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 정수근

관련사진보기


ⓒ 정수근

관련사진보기


ⓒ 정수근

관련사진보기


ⓒ 정수근

관련사진보기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대구 영풍문고 앞에서 1인 시위가 진행됐다.

영풍그룹이 운영하는 석포제련소 폐쇄를 촉구하는 릴레이 일인 시위가 진행되고 있는 것. 시위에 참여하는 이들은 '석포제련소가 낙동강 환경오염의 원인'이라고 주장한다. 지난 4월 5일부터 시작된 1인 시위는 22일로 36일차를 맞았다.

안동과 경산에서 오신 경북 녹색당원인 정연주, 이강영씨는 영풍제련소를 운영하는 영풍그룹의 한 계열사인 영풍문고 대구점 앞에서 이날 오후 4시부터 저녁 8시까지 릴레이 1인 시위를 진행했다.

안동시민인 정연주 씨는 안동댐 부근에서 물고기와 왜가리, 백로 등이 죽는 것을 보고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며 그 원인이 석포제련소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씨는 "죽어가는 생명들의 넋이라도 위로하는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인간뿐만 아니라 모든 존재에 대한 예의를 지켰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뭇생명이 죽어가는 현실을 참회하는 마음으로 나온 것이란 설명이다. 22일인 오늘은 '부처님 오신 날'이면서 유엔이 정한 '국제 생물 다양성의 날'이기도 하다.

경산에서 온 녹색당원 이강영 씨는 동물복지 운동을 하고 있다. 그는 "정부는 생물 다양성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석포제련소를 즉각 폐쇄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오늘 1인 시위에 동참한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 2월 석포제련소에서는 폐수처리공정의 오류가 발생해 낙동강으로 오염수가 흘러나간 사고가 발생했다. 또 오염수를 공장내 토양에 유출한 사건이 적발돼 경북도로부터 지난 4월 5일 20일 조업정지 확정 처분을 받았다.

그러나 현재 석포제련소 측은 이와 같은 처분에 불복해 조업정지 처분 취소와 조업정지를 과징금으로 대체해달라는 내용의 행정심판을 청구한 상태다. 또한, <중앙일보> 등에 따르면 석포제련소 측은 안동댐의 주요한 오염 원인이 인근 폐광산이라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석포제련소 문제는 원활하게 해결되지 않고 있다. 낙동강은 수많은 생명들의 삶의 터전이자, 1300만 국민의 상수원이다. 부처님 오신 날의 의미를 깊게 새겨야 한다.

▶ 해당 기사는 모바일 앱 모이(moi) 에서 작성되었습니다.
모이(moi)란? 일상의 이야기를 쉽게 기사화 할 수 있는 SNS 입니다.
더 많은 모이 보러가기


태그:#모이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산은 깎이지 않아야 하고, 강은 흘러야 합니다.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의 공존의 모색합니다. 생태주의 인문교양 잡지 녹색평론을 거쳐 '앞산꼭지'와 '낙동강을 생각하는 대구 사람들'을 거쳐 현재는 대구환경운동연합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