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각) "북미정상회담을 개최한다면 싱가포르에서 다음 달 12일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정상회담 (개최 논의) 재개에 관해 북한과 매우 생산적인 대화를 나누고 있다"라며 "필요하다면 회담 기간을 연장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미정상회담의 재추진과 관련해 "회담이 6월 12일 열린다면 우리는 준비돼 있을 것이고, 7월 12일에 열린다고 해도 준비가 돼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샌더스 대변인은 "그것(회담 성사는)은 분명히 가능성이 있다"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실질적 결과를 제공할 수 있다면 회담을 원하고, 그것이 대통령이 줄곧 말해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정부로서는 만약 북한이 태도를 바꿔 회담 추진 재개에 합의한다면, 원래 예정했던 다음 달 12일 싱가포르에서 개최할 수 있고, 모든 준비가 돼 있다는 뜻을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우리는 분명히 회담을 하고 싶지만, 대통령은 그저 회담을 하려고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대통령은 싸구려 정치 쇼(cheap political stunt)를 하려는 게 아니라 오랜 기간 지속 가능하며 실질적인 해법을 추구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회담이 성사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하겠느냐는 질문에 "어제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보낸) 서한에 분명히 적었다"라며 "그것을 다시 보길 바란다"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