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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된 이명박, 동부구치소로 압송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23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에서 동부구치소로 압송되고 있다.
▲ 구속된 이명박, 동부구치소로 압송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23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에서 동부구치소로 압송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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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인번호 716호'처럼 그의 입에서도 쇳소리가 났다. 거친 경상도 사투리가 섞여 알아들을 수 없을 때도 많았다. 눈매가 매섭고 말투가 무뚝뚝해서 화를 내는 건지, 알다가도 모를 때도 있다. 하지만 차 운전대를 잡으면 연거푸 하품을 하며 졸기도 했다. 고된 일을 마치고 술 한 잔을 건네면 금세 눈이 풀어지면서 '허당끼'를 발산하는 인간적인 환경운동가였다.

<오마이뉴스> '4대강 독립군'의 한 명인 정수근 시민기자(대구환경운동연합 생태보존국장) 이야기다. 그는 수인번호 716호에 맞서서 지난 10년간 죽어가는 낙동강을 취재해 왔다.

[수인번호 716] 죽은 언론의 시대

최근 '수인번호 716호'는 신문 구독을 끊었다. 보고 싶지 않다는 뜻이다. 검찰의 옥중 수사도 보이콧 했다. 말하고 싶지 않다는 뜻이다. 그가 갇힌 3평 남짓의 독방에선 남의 이야기를 들을 수 없다. '언로'(言路), 즉 말길이 막힌 곳이다. 갑갑하고 불안할 것이다. MB시대에는 국민들이 이런 처지였다. 부정한 권력이 언론을 장악했고, 댓글부대까지 동원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한반도대운하' 공약이 거센 반발에 부딪히면서부터 국민의 눈과 귀를 막기 시작했다. 여론조사 결과, 국민 70~80%가 반대하는 데도 "반대를 위한 반대"라면서 4대강 사업을 밀어붙였다. 환경운동연합을 압수수색해 재갈을 물리려 했다. 4대강 사업에 반발하는 학자와 전문가들을 불법 사찰하면서 입을 막고 '밥줄'까지 끊으려 했다.

죽은 언론의 시대. 직업 기자들은 '수인번호 716호'가 추진한 4대강 사업에 침묵하거나 부역하면서 납작 엎드렸다. 대부분의 언론들은 혈세 22조 원이 투입되는 사업을 검증하지 않고, MB 정권의 나팔수가 되어 '국운융성 프로젝트'를 찬양했다. 단군 이래 최대 국책 사업 현장에 가지 않고, 책상에 앉아 정부가 보내준 보도자료를 진실인양 받아 적었다.

기계적 중립이라는 프레임 뒤에 숨은 언론도 많았다. 사실조차 왜곡될 때 찬반양론을 절반씩 싣는 건 중립이 아니라 편파이다. 세금도둑을 보고 '도둑이야'라고 소리치는 게 언론이 지켜야 할 객관이어야 했다. 매년 7~8월 녹조가 창궐하는 강에 가보면 안다. 4대강 바닥에 쌓인 시궁창 펄에 삽질 한번 해보면 알 수 있다. 4급수 지표종 실지렁이와 깔따구가 득실득실하다.  
    
정수근 기자는 직업 기자들이 침묵할 때 4대강 사업을 고발했던 시민기자다. 그가 나선 이유가 있다. 영남인 1300만 명의 식수원인 낙동강의 환경 생태를 조사한 뒤에 기자회견을 열어도 직업기자들이 한 명도 오지 않는 때도 있었다. 밤새워 성명서를 써도 기사 한 줄 나가지 않는 날도 많았다. 그는 카메라와 취재수첩을 들고 '수인번호 716호'의 쇳소리를 깨기 시작했다.

[언론의 침묵] 4대강 독립군 '나 홀로 전투'

'이명박근혜 정권' 시절, 4대강 녹조는 언론에게는 반짝 이벤트였다. 녹조가 창궐하거나 물고기 떼죽음 사건이 터졌을 때에만 잠시 현장으로 몰려왔다가 썰물처럼 빠져나왔다. MB 정권 때 입에 침이 마르게 4대강 사업을 칭찬했던 언론들은 죽어가는 강을 보도하면서도 반성하지 않았다. 유체이탈 화법의 대명사였던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과 크게 다를 바 없었다.

