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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 초기 대북 접촉을 보도하는 AP 뉴스 갈무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 초기 대북 접촉을 보도하는 AP 뉴스 갈무리.
ⓒ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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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초기 북한과 비공식적으로 접촉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AP는 30일(현지시각) 미국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첫 달에 미국의 한 학자를 보내 북한 관리들과 비공식적으로 만나 핵·미사일 도발 중단을 환영하며 '한 줄기 희망'(ray of hope)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당시 북한은 4개월 넘게 핵·미사일 도발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북한 관리들은 핵·미사일 실험을 하지 않는 것이 화해의 신호가 아니라고 반발하며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원할 때 언제든지 시험 명령을 내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미국과의 접촉 이후 이틀 만에 곧바로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실험을 강행하면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수소폭탄 실험을 포함해 총 20차례 이상 핵·미사일 실험을 진행했다.

AP는 "북한의 타협 없는 태도는 백악관에 입성한 트럼프 대통령이 얼마나 어려운 도전에 직면했는가를 보여줬다"라며 "북한의 속마음을 알아내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확인한 사례"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행정부와 북한의 '짧은 허니문'이 막을 내렸다"라며 "북한이 트럼프 취임 후 강행한 미사일 시험은 북미 관계의 긴장을 알리는 전조였으며, 실제 양국 관계는 지난 1953년 한국전쟁 이후 가장 어려워졌다"라고 전했다.

특히 북한은 지난 9월 역대 가장 강력한 핵 실험을 했으며, 7월과 11월에는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을 공해상으로 발사하는 등 미국 본토 타격 목표에 가까이 다가섰다는 것을 과시했다.

AP는 "트럼프 행정부는 조셉 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를 파견해 북한 관리들과 접촉하며 외교 채널을 가동했다"라며 "하지만 북한에 억류됐다가 뇌사상태가 된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귀환 외에는 별다른 성과가 없다"라고 지적했다.


태그:#도널드 트럼프, #북한, #핵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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