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타이타닉>을 소재로 했다가 논란이 된 아델의 생일파티 사진.

영화 <타이타닉>을 소재로 했다가 논란이 된 아델의 생일파티 사진. ⓒ 아델 인스타그램


영국의 세계적인 싱어송라이터 아델(30)이 영화 <타이타닉>을 주제로 한 생일파티를 열었다가 구설에 휘말렸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지난 8일 아델은 1998년 개봉한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영화 <타이타닉>을 좋아한다며 자신의 지인들과 타이타닉호를 소재로 꾸민 생일파티를 즐기고 소셜미디어에 사진을 올렸다.

배우 케이트 윈슬렛이 연기한 여주인공 '로즈'로 분장한 아델은 타이타닉호의 계단과 클래식카에서 포즈를 취하며 영화의 명장면을 재연했다. 그러나 1500여 명이 목숨을 잃은 실제 참사를 파티로 활용했다는 거센 비난이 쏟아졌다.

특히 아델이 구명조끼를 입고 지인들이 춤을 추는 사진에 누리꾼들은 경솔하고 혐오스럽다는 반응이다. 한 누리꾼은 "누군가에게 아픈 기억을 어떻게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가"라고 지적했다.

<가디언>은 "아델이 마흔살 생일에는 멕시코만 석유시추선 폭발 사고를 다룬 영화 <딥워터 호라이즌>을, 쉰살 생일에는 일본군의 진주만 기습을 다룬 <진주만>을 소재로 한 생일파티를 할 수도 있다"라고 비꼬았다.

 영화 <타이타닉>을 소재로 했다가 논란이 된 아델의 생일파티 사진.

영화 <타이타닉>을 소재로 했다가 논란이 된 아델의 생일파티 사진. ⓒ 아델 인스타그램


영국이 제작한 당시 초호화 여객선이었던 타이타닉호는 1912년 4월 10일 2200명 이상을 태우고 영국 사우스햄프턴을 출발해 미국 뉴욕으로 향하던 중 빙산과 충돌해 침몰하면서 1500여명이 숨졌다.

2007년 데뷔한 아델은 'Someone Like You', 'Rolling In The Deep', 'Skyfall' 등 숱한 히트곡을 내며 그래미상, 아카데미 주제가상,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 등을 수상했으며 대영제국 훈장을 받기도 했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아델은 자신의 생일파티가 타이타닉 참사가 아닌 영화로부터 영감을 얻었다고 밝혔지만 일부 사람들은 타이타닉호 침몰이 실제 참사라는 것을 고려할 때 분명히 잘못된 선택이라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다만 "이번 논란은 역사가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괜찮다고 느껴질 때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이 지나야 하는가는 질문을 던졌다"라고 덧붙였다.

아델 타이타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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