오마이뉴스 '4대강 독립군'들은 달랐다. 거의 매일 4대강에 나가서 '나 홀로 전투'를 했고, 매년 탐사보도팀을 구성해 4대강의 주검을 알렸다. 

여기 한 장의 사진이 있다.

 23일 오후 충남 부여군 금강 백제보 상류 2km 지점 왕진교 일대에서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정수근 대구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이 녹조가 낀 강물을 퍼올리고 있다.
 23일 오후 충남 부여군 금강 백제보 상류 2km 지점 왕진교 일대에서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정수근 대구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이 녹조가 낀 강물을 퍼올리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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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8월, 4대강 독립군들이 진행한 '4대강 청문회를 열자' 탐사보도 때 금강을 취재했던 정수근 기자의 모습이다. 비단결 같이 흐른다는 데에서 유래한 금강의 물이 4대강 사업 이후 걸쭉한 녹조밭으로 변했다. 4대강 독립군은 악취가 풍기는 금강의 처참한 모습을 기사로 매일 쏘아 올렸다. 스마트폰으로 SNS 생중계를 하면서 낙동강으로 이동해 탐사보도를 이어갔다.  

아래 3분짜리 충격적인 동영상도 그때 찍은 것이다. 

낙동강 달성보 하류 3km 지점인 박석진교에서 4대강 독립군에 합류했던 이희훈 기자가 드론으로 찍은 영상이다. 낙동강은 녹색 강이었다. 녹조는 수 킬로미터에 걸쳐 강을 꽉 채웠고 그곳에서 세계 명문대학 조정축제를 열고 있었다. 수자원공사의 모터보트 2대가 강을 휘저어서 녹색 빛이 옅어지면 조정선수들이 투입돼 경기를 치르는 황당한 상황이 연출됐다.

[녹조라떼] 신조어 만든 이 사람, 4대강 독립군

'녹조라떼의 강'.

이 신조어는 그 이전부터 4대강 사업의 실패를 상징하는 말로 굳어졌다. 이 조어를 만든 것은 정수근 기자였다. 그가 오마이뉴스에 기사를 올리면서 이 단어를 처음으로 사용했다. 

"4대강 사업 초기에 녹조가 창궐하는 것을 보고 '녹차라떼'하는 말이 유행했죠. 녹차라떼를 파는 카페 등에서 항의한다는 소리를 들었어요. 지인들과 이런 이야기를 하다가 '그럼 녹조라떼로 부르자'고 했고, 제가 성명서와 오마이뉴스 기사를 통해 공식적으로 알리면서 이 말은 4대강 사업의 폐해를 알리는 대명사로 굳어졌습니다."

당시 정수근 기자를 비롯한 4대강 독립군은 4박 5일 동안 탐사보도를 하면서 38개의 현장-기획 기사를 썼다. 120시간 동안 개고생을 하면서 쓴 기사였다. 정 기자는 김종술 기자와 함께 낙동강에서 4급수 지표종인 실지렁이를 처음으로 발견해 특종 보도했다. 시궁창 펄에서 사는 실지렁이들이 영남인들의 식수원에서 발견된 것이어서 사회적 파장은 더 컸다.   

그해 4대강 독립군인 정수근, 김종술, 이철재 시민기자는 한국기자협회가 시상하는 '이달의 기자상(제312회)'을 탔다. 이 상은 통상적으로 기자협회 회원으로 가입한 직업기자들에게 주어졌다. 기자협회는 대부분의 언론들이 4대강 사업에 침묵할 때 시민기자들이 끈질기게 취재한 공적을 인정한 것이다.    

