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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연대가 공개한 양해각서 제일 앞 부분이다.
▲ 양행각서 참여연대가 공개한 양해각서 제일 앞 부분이다.
ⓒ 김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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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연대가 현대차그룹이 알짜 계열사마저 다스에 넘기려는 시도가 있었다고 밝혔다.

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소장 김경율 회계사)는 12일 오후 현대다이모스가 자회사인 현대엠시티를 다스에 넘기기 위해, 뉴엠시트라는 회사를 설립하기 위한 다스 측에 보낸 백지계약서를 전격 공개했다.

또한 "삼성에 이어 현대자동차 그룹(현대차그룹)이 다스와 관련해 이명박 전 대통령(이하 'MB')에게 뇌물을 제공했다는 의혹과 구제척인 정황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며 "그런데 현대차그룹이 알짜 계열사를 다스에게 넘기는 형태로 또 다른 뇌물을 제공한 의혹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는 현대차그룹이 2009년 자신의 알짜 계열회사인 현대엠시트를 다스에 넘기려했다는 정황을 보여주는 계약서를 익명의 공익제보자로부터 입수해 12일 공개했다.

특히 참여연대 금융센터는 "공개 계약서는 매도인 명의와 매도인 직인 및 간인까지 찍혀있는 계약서로서, 매수인인 다스(정확히는 다스가 매수해 새로 설립하려고 했던 '뉴엠시트') 측의 날인만 받으면 되는 양해각서 최종본이라는 점에서 당해 계열사를 넘기는 사실상의 백지 계약서"라고 밝혔다.

또 "해당 자료가 현대차그룹과 다스, 그리고 MB의 음습한 거래 관계와 뇌물제공 의혹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정황과 사례라고 판단하며, 이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한다"고 참여연대는 전했다. 이어 " 검찰은 오는 14일 MB에 대한 대면 조사 실시 과정에서 현대차그룹의 다스와 MB에 대한 현대엠시트 회사 뇌물 제공 시도 의혹에 대해서도 철저한 수사를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참여연대가 공개한 양해각서에는 매도인인 갑(현대다이모스 측)이 매수인인 을(다스 측)을 위해 각종 편의를 제공하고, 을의 원활한 회사 인수를 위한 절차를 친절하게 안내하고 있다. 특히 양해각서를 모두 작성해서 매도인 측의 직인 및 간인까지 다 찍어놓고 매수인 정보와 직인 등의 부분만 남겨놓은 상태였다.

특히 매도하는 회사가 거의 100% 내부거래를 통해 큰 수익을 매년 안정적으로 누리고 있는 현대엠시트(현대차의 계열사인 현대다이모스의 자회사)라는 점에서, 현대차나 현대다이모스가 현대엠시트와 같은 알짜배기, 실속 있는 자회사를 총수 일가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일개 납품업체(1차 벤더 중 한 곳)에 불과한 다스에 넘기려고 한 이유에 대해서는 납득하기 어렸다는 것이다.

이는 다스의 실소유주가 MB라고 전제할 때 비로소 납득 가능한 것이고, 현대차그룹이 MB가 실소유주인 다스에게 큰 특혜와 사실상의 뇌물을 제공하려 했다는 의혹 말고는 합리적으로 설명하기가 어렵다고 밝혔다.

참여연대는 "이미 검찰도 다스의 주인은 MB이고, 다스에서 수백억대의 비자금 조성과 횡령이 발생했다, 다스가 BBK 투자금을 환수하는 과정에서 MB와 청와대의 직권남용이 있었고, 해당 미국 소송과 관련한 변호사 비용 등을 삼성과 현대가 뇌물로 대납했다는 혐의를 대부분 파악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며 "이에 검찰은 오는 14일 예정된 MB 소환을 통해 그동안 드러난 불법행위와 각종 의혹들을 제대로 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태그:#참여연대 , #현대자동차 그룹과 다스 불법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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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미디어에 관심이 많다. 현재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상임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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