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명의 시민기자가 개의 기사를 작성하였습니다. 시민기자 전환하기
서지현 검사의 검찰 내 성폭력 고발 이후, 사회 여러 분야에서 자신도 성추행을 당했다는 '미투' 증언이 이어지고 있다. 연극계, 문학계에서 연달아 성추행을 당했다는 용기있는 고발이 이어졌고 고은, 이윤택, 오태석, 조민기 등 유명인들이 성추행 의혹을 받으며 사회의 질타를 받고 있다.

자신이 운영하고 있는 연극단의 연기자에게 안마를 시키고, 성추행 하고, 심지어 임신까지 시켜 중절수술로 이어지게끔 했다는 고발이 나온 이윤택. 그는 지난 19일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사과'한다고 하면서도 성폭행 고발에 대해선 '합의'된 것이었다고 부인했다. 또 이후 이 단장이 기자회견을 위해 억지로 슬픈 표정을 연습하고, 당장 극단의 운영에만 더 관심을 가졌다는 후배의 폭로도 이어졌다. 이씨를 향한 사회의 비난은 점점 거세지고 있다.

수많은 드라마와 영화 등에 출연한 유명 배우 조민기를 대상으로 한 고발도 이어지고 있다. 청주대 교수로 재직했던 조민기와 관련한 학생들의 증언이 수면 위로 떠올랐을 때, 그의 소속사는 혐의를 부인했다. 또 추측성 보도의 자제를 요청하기도 했다. 이후, 하루도 지나지 않아 조민기 교수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실명 고발이 더 나왔다. 21일 소속사는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 더욱 명확한 조사가 필요하다. 조민기는 성실히 조사에 임할 것'이라는 요지의 공식 입장을 다시 내놓았다.

이어지는 사건들엔 공통점이 있다.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은 활동하는 분야에서 상당한 영향력이 있었다. '연희단거리패' 출신 배우인 곽도원은 과거 언론과 인터뷰에서 '이윤택이 자르라고 하면 잘렸다' '교주였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윤택이 대한민국 연극계에서 가지고 있는 힘이 어느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는 말이다. 또 고발에 나선 청주대 학생들은 '유명인이고 성공한 연기자 선배이다' '영향력있는 학교의 왕이다'라며 조민기가 가진 영향력에 대해 설명했다.

이런 구조 안에서 배우를 꿈꾸는 학생들, 연기자들, 무엇보다도 여성들은 상대적으로 약한 위치에 처할 수밖에 없다. 자신의 권력을 사용하여, 절대적인 힘을 행사하여 타인의 권리와 행복추구권을 무참히 밟고, 일상생활조차 불가능하게 만들어버린 사실이 밝혀진다면 제대로 처벌받아야 한다.

관습이라고 얘기한다. 오래 전부터 선배들이 후배들에게, 그 후배들이 선배가 되어 다음 후배들에게 전이시켜 그 공동체를 끈끈하게 유지시키는 관습이라고 얘기한다. 대한민국 문학계의 거장으로 칭해지고, 노벨문학상 후보로 종종 거론됐던 고은 시인의 성추행 의혹이 불거졌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문학계의 관습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참고 있었다.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는 피해자들의 목소리가 있었다. 건강한 관습이 유지되고 전승된다면, 그것은 건강한 문화가 되고 다음세대를 위한 훌륭한 교과서가 된다. 그렇지만 더러운 관습이 유지되고 전승되면 그것은 적폐가 될 뿐이다.

#ME TOO 운동은 계속되고 있다. 미투 운동에 힘을 주기 위한 #With You 운동 또한 이어지고 있다. 더 다양한 분야의 많은 용기내지 못하는 피해자들이 용기내어 성추행 피해 사실을 고발하고, 그것을 응원해주는 사회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피해자가 사회의 눈총을 두려워하여 피해 사실을 숨기고 쉬쉬하는 사회에서 용기내어 정의를 올바르게 세우는 사회로 바뀌고 있다. 이제 시작이다. 더 살기 좋은 시대, 피해자가 고통받지 않는 시대를 기대해본다. 사회 변화의 주역인 이 시대의 모든 증언자들, 미투 운동에 참여하는 사람들을 응원한다.


댓글3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오마이뉴스를 후원해주세요!

후원문의 : 010-3270-3828 / 02-733-5505 (내선 0)

오마이뉴스 취재후원

청년이 바꾸는 세상을 꿈꾸겠습니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