 '낙동강지킴이' 정수근 시민기자와 '금강지킴이' 김종술 시민기자 등 '낙동에 살어리랏다' <오마이뉴스> 탐사보도팀이 25일 오전 4대강사업 후 지천에서 흘러드는 모래로 강바닥이 높아진 현장을 탐사하기 위해 투명보트를 들고 구미보 하류로 이동하고 있다.
 '낙동강지킴이' 정수근 시민기자와 '금강지킴이' 김종술 시민기자 등 '낙동에 살어리랏다' <오마이뉴스> 탐사보도팀이 25일 오전 4대강사업 후 지천에서 흘러드는 모래로 강바닥이 높아진 현장을 탐사하기 위해 투명보트를 들고 구미보 하류로 이동하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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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종] 강준치 뱃속을 가득 채운 기생충

4대강 사업 이후 금강에서 처음으로 물고기 떼죽음 사건이 벌어졌다. 4대강 독립군이었던 김종술 시민기자는 수십만 마리의 물고기 떼죽음을 특종 보도했다. 그는 매일 악취를 풍기며 죽어가는 물고기들을 취재하면서 고통을 받았다. 물고기 폐사 숫자를 축소하려는 공무원들과도 싸웠다. 죽은 물고기는 꿈에서도 떠올랐다. 그는 정신과 약으로 버티며 취재를 계속해 주변으로부터 '금강의 요정'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낙동강 칠곡보에서도 낙동강에서도 2012년 수십만 마리의 물고기 떼죽음 사건이 발생했다. 4대강 댐 담수 이후 물고기 떼죽음 사고는 해마다 반복됐다. 대부분의 언론들은 낙동강으로 몰려왔다. 이들은 수십만 마리가 폐사한 현장과 '원인불명'이라는 정부 발표 자료를 인용해 '기계적 균형'(?)을 갖춘 객관적인 기사를 쓴 뒤 현장을 빠져나갔다.

낙동강 지킴이였던 정 기자는 달랐다. 사진 한 장이 수많은 텍스트 기사보다 위력을 발휘할 때가 많다. 아래 사진을 2014년 12월에 최초로 보도하면서 4대강 사업으로 죽어가는 낙동강의 심각한 상황을 독자들에게 알렸다.

 강준치 뱃속에서 나온 기생충. 낙동강의 한 어부는 지난 7월말 발생한 칠곡보 강준치 떼죽음 사태의 원인은 이 기생충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강준치 뱃속에서 나온 기생충. 낙동강의 한 어부는 지난 7월말 발생한 칠곡보 강준치 떼죽음 사태의 원인은 이 기생충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 정수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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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의 한 어부가 죽은 강준치의 뱃속에서 꺼낸 기생충 사진이었다. 그는 언론들이 떠나버린 낙동강을 취재하면서 살아있는 강준치도 유심히 관찰했다. 2016년 초에 강준치 배 밖으로 나온 흰색 끈 같은 것을 발견했다. 한두 마리가 아니었다. 그는 전문가와 함께 현장을 취재면서 그 생명체가 2년 전에 본 촌충(cestode, tapeworm) '리굴라'( Ligula sp.)라는 것을 밝혔다. 

강준치의 뱃속에 50cm에 달하는 나무젓가락 굵기의 기생충이 가득 차 있었다. 4대강 사업으로 강의 생태계가 파괴되고 있다는 증거였다. 그는 당시 기사에 아래와 같은 충격적인 사진을 넣었다.

 강준치의 배를 가르자 뱃속에 기생충인 촌충이 가득 들어있다.
 강준치의 배를 가르자 뱃속에 기생충인 촌충이 가득 들어있다.
ⓒ 정수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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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는 분노의 댓글이 주렁주렁 달렸다. 

"이명박을 비롯한 4대강 국민사기극에 찬성한 모든 인간들을 한명도 빠짐없이 구속하고 개인재산 압수하여 국고로 환수시켜야 나라의 법질서가 바로 선다."(필명 막차손님)

"강준치 배에서 너덜거리는 기생충을 다 모아 녹조라떼와 맛있게 섞어 000 입속에 넣어야."(필명 Gabriel Moon)

그는 시민기자였지만 4대강 현장을 지켰기에 얻을 수 있는 특종이었고, 독자들은 크게 공분했다.

