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et <프로듀스101>에 출연해 많은 이들에게 얼굴을 알린 사무엘이 두 번째 미니앨범으로 돌아왔다. 앞선 미니앨범 < SIXTEEN >과 정규앨범 < EYE CANDY >에서 귀여운 매력을 어필했던 것과는 180도 다른 모습이다. 사무엘은 이번 앨범에서 남성적 매력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29일 오후 서울 합정동의 한 공연장에서 사무엘의 새 앨범 쇼케이스가 열렸다.

남성적 매력 표현하려 노력... "춤으로 섹시 어필할 수 있다"


"용감한형제 대표님께서 늘 지금처럼만 하면 된다고 말씀해주시는데 이번에는 특별히 한 가지를 더 말씀하신 게 있다. 남자의 모습을 보여 달라고 강력히 주문하셨다."

'특별 주문'을 받고 생활 속에서 틈틈이 눈빛 연습을 했다는 사무엘은 좀 더 자신감 있는 모습으로 돌아온 듯했다. 이날 쇼케이스에서 그는 타이틀곡 'ONE' 무대를 절도 있는 퍼포먼스로 선보였다. 이 곡은 비투비의 정일훈이 피처링을 맡았고, 사무엘이 속한 브레이브 엔터테인먼트의 수장인 용감한 형제가 JS-차쿤과 공동작업한 곡이다. 일렉트로 하우스 장르로, '서로에게 오직 하나뿐인 존재가 되고 싶다'는 마음을 담은 노래다.

2002년생인 그에게 남성미 넘치는 콘셉트가 아직은 어색할 법도 했다. 사무엘은 "가사가 강렬하고 직설적인데 제가 수줍음이 있어서 그걸 잘 표현할 수 있을까 했다"며 남성적인 표현이 조금 힘들기도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카메라 앞에서의 얼굴과 눈빛 표현은 자신 있는 만큼 강렬한 표정을 더욱 부각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도 이어졌다. 이제 막 17살이 됐는데 왜 지금 강렬한 남성미의 콘셉트를 선택했느냐는 물음이었다. 이에 사무엘은 "앞선 앨범과는 다른 새로운 제 모습, 반전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였다"며 이유를 밝혔다. 

"제가 보여줄 수 있는 섹시는 '춤'으로서 어필할 수 있는 것 같다. 춤으로는 제가 모든 것을 소화할 능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탁월한 춤 실력을 지닌 사무엘은 춤에 있어서만큼은 자신감을 내비쳤다. 자신의 강점을 당당하게 말하는 모습에서 전보다 더 남자다워졌다는 인상을 주기도 했다. 그렇다면 사무엘이 생각하는 남자다움이란 무엇일까? 이날 쇼케이스 진행을 맡은 MC딩동의 이 같은 질문에 사무엘은 어려운 듯 잠시 깊은 고민에 빠졌다.

"너무 어려운 것 같다. 엄마에게 '남자다운 게 뭐야' 하고 물어본 적이 있는데 엄마가 그때 '예의바른 남자가 남자다운 거라 생각한다'고 하셨다. 자기중심적인 사람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먼저 배려하는 그런 게 남자다운 모습 같다고 말씀하셨다."

"동방신기 만나면 '당신 보고 가수 꿈꿨다' 말하고 싶어"


사무엘은 어린 시절 미국에 살 때 동방신기의 '오정반합' 영상을 보고 가수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사무엘은 "눈빛도 퍼포먼스도 중요하지만 동방신기 선배님만의 멋이 나왔던 것 같다"며 "표현하기 힘들지만 확실한 멋을 느꼈고 무대에서 어떻게 하는지 선배님들의 영상을 보면서 연구했다"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사무엘과 동방신기는 같은 날 앨범을 발매하고 컴백했다. 이번에 같은 시기에 활동하게 된 소감을 묻자 그는 "많이 배울 수 있을 것 같다"며 "만난다면 '안녕하세요, 저는 선배님 덕분에 한국에서 가수가 되는 걸 꿈꿨습니다' 하고 말하고 싶다"며 꼭 말할 수 있는 기회가 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사무엘은 성장을 향한 욕심을 드러내며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4개월 만에 컴백한 것도 "빠른 시간 안에 많은 분들에게,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제가 성장하는 과정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 때문이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