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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만진 전 대구시교육위원이 12일 오전 대구학생문화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구시교육감 출마를 선언했다.
 정만진 전 대구시교육위원이 12일 오전 대구학생문화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구시교육감 출마를 선언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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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구 혁신교육감 후보 시민경선에 참여를 선언했던 정만진 전 대구시교육위원이 김태일 영남대 교수를 공개적으로 지지한다며 교육감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관련 기사 : 대구혁신교육감, 시민경선으로 단일화... 진보교육감 나올까?)

정 전 교육위원은 5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2월 12일 교육감 선거 입후보 기자회견 당시 경북대 로스쿨 신평 교수께서 저를 지지해 주셨다"며 "오늘 저는 김태일 교수 지지를 선언한다. 이로써 혁신교육감 2차 단일화가 완성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제 본선에서 당당히 승리하여 전시행정에 골몰해 있던 대구교육청을 정상화하는 일만 남았다"고 강조했다.

정 전 교육위원은 김태일 교수를 지지하는 이유로 인품과 경륜, 능력 등 모든 면에서 뛰어다는 점과 오랫동안 시민운동에 헌신해온 소통과 대화의 전문가라는 점, 혁신교육감 단일후보의 본격 선거운동이 늦어지고 있다는 현실적 고려 등을 들었다.

그는 "김태일 교수는 2.18안전문화재단 이사장, 2.28기념사업회 이사,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대표 등을 맡아 오랫동안 헌신해온 학자"라며 "TV토론에서 늘 보아왔듯이 소통과 대화의 전문가"라고 추켜세웠다.

그러면서 "사회 전반의 갈등이 국가적 과제인 우리나라에서 소통능력을 갖춘 분이 교육감 직무를 수행하게 되면 대구와 대구학생들을 위해서는 큰 축복임이 분명하다"며 "정치적 사회적 갈등을 일으키는 데에 오히려 익숙한 다른 후보들과는 본질적으로 다른 품격이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전 위원은 이어 "김태일, 정만진 2인의 지지율만 합해도 혁신교육감 단일후보에 대한 지지율은 단숨에 1위"라며 "하지만 작년부터 선거운동을 해온 사람들에 견줘 무작정 출발을 늦추는 것은 상식적인 대처가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정만진 전 대구시교육위원과 김태일 영남대 교수가 지난달 26일 대구의 한 커피숍에서 열린 혁신교육감 경선 기자회견에서 함께 박수를 치고 있는 모습.
 정만진 전 대구시교육위원과 김태일 영남대 교수가 지난달 26일 대구의 한 커피숍에서 열린 혁신교육감 경선 기자회견에서 함께 박수를 치고 있는 모습.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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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전 교육위원이 대구지역 58개 진보적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혁신교육감 대구네트워크'의 경선에 참여하기로 했다가 불과 8일 만에 불출마로 돌아선 것은 경선일정이 길어지면서 다른 후보들에 비해 선거운동이 늦어지는 것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대구혁신네트워크가 시민회원 경선인단을 모집하고 현장투표와 여론조사 등을 실시해 투표결과를 발표하기로 한 시기가 3월 29일이기 때문에 일반 유권자에 대한 선거운동과 혁신교육감 시민경선에 대한 선거운동에 대한 부담감도 있었다는 지적이다.

이에 반해 이미 대구시교육감 출마를 선언한 김사열 경북대 교수와 강은희 전 여성가족부장관, 이태열 전 대구남부교육장 등은 이미 예비후보 등록을 한 상태에서 선거운동에 나섰기 때문이다.

정 전 교육위원은 "선거기간이 많이 남은 상태에서 혁신교육감 경선에 몰입하는 데 대한 부담감이 있었다"면서 "후보를 빨리 결정해 선거운동에 나서는 것이 승리하는 데 도움이 되고 대구교육의 발전을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김태일 교수의 당선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전 교육위원이 갑자기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대구혁신네트워크는 흥행을 통해 진보교육감 후보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이를 통해 혁신교육감을 만들어내려던 계획이 무의미해져 당혹해하는 모습이다. 

은재식 대구혁신네트워크 공동집행위원장은 "6일 후보들이 참석하는 회의를 갖고 향후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대구교육의 정상화를 위해 혁신교육감을 만들어야 한다는 명분이 결코 약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수단체들로 구성된 '대구좋은교육감추대국민운동본부'가 강은희 전 여성가족부장관과 이태열 전 대구남부교육장을 대상으로 보수후보 단일화를 진행중인 가운데 두 후보가 보수후보로 단일화될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이들은 두 후보가 단일화에 적극 나서지 않을 경우 강제조정을 통해 통해 보수후보를 추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태그:#혁신교육감, #정만진, #김태일, #대구시교육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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