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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의, 최순자 인천 교육감후보 ⓒ 인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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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교육감 보수진영 고승의·최순자 후보 간 막판 선거전이 법정다툼으로 번지고 있다.

최순자 후보는 7일 오후 2시 인천시교육청 브리핑룸에서 '인천시민에게 드리는 호소의 글'을 발표하며 "고승의 후보의 흑색선전과 허위사실 유포 등 그 정도가 지나쳐 더 이상 묵과할 수가 없다"며 "고 후보 측의 모든 불법행위에 대해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SNS에 유포되고 있는 허위사실 날조와 흑색선전은 캡쳐해 고 후보 부인과 고 후보 측 가 모 총괄본부장을 지난 5일 검찰에 고발조치했다"고 전했다.

이어 "고 후보 부인은 이미 지인에게 표를 구걸하며 200만원이 든 돈 봉투를 전달했다가 인천선관위에 신고 돼 검찰에 고발됐고, 고 후보도 수사 의뢰된 상태이다"며 "이 사건으로 후보 배우자가 실형이나 벌금 300만원 이상을 선고받게 되면 당선돼도 무효 처리되니 귀중한 한 표가 사표(死票)가 되지 않도록 최순자를 선택해 줄 것"을 인천시민에게 호소했다.

이에 앞선 같은 날 오전 고승의 후보는 보도자료를 내고 "누가 누구를 사퇴하라고 하는가"라며 "최순자 후보가 인천교육을 사랑하고 무너진 인천교육을 바로 세우려는 의지가 있다면 고 후보의 보수교육감 당선을 위한 대의명분으로 시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기 전에 조용히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지난 6일 최 후보가 낸 긴급성명에 대한 맞불인 셈이다.

고 후보는 보도자료를 통해 "최 후보는 300만원 벌금 전과가 있고 독단적인 대학운영으로 물의를 일으켰을 뿐만 아니라, 재임 3년간 280억 대학재정 적자를 냈다. 또한 인하대 학교발전기금 130억 재정손실을 입히고 인하대 역사상 최초로 강제퇴임(해임)된 총장이다"며 "이런 후보가 3조 5천억 원 인천시교육청 재정운영과 인천교육정책을 이끌어 나가야 하는 교육감 자격이 있는가"라고 강조했다.

이어 "검찰에 고발된 고 후보 배우자 및 고 후보 관련 수사결과를 조급해 하지 말고 지켜보는 것이 상식 있는 사람의 예의이고 지혜가 아닐까?"라고 덧붙였다. 이는 전날(6일) 최 후보 측이 낸 긴급성명에 대한 고 후보 측의 강경한 입장을 표명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앞서 최 후보는 6일 각 언론사에 배포한 긴급성명서을 통해 "'청렴 인천교육'을 외쳐온 고 후보가 결국 '검은 돈'의 유혹을 버리지 못하고 인천교육감 선거를 또다시 부패의 온상으로 만들어 놓고 있다"며 "겉으로는 '청렴'을 외치고, 속으로는 '당선'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검은 돈을 뿌린 고 후보는 즉각 후보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는 지난 5일 고 후보 배우자가 현금 200만원이 담긴 봉투를 건넨 혐의로 인천선관위가 고 후보 배우자를 검찰에 고발한 사건을 두고 낸 성명서로 고 후보의 사퇴 촉구가 요지이다.

단일후보로 도성훈 민주촛불교육감을 내세운 진보진영과 달리 후보 단일화에 성공하지 못한 채로 보수진영 후보로 나선 두 후보가 서로 사퇴를 촉구하며 네거티브 공방 및 검찰 고발 등 진흙탕싸움으로 번져가고 있어 이를 지켜보는 시민들의 선택이 어떨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인천뉴스>에 실린 글 입니다.



태그:#인천뉴스 , #고승의·최순자, #인천시교육감 후보, #네거티브 법정다툼, #검찰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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