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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마포구 케이터틀에서 열린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발언하는 홍준표 한국당 대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마포구 케이터틀에서 열린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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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이명박 전 대통령의 17일 긴급 성명 직후 문재인 정부를 향해 "나라의 미래는 생각하지 않고 망나니 칼춤 추듯 오만하게 정치 보복에만 전념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본인 측근들에 대한 잇단 검찰 수사를 '정치보복'이라 규정한 이 전 대통령의 이날 성명 발표를 측면에서 지원 사격한 것이다.

홍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권 초기에는 언제나 사냥개가 자발적으로 설쳐온 것이 한국 사정기관의 관례였지만 이번 정권처럼 일개 비서관의 지시 아래 정치보복 목적으로 노골적으로 사냥개 노릇을 대놓고 자행하는 정권은 처음 본다"라며 "큰 권력일수록 모래성에 불과 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여기서 '비서관'은 백원우 청와대 민정비서관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어 홍 대표는 "지난 정권의 몰락을 봤으면 정권의 권력이 얼마나 허망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라며 "곧 국민의 추상같은 심판이 올 것이다. 권력이 영원할 것 같지만 한 순간이다. 반드시 부메랑이 될 것이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홍 대표의 이 같은 입장은 이 전 대통령의 이날 성명 발표가 대단히 부적절했다며 검찰 수사를 일제히 촉구한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정의당 등 주요 정당들과는 대비됐다.

정태옥 한국당 대변인도 이날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오늘 이명박 대통령이 모든 사태가 본인의 책임이고 아래에 있는 사람들을 괴롭히지 말라고 한 것에 대해서 공감되는 부분이 많이 있다"는 짧은 구두 논평을 전했다.

한편 이 전 대통령은 자신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과 김진모 전 민정2비서관이 국정원 특활비 불법 수수 혐의로 구속되는 등 검찰 수사망이 좁혀오자 이날 긴급 성명을 내고 검찰 수사에 강력한 불만을 표시했다.



태그:#이명박, #홍준표, #자유한국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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