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경남 사장후보 정책 설명회가 오는 23일 오전 10시 MBC경남 진주스튜디오에서 열린다. 언론노동조합 MBC본부 경남지부가 마련한 이번 정책 설명회는 투명하고 공개적으로 지역사장을 뽑기 위해 MBC경남 역사상 처음 열리는 것으로, 차기 사장 후보들이 직원들에게 비전과 정책을 제시하는 의미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책설명은 후보마다 40분씩 진행하는데 후보별 정책 프레젠테이션 10분, 그리고 각 부서 직원들로 구성된 패널들의 질의응답 시간 30분순으로 진행한다. 이 모든 과정은 공청채널을 통해 사내에 생중계할 예정이어서 벌써부터 관심이 뜨겁다.

후보들은 자신의 정책을 직접 설명하는 것은 물론 패널들의 돌발질문에도 대비해야 해'열공모드'에 돌입했다는 소식도 들린다. 이는 지역MBC 사장을 그동안 서울MBC 사장이 낙점해 선임했던 이른바 '낙하산 인사'에서 탈피해 공모제를 처음 도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노사 동수로 구성된 임원추천위원회는 앞으로 후보자들을 꼼꼼하게 검증해 오는 23일 후보 2명을 선정하고 24일엔 최종 후보자 1명을 선정할 예정이다. 이런 과정을 거쳐 선임된 MBC경남 사장에 대해선 중간평가제도 처음으로 실시한다. 임기 2년이 지난 뒤에 구성원의 1/2 이상이 기명으로 발의하고 구성원의 2/3 이상이 해당 사장에 대해 불신임한다는 뜻을 밝힐 경우, 본사 사장이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이를 수용하는 것이다.

한편 MBC경남 차기 사장후보는 MBC본사와 계열사에서 20년 이상 재직한 경력자여야 하며, 방송 공정성과 지역성 구현, 자율경영 실현, 조직재건 청사진(적폐청산, 조직화합, 인사혁신), 콘텐츠 전략과 뉴미디어 시대 미래비전 등을 제시해야 한다. 후보자 공모는 오는 22일까지 MBC홈페이지 등을 통해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