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의 눈으로' 21일 오후 강원 강릉 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여자컬링 예선 12차전 대한민국과 덴마크의 경기에서 한국팀의 주장 김은정이 스위핑 방향을 지시하고 있다.

▲ '매의 눈으로' 21일 오후 강원 강릉 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여자컬링 예선 12차전 대한민국과 덴마크의 경기에서 한국팀의 주장 김은정이 스위핑 방향을 지시하고 있다. ⓒ 연합뉴스


(강릉=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한국 컬링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준결승에 진출한 여자 대표팀 '팀 킴'이 남은 경기에 대비하는 주요 비책은 바로 '멘탈 훈련'이다.

21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덴마크와의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컬링 예선 마지막 경기를 9-6 승리로 마친 한국 대표팀(스킵 김은정)은 경기 후 인터뷰를 하지 않고 믹스트존을 빠져나갔다.

8승1패의 훌륭한 성적으로 이미 조 1위를 확정 지었음에도 인터뷰를 하지 않는 데 의아해할 수도 있지만, 김민정 감독은 "선수들이 많은 인기에 동요하고 있다"며 "지금은 마음을 가라앉혀야 할 때"라고 난처함을 표현했다.

애타게 찾는 그 이름 '영미' 21일 오후 2018 강원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예선 12차전 대한민국과 덴마크의 경기. 한국 관중들이 김영미 선수의 이름과 김은정 선수 그림이 들어간 피켓을 들고 응원하고 있다.

▲ 애타게 찾는 그 이름 '영미' 21일 오후 2018 강원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예선 12차전 대한민국과 덴마크의 경기. 한국 관중들이 김영미 선수의 이름과 김은정 선수 그림이 들어간 피켓을 들고 응원하고 있다. ⓒ 연합뉴스


끝까지 완벽했던 팀킴 21일 오후 강원 강릉 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여자컬링 예선 12차전 대한민국과 덴마크의 경기에서 승리한 한국 선수들이 관중석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 끝까지 완벽했던 팀킴 21일 오후 강원 강릉 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여자컬링 예선 12차전 대한민국과 덴마크의 경기에서 승리한 한국 선수들이 관중석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 연합뉴스


실제로 세계랭킹 8위의 '팀 킴'은 이번 올림픽 우승후보들을 차례로 꺾는 기염을 토하며 대회 최고의 스타 중 하나로 떠올랐다.

경기장은 이들을 응원하는 관중들로 늘 가득 찼고, 응원의 메시지가 담긴 플래카드를 만들어 오는 관객도 있었다.

인터넷에는 이들의 경기 영상과 칭찬하는 내용을 담은 게시물들이 지속해서 공유되고, 국내외 언론사들도 이들의 선전을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하지만 컬링은 강한 집중력과 차분함이 필요한 종목이다.

받아 본 적이 없는 뜨거운 관심에 선수들이 자칫 동요하면 경기에 지장이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이 김 감독의 설명이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관중이 많은 대회를 치러본 적이 없어 그에 대한 대비도 안 돼 있다"며 "이 때문에 선수들이 경기에만 집중하고 싶다며 자발적으로 휴대전화를 반납할 정도"라고 돌아봤다.

'응원해준 관중들 감사해요' 21일 오후 2018 강원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예선 12차전 대한민국과 덴마크의 경기. 덴마크를 9-3으로 꺾은 한국 김은정이 팬들을 향해 미소짓고 있다.

▲ '응원해준 관중들 감사해요' 21일 오후 2018 강원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예선 12차전 대한민국과 덴마크의 경기. 덴마크를 9-3으로 꺾은 한국 김은정이 팬들을 향해 미소짓고 있다. ⓒ 연합뉴스


그는 "이제 한 템포 쉬고 다시 뛰어야 할 때니 준결승 전까지는 (인터뷰 등을) 자제하려 한다"며 "남은 경기 기간에 얼마만큼 집중하고 끌어갈 수 있는지가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 저녁은 푹 쉬고, 내일은 선수들이 머리를 비울 수 있는 시간을 가지면서 훈련도 가볍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올림픽 전에도 4강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했었고, 더 높은 자리에도 충분히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한국에서 컬링의 새 역사를 쓰고 싶다는 사명감이 있었는데 그렇게 하고 있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며 "선수들도 같은 생각이고, 관중분들이 응원해주시는 걸 보며 컬링을 알리는 역할을 한다는 자부심에 어깨가 무거워진다고들 한다"고 전했다.

kamj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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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컬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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