[시민기자] 글 쓰는 환경운동가 

 녹조의 강에 선 정수근 기자.
 녹조의 강에 선 정수근 기자.
ⓒ 정수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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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근 기자는 녹색평론사에서 10여 년 동안 근무하다가 환경운동을 시작했다. '수인번호 716호'가 4대강 공사를 밀어붙이던 2009년부터 낙동강을 취재했다. 자기가 배웠던 환경 상식으로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게 4대강 살리기 사업이었단다. 그는 "국토 리모델링 사업이 아니라 국토의 혈맥을 막는 '국가 망조 사업'"이라고 말했다.  

언론에 이런 이야기를 해도 대답 없는 메아리에 그칠 때가 많았다. 현장 조사하고 돌아와 기자회견문을 작성하고, 밤새워 성명서와 피켓을 만들던 그는 블로그를 시작했다. 현장 조사할 때에는 사진 기자처럼 카메라를 들었다. 기자회견을 할 때도 자기 취재수첩의 기록을 브리핑하면서 글 쓰는 환경운동가로 활동했다.

그는 더 많은 사람들에게 4대강 사업의 진실을 알려야 한다는 절박함을 갖고 있었다. 2009년 3월에 그는 4대강 사업을 집중 보도하던 오마이뉴스의 시민기자로 등록했고 지금까지 오마이뉴스에 올린 4대강 기사만도 500여 건에 달한다.  

"정권에 따라 마구 휘둘리는 언론을 볼 때 국민 한 사람으로서 실망합니다. 언론인들은 우리 사회를 이끌어가는 엘리트 집단인데, 권력에 빌붙어서 먹고 살 일에 골몰하거나, 권력의 압력에 굴복하는 모습을 보아왔습니다. 그래서 제가 시민기자로 나선 겁니다."

<오마이뉴스> 4대강 독립군은 2017년 7월에도 낙동강을 탐사 보도했다. 김종술 기자는 4대강 사업의 마지막 공사구간이었던 영주댐에서 녹조가 가득 찬 장면을 드론으로 찍어서 보도했다. 현장을 안내하면 함께 취재했던 정 기자는 "1조1천억 원이 든 영주댐의 건설 목적은 낙동강이 오염됐을 때 댐에 가둔 물을 흘려보내 물을 맑게 한다는 목적이었다"면서 "이 물을 방출하면 낙동강은 더 썩는다"고 분통을 터트리기도 했다.  

4박 5일간의 취재를 마친 뒤에 정 기자에게 '가장 힘들었을 때가 언제였는지'를 물은 적이 있다. 

"2012년에 낙동강 댐을 준공했을 때입니다. 그 전에는 4대강 사업을 막아보겠다고 여러 사람들과 함께 싸웠죠. 공사 현장에 가서 강이 파괴되는 모습을 기사로 고발했습니다. 불법 공사 현장에서 인부들과 부딪치고, 수자원공사 직원들과 멱살잡이하고 대판 싸우다가 공사장에 드러눕기도 했죠. 막상 준공식을 하니 맥이 풀렸습니다. 우울증을 심하게 앓았습니다."

그는 낙동강가에서 눈물도 많이 흘렸단다.

"지구별에 하나뿐인 모래강 내성천 비경 중의 비경인 곳에 콘크리트 쇠말뚝을 박았습니다. 맑은 물을 가두니 녹조 범벅이었죠. 1급수를 똥물로 만들어놓고 그 물로 낙동강을 맑게 하겠다는 게 말이 되나요? 눈물이 났습니다.

내성천에는 가족들과도 여러 번 갔습니다. 힘겨운 전투를 치르고 위안을 얻으려고 가는 곳이었죠. 야생동물 흔적과 아름다운 모래톱, 왕버드나무 등 원시림을 방불케 하는 그곳이 녹조로 물들었을 때 내성천의 최후를 본 것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그에게는 중학교 1학년과 초등학교 5학년이 된 아이들이 있다. 그는 "한참 아빠한테 재롱을 피우고 커 나갈 시기에 저는 주말도 없이 바쁘게 살았다"면서 "첫째 녀석은 스케이트 시합에 나갈 때 아빠와 함께 가자고 많이 졸랐는데 어느 순간부터 아빠를 찾지 않는다"면서 씁쓸해했다.

