감사드린다. 이렇게 역사적인 날 이런 날이 성사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분들께, 특히 무엇보다도 김정은 위원장께 감사드린다. 아주 밝은 미래를 위한 과감한 결단을 내려준 것에 대해서 감사하다. 북한과 미국의 현직 대통령, 양 지도자가 이렇게 한자리에 앉아서 대화를 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아주 의미가 크다.

오늘 김정은 위원장과 저는 아주 솔직하고 직접적으로, 생산적인 대화를 했다. 좋은 얘기를 나눴다. 새로운 역사의 장을 열어갈 준비가 돼 있다. 한 번 70년 전을 생각해 보시라. 70년 전엔 혈전이 있었다. 한반도가 한국전쟁 때문에 참혹하게 변했고, 수만 명 미국인들이 그곳에서 전사했다. 이후 정전협정을 맺었다. 지금까지도 기술적으로 계속 전쟁이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이제 우리는 희망을 가질 수 있다. 언제가는 꼭 이런 전쟁이 끝날 것이란 희망이다. 과거가 미래를 정의할 필요는 없다. 어제의 갈등이 내일의 전쟁이 되리라는 법도 없다. 역사는 이 사실을 계속해서 증명해 왔다. 적이 궁극적으로는 친구가 될 수가 있다. 우리는 그간 선조들의 희생에 대해 예우하는 바다.

그리고 평화에 대한 메시지를 계속 기억하고 우리는 그걸 이어나가고 있다. 북한이 성취할 수 있는 것에는 제한이 없다. 그들이 핵무기를 포기한다면, 전 세계와 함께한다면 말이다. 김정은 위원장은 거대한 기회를 앞에 두고 있다. 김 위원장은 또 안전과 번영의 새로운 시대를 북한에 가져온 위대한 지도자로 기록될 기회를 가지고 있다.

우리는 오늘 합의문에서 완전한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변치 않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또 우리는 앞으로 적극적인 협상을 통해서 이러한 한반도 비핵화를 최대한 빠르게 실행하기로 합의했다.

이러한 내용은 현재까지 어떤 정부도 시작하지 못했던 내용이다. 김 위원장은 북한이 이미 미사일 엔진 시험장을 파괴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것은 합의문 내용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서명 이후 제가 직접 들은 내용이다. 미사일 테스트를 계속하고 있었는데 그 시험장을 이제 곧 파기한다는 것이다.

평화라는 것은 언제나 그것을 위해 노력할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사실 이 문제는 아주 오래전에 해결되었어야만 하는 것이었지만 이제 우리가 이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북한 주민들에게 기대와 평화를 가져다줄 수 있다. 누구든 전쟁을 일으킬 수는 있지만, 가장 용기 있는 사람만이 평화를 가져올 수 있다. 남북한의 모든 국민들은 정말 재능이 많고 성실한 국민들이다. 남북은 같은 언어와 관습, 전통 역사 그리고 운명을 공유하고 있다. 이런 위대한 운명을 공유하기 위해선 한민족 핵의 위협으로부터 구해내야만 할 것이다. 물론 그게 완료될 때까지 제재는 계속 있을 것이다.

남북의 모든 국민들이 하나가 될 수 있는 날을 원한다. 이산가족이 다시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 어두운 전쟁의 과거를 극복할 수 있기를 바란다. 밝은 미래는 이제 우리가 손만 뻗으면 닿을 수 있는 거리에 있다. 우리는 분명히 그를 향해 나아갈 것이다.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없을 거라고 많은 사람들이 말했지만 이제 실제로 일어나고 있다. 오늘은 정말 세계 역사적으로 아주 위대하고 중요한 날이다.

김 위원장은 이제 곧 북한으로 돌아갈 것인데, 돌아가자마자 굉장히 많은 사람들을 만족스럽게 하고 또 안전하게 만들 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다.

여러분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저는 영광이었다. 이 자리에 굉장히 많은 언론들이 있는데, 그래서 제가 참 불편한 느낌을 받기도 하고 있다. 하지만 그건 아마도, 이 일이 모두에게 굉장히 중요한 일이라는 사실을 제가 이해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제 질문을 받겠다."


태그:#북미정상회담, #트럼프 기자회견, #싱가포르 회담, #김정은 발언, #종전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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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플러스 에디터. 여성·정치·언론·장애 분야, 목소리 작은 이들에 마음이 기웁니다. 성실히 묻고, 세심히 듣고, 정확히 쓰겠습니다. Mainly interested in stories of women, politics, media, and people with small voice. Let's find h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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