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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소속 박수범 대덕구청장이 6.13선거를 위해 출마를 선언하자마자 더불어민주당 박정현 후보와 '설전'을 벌이고 있다. 서로를 '굴러온 돌'·'걸림돌'이라 칭하며 공방을 벌이고 있는 것.


지난 14일 자유한국당 박수범 대덕구청장 후보는 대덕구청 청렴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민선 6기에 심어놓은 희망의 씨앗을 싹틔워 열매를 맺겠다"며 대덕구청장 재선 도전을 선언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확정된 박정현 예비후보를 겨냥해 맹비난을 쏟아냈다. 박정현 예비후보가 서구에서 대전시의원으로 당선되어 최근까지 의원직을 수행하다가 대덕구청장에 도전한 것을 두고 '외부인', '점령군'이라고 표현하며 '식민지론'을 폈다.


그는 출마선언문을 통해 "민선 6기에 거둔 다양한 성과로 소외론의 늪에서 벗어나기가 무섭게, '대덕 식민지론'이 대덕 발전을 위협하고 있다"며 "지금 집권여당은 대전발전을 위해 모든 것을 내어 준 대덕구민에게 주인 된 권리마저 내놓으라고 한다. 대덕의 희생으로 가장 큰 덕을 본 서구에서 살며 그곳에서 8년 가까이 대전시의원을 한 사람을 구청장 후보로 내세워 대덕구민의 가슴에 대못질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또 이날 아침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정현 후보를 '굴러온 돌'이라고 비난하면서 "권력욕만 쫓아 찾아온 외지인이 지난 시간 대덕의 땀과 눈물들은 관심도 없이 무시한 채 변화와 희망을 마치 새로운 것인 양 꺼내놓고 있다"며 "지역에 대한 애향심도 없고 지역민에 대한 사랑도 없이 내로남불의 적폐를 발판 삼아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나서 긴 세월 희노애락을 함께 해온 우리를 싸잡아 토호 세력이니 기득권 세력이니 몰아세우며 비난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구에서 뿌리를 내리고 살다가 대덕으로 이사 온 지 채 1년도 안 된 인사가 대덕을 알면 얼마나 알고 대덕발전을 위해 일을 하면 무엇을 하겠느냐"고 비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박정현 후보도 즉각 반응을 내놓았다. 그는 15일 논평을 통해 "박정현은 '굴러온 돌'이 아니라 '대덕발전을 제대로 이뤄낼 보석'"이라고 평했다.


그는 "박수범 자유한국당 대덕구청장 후보께서 어지간히 초조하고 불안하신가 보다"며 "재선 도전을 공식 선언하신 어제 아침부터 온라인상에 본 후보를 '굴러온 돌'로 자신을 '박힌 돌'로 비교 표현한 글을 올려 실소를 금할 수 없게 하더니, 오후에는 출마선언식에서 '외지인' '점령군' '식민지' 등의 거친 발언까지 해가며 노력하시는 모습에 왠지 안쓰러운 생각마저 든다"고 비꼬았다.


이어 "'박힌 돌', '십 수 년 토박이'로 표현하신 박 후보님께 묻겠다"며 "자유한국당이 여당이었던 대덕의 지난 12년 주민들의 삶이 얼마나 나아졌는지, 그 많은 구민들이 왜 삶의 터전인 대덕에 오랫동안 박히지 못하고 떠나가야 했는지 말이다. 스스로 '대덕 소외론', '대전 속 외딴섬'을 말씀하시는 것이 이치에 맞는 것인지 생각해 보라"고 충고했다.


그는 또 "굴러온 돌이 한 말씀드리겠다"면서 "젊은 시절 환경운동가로 대덕에 청춘을 바쳤고, 대덕환경의 기반을 만들었고, 신혼생활을 시작한 곳도 대덕이었다. 대청호를 지키기 위해 싸웠고, 산업단지가 있는 대화동 공부방은 굴러온 돌의 시민운동 시작점이었다"고 자신과 대덕의 인연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대덕사람'이란 말로 대덕을 폐쇄적이고 외부와 구별되도록 하는 것이야 말로 '대덕발전을 가로막는 걸림돌'이라는 것을 '박힌 돌'은 알아야 할 것"이라며 "지금의 대덕이 이렇게 된 데에는 새로운 변화의 흐름을 제대로 읽지 못한 자유한국당 전·현직 구청장의 책임도 크나큰 원인을 제공했다는 것을 잊지 말라"고 강조했다.


그는 끝으로 "옛 건설 위주의 개발이나 퍼주기 식 공약으로는 대덕을 제대로 발전시킬 수 없다는 것을 박힌 돌은 아직 모르시는가 보다"며 "새로운 환경과 수시로 변화하는 흐름을 제대로 읽을 수 있는 사람이야말로 구민께서 진정으로 바라는 대덕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태그:#박정현, #박수범, #대덕구청장, #대덕구청장선거, #6.13지방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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