 정수근 기자의 아들(좌)과 딸.
 정수근 기자의 아들(좌)과 딸.
ⓒ 정수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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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쇳소리] '이명박근혜'의 거짓을 깬다

최근 정수근 기자의 쇳소리가 잦아들었다. 목 수술을 했다. 그의 쇳소리는 어릴 적에 목을 심하게 다쳐서 나오는 파열음이었다. 그가 운전대만 잡으면 졸았던 것도 이 쇳소리 때문이었다. 환경운동가와 기자라는 1인 2역을 하면서 밤새 기사를 쓰는 날도 많았지만, 목의 기도가 좁아서 체내에 들어가는 공기를 차단했기에 피로가 풀릴 날이 없었던 것이다.

이명박, 박근혜 정권 시절에는 그의 카랑카랑한 쇳소리가 절실했다. 죽은 언론의 시대, 정 기자의 기사는 단군 이래 최악 토목공사인 MB의 4대강 사업의 거짓과 직업기자들의 비겁함을 깨는 정론직필의 쇳소리이기도 했다. 그는 카메라와 취재수첩을 들고 죽어가는 낙동강과 함께 몸부림치며 기사를 썼다.  

4대강 독립군은 '이명박근혜 정권'으로부터 4대강을 해방시키자는 취지로 현장 기사와 탐사보도를 이어왔다. 박근혜 탄핵 촛불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구속으로 옮겨붙었고, 두 명의 전직 대통령은 감옥에 갇혔다. 하지만 아직도 4대강엔 봄이 오지 않았다. 4대강 사업의 진실은 아직 드러나지 않았고, 두 전직 대통령이 4대강에 채운 족쇄인 16개 댐도 건재하기 때문이다.

이제 시작일 뿐이다. 그는 친일 잔재처럼 우리 사회 곳곳에 남아있는 4대강 부역 정치인, 관료, 학자, 언론인 등을 청산하는 작업을 하고 싶다고 했다. 4대강 사업의 진실을 밝히는 동시에 다른 목소리도 내고 싶다고 했다.
   
"강은 인간만을 위한 공간이 아닙니다. 강은 스스로 살아있는 생명체이고, 다양한 생명들이 공존하는 생태계입니다. '이명박근혜 정권' 때 숨통이 막힌 4대강이 진정으로 해방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물론 4대강을 망친 자들에게는 구상권까지 청구해서 공사비뿐만 아니라 사회적 갈등 비용까지 환수 조치해야만 두 번 다시 4대강 사업이라는 황당한 토목사업이 벌어지지 않을 겁니다."

 정수근 기자가 현장 조사 중에 찍은 사진.
 정수근 기자가 현장 조사 중에 찍은 사진.
ⓒ 정수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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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4대강 흑역사이자 MB 탐욕의 종말

언론이 숨죽인 시대에도 오마이뉴스 4대강 독립군은 쇳소리를 내며 살아있었다. 오마이TV와 <오마이뉴스> 10만인클럽이 최근 5개월 동안 만든 '4대강 부역자와 저항자들' 미니다큐 5편은 4대강 사업의 흑역사이자, 4대강 독립군들의 저항의 기록이다. 무소불위의 권력에 의해 한때 망가진 4대강을 회복시키는 과정이자 승리의 기록이다.  

<오마이뉴스>는 올해 하반기에 자연을 거스르고 민주주의까지 훼손한 반동의 10년, MB 탐욕의 종말을 영화로 만듭니다. 4대강을 소재로 한 최초의 영화입니다. 지금까지 후원해주신 분들에게 고개 숙여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앞으로도 <오마이뉴스>와 4대강 독립군들이 지치지 않고 이 일을 계속할 수 있도록 후원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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